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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간 한계를 극복하고 수돗물 공유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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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포인트 도가 중심이 되어 장기적인 물 관리 계획 수립 도가 적극 주관하여 지역 간 수돗물 공유 현실화 사실상 상수도 확충이 어려운 청양군에 신속하게 수돗물 공급 지역의 상수도 문제를 보편적 복지(물 복지) 차원에서 접근
    • chungnam 충청남도
      • 소관부처환경부
      • 포괄보조사업명상수도 시설확충 및 관리(우수)
      • 내역사업명농어촌생활용수 개발
      균형발전 및 사회적 가치 우수
      나눌수록 커지는
      물 공유의 행복
      성공포인트
      • 도가 중심이 되어 장기적인 물 관리 계획 수립
      • 도가 적극 주관하여 지역 간 수돗물 공유 현실화
      • 사실상 상수도 확충이 어려운 청양군에 신속하게 수돗물 공급
      • 지역의 상수도 문제를 보편적 복지(물 복지) 차원에서 접근

      공주시 남는 물이 청양군 주민의 건강을 책임진다

      물이 없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될까.
      수도꼭지를 틀면 쏟아지는 맑은 물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지금도 종종 들려온다. 도민 모두가 수돗물을 사용하는 기쁨을 누리기를 바라는 충청남도. 누구나 누려야할 물 복지 혜택을 도민 모두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충청남도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물은 곧 생명이라고 흔히들 말한다. 수도꼭지만 틀면 쉽게 만날 수 있는 맑은 물. 안타깝게도 이런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1995년 UN은 매년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지정했다. 전 세계에서 인구와 경제활동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수질이 오염되고 식수가 부족해지는 상황에 경각심을 가지기 위한 날로 이 날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련 행사를 하고 있다.

      물이 삶의 질을 말해 주는 시대가 되었다. 바야흐로 물 복지의 시대다. 물 복지는 누구나 쉽게, 그리고 공평하게 상수도 혜택을 누리고 있는지를 묻는 개념이다. 우리나라의 물 복지는 지금 어떤 수준에 와 있을까? 환경부의 발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의 상수도 보급률은 99.1%이다.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다만 농산어촌 지역의 상수도 보급률은 94.3%로 전국 평균 대비 다소 낮은 편이다. 이는 곧 도시와 농산어촌 간 상수도 보급률에 격차가 있음을 의미한다. 전국 어디에서나 맑은 수돗물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일이 물 복지라고 한다면, 아직 우리나라의 일부 지역에서는 물 복지가 구현되지 않고 있다.

      특히 충청남도의 상수도 보급률은 2017년에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고, 2018년에서야 겨우 꼴찌를 면한 상황이었다. 삶의 기본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수돗물 사용에서 조차 지역 간 격차와 불균형이 나타난다면, 이는 분명히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요소이다. 상수도 사업은 많은 시간과 예산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재정 자립도가 낮은 시나 군의 역량에만 맡겨 둘 수도 없다.

      최악의 가뭄을 겪은 충청남도의 변화

      2015년과 2016년에 충청남도 서북부 지역에 최악의 가뭄이 찾아왔다. 보령시, 서산시, 당진시, 홍성군, 서천군, 청양군, 예산군, 태안군에 해당하는 지역이었다. 이 지역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곳은 보령댐이었다. 보령댐의 저수율이 바닥까지 떨어지자 제한 급수를 실시할 수밖에 없었다. 이 일을 계기로 충청남도는 물 관리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위기가 지나간 이후에도 가뭄에 대비한 여러 정책들을 차근차근 마련하기 시작했다. 먼저 긴급하게 지하수를 이용하기 위해 관정을 개발하는 공사를 진행했다. 수자원공사와 함께 노후한 수도관에서 물이 새는 일을 방지하기 위한 긴급 누수저감 사업에 착수했다. 수돗물이 공급되어도 수도관에서 새는 물의 양이 제법 되기 때문이다.

