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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이 어때서? 지역 心스틸러를 찾아서_서울편 세운상가 & 해방촌

  • 분야도시ㆍ마을
  • 출처기관NABIS_TV
  • 제작년도2021
  • 게시일2021-07-13
니트를 한 지는 40년 가까이 넘었으니까, 그래서 니트를 버릴 수 없으니까.
내가 움직이고 만드는 걸 좋아하니까. 만들어서 음악도 듣고. 음악 들으면 얼마나 좋아요. 

안녕하세요, 저는 해방촌에서 35년째 
세운상가 근방에서 근 50년 동안
1984년도에 와서 지금까지 (여기서) 일하고 있어요.
류재용이라고 하는데요. 전자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에요. 
삼성시보리 박춘삼입니다. 
(한강 어패럴) 대표 권오선입니다.

[로컬이 어때서? 지역 心스틸러를 찾아서_서울편]

[자료화면_서울역사박물관 제공]
6?70년대의 도시화와 산업화 시대, 8?90년대 경제의 부흥기를 지나는 동안, 이곳은 우리나라 산업의 가장 중심에 있었다. 

[류재용 / 세운상가 ‘KNOT']
세운상가는 말 그대로 우리나라 성장 동력의 원천이라고 해도 아마 틀림없이 맞을 거예요. 새로운 기계를 만들려면 밤낮없이 연구를 해야 되고 또 만들어야 되잖아요. 그때는 그렇게 열심히들 하고 길을 지나가려면 정말 서로 어깨가 부딪혀서 못 지나갈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어요. 

[박춘삼 / 삼성시보리]
지금은 많이 변했죠. 청계천 개발이 들어가서 이쪽 상권이 다 죽었잖아요. 이제 코로나 때문에 그러고 더... 이 제조공장이 많아야 되는데 제조공장이 다 떠나갔으니까 (힘들죠.) 

[류재용 / 세운상가 ‘KNOT']
지금은 기술자가 거의 없죠. 이쪽에 재개발하고, 이쪽에 재개발한다고 설 땅이 없으니까 다들 없어지고 나처럼 남은 사람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몇 명 안 남았어요.

[박춘삼 / 삼성시보리]
청년들도 뭘 모르잖아요. 이 계통에 (대해서) 뭐가 (뭔지) 모르고 단가 같은 걸 어떻게 넣고 하는지를 우리가 가르쳐 주거든요.

[류재용 / 세운상가 ‘KNOT']
젊은이들이 창업한다고 모이는데 뭐를 꾸준히 하려고 하는 사람이 거의 없더라고요. 서툴러야 당연하죠. 그런데 거기에 성의가 조금만 플러스되면 좋은데... 소상공인들은 그 사람들의 뒷바라지해 주는 소모품 정도로 알더라고요. 안타깝죠.

[이은지 / 세운협업지원센터]
기술력이 오래되고 낡을 수는 있지만 그것도 다시 현대 사회에서 필요한 기술들로 재편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세운메이드를 통해서 이 동네에서 만들어질 수 있는 제품들로 기술력과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하는 게 가장 큰 기대이고요.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게 좀 기대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창명 / 어보브스튜디오] 
류재용 장인님과 콜라보 해서 장인님의 스토리를 담아서 디자인한 제품입니다. 기술자로서 오랫동안 일해 오셨는데 본인의 일을 좋아한다는 게 얼마나 살면서 중요한가를 보면서 깨닫게 됐고 저는 디자이너고 장인님께서는 기술자라서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울 때가 종종 있는데 양보해 주시면서 제품을 만들어갈 수 있었거든요. 그 부분이 굉장히 감사드립니다.

[조수아 / 아몬드스튜디오]
저희 같은 경우는 저희가 만들 수 있는 것을 같이 협력하면 그분들한테는 기존에 계속 해오던 일들에서 좀 더 다른 일이 생겨서 그분들한테도 약간의 도움이 되기도 하고 저희 같은 경우는 저희가 만들 수 있는 것을 그분들과 함께 구현을 할 수 있어서 또 좋은 점이 있어요. 그래서 서로 좋은 시너지를 주고받는다고 생각을 하고 함께 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춘삼 / 삼성시보리]
어쩌면 이제 상부상조를 해야죠. 왜냐면 나만 좋다고 할 수는 없잖아요. 학생도, 청년들도 잘 돼야 나도 잘 되는 거고. 똑같이 잘 커가는 거죠. 그러니까 같이 협조를 해야죠. 고맙다고 항상 문자가 와요. 항상 고맙다고... 그거면 됐죠 뭐, 다른 건 없어요.

[류재용 / 세운상가 ‘KNOT']
서툴지만 열심히 하는 청년들도 많이 있어요. 옆에서 바라봐 주는 게 조언일 것 같아요. 나같은 사람이 바라봐 주는 게. 그러면은 어떤 친구들은 조금씩 느끼는가 보더라고요. 그게 제일 좋은 거 같아요. 