      나름대로 노력을 하였으나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물을 공급하기에는 부족했다. 이에 충청남도는 금강의 물을 보령댐에 공급하자는 계획을 세웠다. 보령댐과 금강을 연결하는 도수로를 새로 건설해야 했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수로를 통해 11만 5천 톤의 물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럼에도 물 부족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가뭄이 심했던 충청남도의 서북부 지역에는 화력발전소가 많다. 전국의 화력발전소 60기 중 절반인 30기가 이 지역에 집중 설치되어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대산석유화학단지 등 중요시설도 있어 물 사용량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 여기에 한여름 이상고온과 해수욕장의 피서기간이 겹치면서 사용량이 더욱 늘어나는 현실에 부딪혔다. 가정에서 아무리 물을 아껴 쓴다고 해도 공업(발전)용수 및 여름철 해수욕장 등에서 쓰이는 물의 양이 워낙 많았다.

      가정에서 아무리 물을 아껴 쓴다고 해도 공업용수 및 여름철 해수욕장 등에서 쓰는 물은 워낙 양이 많았다.

      충청남도는 도의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해서 보다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시나 군이 중심이 되어 펼치는 사업으로는 가뭄이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 지역에 맡겨두면 불균형을 해소시키기는커녕 격차를 벌어지게 만들 뿐이었다. 충청남도는 마침내 물 복지 문제를 위해서는 도 차원의 활약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지역 간 수돗물 공유를 제안하다

      충청남도는 특히 시·군의 경계를 넘어 물을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하려고 노력 중이다. 현행 수도법 상 수도사업자는 시장이나 군수만이 맡을 수 있고, 도지사는 수도사업자가 될 수 없다. 정작 수도사업자의 지위를 가진 시장이나 군수는 단기적인 사업성과를 내기 힘든 수도사업에 크게 관심이 없다. 더구나 수도사업에 소요되는 비용은 시나 군에서 감당하기 힘든 규모이기도 하다. 이렇게 성과도 크지 않는 데다 공사기간도 길고 비용도 많이 드는 수도사업을 시·군의 역량에만 맡겨 둘 수는 없었다. 막상 시나 군에서 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인다고 해도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타 시·군의 협조를 얻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각 시나 군에서는 혹여 물이 남아돌아도 좀처럼 타 시·군과 물을 나누어 쓰려 들지 않는다.

      이번에 상수도가 새로 개통된 청양군 정산지역의 상수도 확충사업은 예산부족으로 인한 장기계획 수립으로 사실상 공급시기가 불투명한 상태였다. 정산면, 목면, 청남면, 장평면 지역은 청양군의 오른쪽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다. 상수도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청양읍에서 정산면 방향으로 수도관을 매설해야 하는데, 마침 청양읍과 정산면의 가운데에는 칠갑산이 자리 잡고 있어 도로의 경사가 매우 급하다.

      공주시 일부 지역이 세종시로 편입되면서 생활용수 일부가 남게 되었다. 충청남도는 남는 생활용수를 청양군으로 공급하자고 공주시에 제안했다. 그러나 말처럼 간단한 일은 아니었다.

      이 지역은 청양군 전체 인구의 약 30%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정산면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수돗물이 전혀 공급되지 않았던 물 복지 취약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청양군의 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칠갑산 때문에, 청양군은 타 시군에 비해 상수도 시설비를 20%나 추가로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인구 3만 명이 조금 넘는 규모의 청양군이 상수도 공급을 위해 예산을 확보하고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예산과 장기적인 사업이 필요하여 사업추진 시기가 자꾸만 뒤로 밀리는 상황이었다.

      정산면에 대한 수돗물 공급은 청양군의 수도정비기본계획에 의하면 2025년 이후로 예정되어 있었다. 아직 시일이 많이 남아 있기는 했지만,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더구나 투자되는 사업비에 비해 효율이 떨어진다고 판단이 되니 실질적인 공급계획은 계속해서 미뤄지고만 있었다. 이런 상황은 비단 정산면이나 청양군 지역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라고는 할 수 없다.

      한편 정산면은 칠갑산을 가운데 끼고 청양군의 중심에서는 떨어져 있는 반면에 오히려 공주시와는 인접해 있다. 마침 공주시의 경우 일부 지역이 세종시로 편입되는 바람에 배정된 생활용수의 일부가 남는 상황을 맞닥뜨리게 되었다. 충청남도는 이 남는 생활용수를 청양군으로 공급하자고 공주시에 제안하였다. 물론 말처럼 간단한 일은 아니었다.

      마침내 청양군에 공주시의 수돗물이 공급되다

      공주시의 물을 청양군으로 보내 주려면 공주시에서 청양군으로 가는 상수도 송·배수관로 공사를 따로 해야만 했다. 이때 공사비용을 누가 부담하는지, 유지관리는 어떤 방식으로 할지도 미리 결정해야 한다. 시·군마다 수도요금 산정방식이 다르니, 어느 시·군의 규정을 따라야 할지도 문제였다. 지속적으로 대규모의 수돗물을 공급하는 문제라 미리 협의해야 할 사항들이 많았다.

      충청남도와 공주시, 청양군만 협의해서 끝날 일도 아니었다. 정부의 상위계획과 연계하여 변경할 부분들을 변경해야 했다. 환경부 허가를 얻는 일도 쉽지 않았다. 공주시와 청양군이 함께 여러 차례 건의하고 사업의 필요성을 설득한 끝에 환경부에서 수도정비기본계획을 변경하고 69억의 예산도 지원해주기로 했다.

      공주시에 수돗물 공급을 요청한 이후 2013년 7월에 첫 회의를 시작했다. 2013년 10월에는 2차 회의를 통해 생활용수 조기공급 방안을 논의했다. 2014년 1월 3차 회의에서 사업비를 배분하는 방식에 대해 논의하고, MOU를 체결했다. 2014년 3월에는 충청남도와 공주시, 청양군, 그리고 수자원공사(K-water) 4개 기관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민설명회

      공주시 입장에서는 자기 지역에 배정된 생활용수를 청양군에 나누어 주는 거라 주민들의 불만에 부딪힐 소지가 있었다. 상수관로 공사비용과 유지관리 비용 문제까지 불거지자 실제로 불만이 제기되었다. 여러 차례 개최한 주민설명회를 통해 공주시 주민들도 이 사업의 필요성을 공감하게 되었다.

      물론 협의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공주시 입장에서는 자기 지역에 배정된 생활용수를 청양군에 나누어 주는 일부터 주민들의 불만에 부딪힐 소지가 있었다. 여기에 청양군으로 공급되는 상수관로 공사비용과 유지관리 비용 문제까지 불거지자 실제로 주민들의 불만이 제기되었다. 다행히 공주시 지역 담당자들이 청양군의 어려운 사정에 공감하면서 주민들을 설득하는 일을 도와주었다. 여러 차례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면서 주민들도 이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점점 공감하게 되었다.

      2015년 4월에 공주시의 수도정비기본계획을 변경하고, 2016년 8월에 청양군의 수도정비기본계획을 변경한 후 2018년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2019년에는 공주시에서 청양으로 넘어가는 배수관로를 매설하고, 배수지와 가압장을 설치했다. 2022년 상수도 공급을 목표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보이던 그때 마침 청양군에서 깜짝 놀랄 소식이 들려왔다.

      2019년 7월에 청양군의 지하수 오염 소식이 언론에 크게 보도되었다. 지하수를 정수하여 쓰는 청양군의 정산정수장에서 수질을 검사했는데, 우라늄이 기준치의 2~3배가 넘게 검출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심지어 주민들에게 알리지도 않아 오염된 지하수를 계속 마시도록 두었다는 사실에 많은 주민들이 충격을 받았다.

      추가 검사 결과 청양군의 해당 지역은 광물지질대로 밝혀졌다. 우라늄과 라돈 등 주민들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물질이 지하수에 많이 함유되어 있었다. 우라늄과 라돈은 2019년 이전에는 수질검사 필수 항목에 포함되지 않고, 감시 항목에만 포함되어 있었다. 이제 청양군에서는 지하수를 정수하는 시스템을 완전히 포기하고, 다른 지역에서 상수도를 공급받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공주시 신풍면 배수지

      애초에 청양읍에서 배수관로를 연결할 계획이었지만 계획을 변경해 공주시 신풍면에서부터 수도를 놓으면서, 공사하는 배수관 길이가 7km 줄고, 35억 원 사업비가 절감되었다. 사진은 공주시 신풍면 배수지의 외부와 내부 모습

      충청남도에서는 사안의 긴급함을 깨닫고, 도지사가 직접 나서 공사를 가능한 빨리 마치겠다고 청양군 주민들에게 약속했다. 약속한 기한은 예정보다 많이 앞당겨진 2020년 상반기 중이었다. 더는 미룰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동시에 오염된 지하수를 마시고 있던 주민들의 건강이 염려되어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이 사건으로 지역 간에 수돗물을 공유하는 사업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더 폭넓게 형성되었다.