[권오선 / 해방촌니트패션협동조합]
6.25 끝나고 피난민들이 (여기) 텐트를 치고 자리를 잡았었나 봐요. 일거리를 찾다가 니트를 한두 사람이 시작하게 되면서 우리 세대까지 온 거 같아요. 공장 지대로 엄청 발전을 했었어요. 그때 뭐 하루에 천 장, 천오백 장씩 나가고 그랬었거든요. 90년도 정도 되면서 이제 중국이 제품을 만들어 오기 시작을 했죠. 거기에 가격 차이 갭이, 차이가 많이 나니까 그쪽에 아마 (수입을) 많이 하는 바람에 여기가 차츰차츰 일이 줄게 됐죠. 우리는 어려서부터 이 기술을 배우고 어려서부터 니트는 만져왔기 때문에 사실은 다른 걸 할 줄 몰라요. 또 내가 제일 잘하는 게 또 니트고. 그래서 계속 이어가고 있는 거예요. 그전에는 수동으로 짰는데 요즘에는 컴퓨터로 프로그램을 해서고 기계에다 넣으면 기계가 이제 짜지는 거거든요. 실이 그렇게 들어가서 짜진 걸 가지고 우리가 갖고 와서 공장에서 만들어서 완성을 짓는 거죠. 그전에는 시장 쪽으로 해서 지방에서 올라와서 판매가 되고 또 그렇게 많이 했는데 지금은 이제 그런 시대가 아니니까. 요즘에는 핸드폰, 스마트폰에서 다 해결이 되잖아요. 제품을 걸어놓고 파는 시대가 이제 슬슬 사라져 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일종의 말 하자면 오프라인이 없어지고 온라인 시대로 자꾸 접어드니까 온라인 쪽에서는 판매가 더 많이 이루어지는 거예요. (저희가) 구시대다 보니까 컴퓨터 같은 걸 잘 못 만져요. 그러니까 옷을 사진을 찍어서 올려 가지고 이렇게 예쁘게 해서 판매를 해야 되는데 그런 걸 잘 못하니까 그런 것 때문에 좀 우리가 애를 먹고. 다만 경쟁력 있는 건 우리가 기술이 있고 보는 눈이 있고. 아무래도 스피드죠. 디자인이 나왔을 때 일주일 정도면 다 해서 납품이 된다던가 아니면 우리가 오래 하다 보니까 빨리빨리 할 수 있고. 그런 게 아마 장점인 거 같아요. 

[장인의 꿈]
[권오선 / 해방촌니트패션협동조합]
이 기술이라는 게 그렇게 쉽게 손을 놓지 못하겠더라고요. 앞으로도 좀 발전된 모습으로 우리 니트산업이 해방촌에서 잘 돼가지고 다들 같이 먹고살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좋겠고 제가 힘이 닿는 한 이 직업을 놓지 않고 싶어요. 

[류재용 / 세운상가 ‘KNOT']
내가 머리가 좀 돌아가고 몸이 따라주는 데까지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할 거고 그게 꿈이자 소망이겠지요. 

[박춘삼 / 삼성시보리]
다들 힘들지만 열심히 하면 되겠죠, 뭐. 건강하고 그러면 되죠.

제가 가장 잘하는 것을 함께해서 상부상조해야죠.
옆에서 바라봐 주는 게 청년들을 위한 조언일 것 같아요.
-세운상가&해방촌 장인-

제작 (주)로컬업

[로컬이 어때서? 지역 心스틸러를 찾아서_서울편 설명글]

 *주제 : 장인의 슬기로움이 청년의 신선함과 만났을 때!
오래된 것들은 화려한 과거를 뒤로 한 채 사라지기를 반복합니다. 그것은 사람이나 공간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전통, 오래됨’등의 단어 속에는 능숙함, 노련함이 숨어 있습니다. 그 시대의 힙(HIP)함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이 가치를 좇아 세운상가와 해방촌을 방문하여 장인 정신을 조명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청년들은 장인들과 협업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유행과 지속 사이에서 혼란스러웠던 세대들이 한 시대 속에 잘 정착하는 중입니다.

*촬영 일시 : 2021년 6월 24일

*장소 : 세운상가(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159)
          해방촌(서울특별시 용산구 용산동 2가)

*참여한 사람들
류재용 장인(KNOT)
박춘삼 장인(삼성시보리)
권오선 장인(해방촌니트패션협동조합)
이은지 매니저(세운협업지원센터)
전창명 대표(어보브스튜디오)
조수아 대표(아몬드스튜디오)

*제작 : (주)로컬업
주식회사 로컬업은 전남의 지역 자원을 발굴하고 스토리텔링을 통해 매거진, 영상 등의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는 전남 화순군의 앵커 미디어 플랫폼입니다. 지역과 도시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소통하고 연결하는 청년 크리에이터가 살아가는 콘텐츠 도시를 전남 화순을 기반으로 구축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더보기 :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h4555zYCBzdckMDA_FznUa652ojsJ7S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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