      청양군에서 충청남도지사 간담회

      청양군 주민들이 우라늄과 라돈이 든 지하수를 마시고 있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에, 도지사가 직접 나서 공사를 빨리 마치겠다고 약속했다.

      2020년 6월 30일 드디어 청양군 정산면 지역에 수돗물이 공급되었다.

      만일 예정대로 청양읍에서 배수관로를 연결했다면 19km 길이 배수관에 93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었을 터이다. 계획이 변경되어 공주시 신풍면에서 수돗물을 공급하면서 12km의 배수관 공사를 하고 58억 원이 소요되었다. 배수관 길이가 7km 줄어들고, 사업비는 35억 원 절감되었다.

      청양군 인구 중에서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율은 3 5 .2 8%를 차지한다. 오염된 지하수 때문에 건강을 걱정해야 했던 청양군의 노인들은 이제 마음 놓고 맑은 수돗물을 마실 수 있게 되었다.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귀농귀촌을 마음먹었던 이들을 망설이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했다. 달리 말하면 수돗물이 바로 지역의 균형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열쇠였던 셈이다.

      충청남도, 도 차원에서 물 복지에 앞장서다

      청양군에 수돗물이 공급되기 시작했다고 해서 충청남도의 일이 다 끝났다고는 할 수 없었다. 아직도 청양군과 공주시 사이에는 협의하고 풀어가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았다. 공주시에서는 신풍면에서 청양군까지 기존의 사업계획보다 추가로 매설한 송·배수관로에 대한 추가부담금을 지급받아야 한다. 이런 경우에 청양군은 ‘원인자 부담금’을 공주시에 지급해야 한다. 문제는 공주시와 청양군이 각자 수도사업자로서 서로 다른 규정을 가지고 있다는 데 있다. 두 지역은 수돗물의 공급방식이나 수도사업에 대한 계획, 수돗물 공급가격까지 모두 다르다. 매설된 송·배수관로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일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논의해야 한다. 충청남도는 두 시·군이 서로 충돌하는 부분에서 문제점을 해결하고 논의를 중재할 책임이 있다.

      충청남도는 처음 사업을 추진할 때 환경부에서 지원받은 69억 원의 예산 이외에도 공주시와 청양군에 각각 추가로 도비를 교부했다. 특히 인구가 적고 재정 자립도가 낮은 청양군에는 2019년 10월에 특별조정교부금 10억 원을 추가로 교부했다. 투입된 예산에 비해 눈에 띄는 사업의 성과가 적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충청남도는 이 사업을 지역 간 수돗물 공유가 성공한 중요한 사례로 보고 있다.

      청양군에 예상보다 빨리 수돗물이 공급됨에 따라 충청남도에서는 이와 비슷한 사업대상지들을 추가로 계속 발굴하여 지역 간 수돗물 공유를 제안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는 예산군 예산읍에서 아산시 도고면 일부 지역에 상수도를 공급하기 위한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사업 예산확보 및 착공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또한 청양군 운곡면과 예산군 신양면을 연결하는 상수도 ‘비상공급망구축’ 사업을 통해 청양군에 상수도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을 가지고 예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예산이 확보되어 계획대로 2021년에 사업이 추진된다면 이번에 상수도가 공급된 청양군 정산면과 마찬가지로 청양군 운곡면에도 상수도 공급이 이루어진다. 이 상수도를 통해 비상시에 청양군과 예산군이 서로 수돗물을 공유할 수 있다. 사업이 무사히 완료되면, 상수도 관련 사고나 가뭄 등의 물 부족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충청남도는 도 전역에서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는 지역이나 물 부족 등의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는 지역을 찾아 비슷한 사업들을 계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역 간에 수돗물을 공유하여 사업기간을 줄이고 더 빨리 대상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면서 예산까지 절감할 수 방법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충청남도는 물 복지 문제가 곧 지역의 균형발전을 풀어가는 중요한 열쇠라는 사실을 충분히 실감하고 있다. 물 복지는 곧 삶의 질을 반영하는 문제다. 격차는 타 지역과 충청남도 사이뿐 아니라 충청남도 안에서도 존재한다. 충청남도 안에는 천안시·아산시·당진시처럼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인구가 감소하며 쇠퇴하는 지역도 있다.

      충청남도는 이 불균형과 격차를 풀어갈 중요한 실마리를 물 복지에서 찾고 있다. 지역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수돗물처럼 삶에서 가장 기본적인 사항들이 충족되어야만 한다. 단순히 수돗물을 이용하는 일을 넘어 수도요금과 수도서비스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되는 일이 지역의 불균형 해소를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되리라고 여기고 있다.

      타 시도의 수돗물 당겨 쓸 수 있도록 『충청남도 수도통합』계획 추진하다

      지방자치단체가 서로 경쟁하면서 사업을 추진하고, 각자 자기 지역의 이해득실만을 따지는 일은 지역의 균형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균형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각 지역이 중장기의 발전계획을 가지고 서로 협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각 지역이 협력하고 각자의 이해를 풀어갈 수 있도록 하는 중재자의 역할도 필요하다.

      충청남도는 물 복지 실현을 위해 중장기의 발전계획을 세우고, 각 지역이 협력하도록 사업을 제안하고, 갈등이 생겼을 때는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중재하는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나아가 재정이 열악한 소규모 지방자치단체가 풀어가기 힘든 수도사업을 충청남도에서 전체적으로 관리하려는 『충청남도 수도통합』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현행 수도법상 수도사업자는 시장이나 군수만이 맡을 수 있다. 재정 자립도가 낮은 시나 군에서 시장이나 군수가 임기 내에 수도사업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고 실현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충청남도는 도의 수도사업을 통합하고 관리하기 위해 도지사가 수도사업자의 지위를 얻을 수 있도록 수도법의 개정을 요청하고 있다.

      『충청남도 수도통합』이 이루어진다면 청양군처럼 사실상 사업비 문제로 수돗물 공급이 어려운 지역에 타 시·군의 수돗물을 공급하는 일이 훨씬 쉬워진다. 시·군마다 수도사업자가 다르기 때문에 수도요금과 서비스체계 역시 달라서 겪었던 불편과 격차들도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낡은 급·배수관로를 교체하지 못해 물이 새는 문제도 마찬가지다.

      지금도 충청남도에는 마을에 들어온 배수관에서 각 가정까지 연결하는 급수관로를 돈 때문에 집까지 연결하지 못하는 가정들이 있다. 자기 집까지 급수관을 연결하려면 각 지역의 수도사업자에게 추가로 급수관로에 대한 공사대금을 납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열악한 재정 탓에 시나 군에서 이 비용을 부담하지 않는다고 비난할 수만은 없다.

      “이제 물을 복지의 관점에서 봐야 해요. 비용이 문제가 아니에요. 주민이 100여 명밖에 안 되는 지역이라 해도 수십억 원을 들여서라도 수돗물을 공급해야죠. 2014년부터는 집으로 들어가는 급수관로까지 묻어주는 방향으로 사업 추진을 하고 있어요. 가능하면 수도계량기까지 묻어주는 방향으로 가야죠.”

      “이제 물을 복지의 관점에서 봐야 해요. 비용이 문제가 아니에요. 주민이 100여 명밖에 안 되는 지역이라 해도 수십 억 원을 들여서라도 수돗물을 공급해야죠.”

      충청남도 물관리정책과의 금기홍 상하수도팀장의 말에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가 묻어난다. 잠시 다른 지역으로 떠나있을 때를 빼면 이 사업을 초기부터 수 년 동안 함께해 왔다는 금기홍 팀장은 어느덧 정년퇴직을 2년 앞두고 있다. 같이 열정을 다해 일하면서 충청남도의 수도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마음을 나눈 직원들도 여럿 있었지만, 공무원 특성상 자주 근무지를 옮겨 다니는 게 문제라면 문제다.

      “업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람을 계속해서 키워야죠. 도민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수도사업은 일이 년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고 장기적으로 보아야 하는 일이니까요” 이렇게 말하는 금기홍 팀장에게서 퇴직 이후 이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을까봐 걱정하는 기색을 찾을 수는 없다. 충청남도의 물관리정책과에는 금기홍 팀장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하는 일에 보람과 긍지를 느끼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언제든 이들이 ‘물은 생명입니다’로 시작하는 확신에 찬 이야기를 들려주리라 믿기 때문이다.

      지역 간 한계를
      극복하고 수돗물 공유를 시작

      1 충청남도의 불안정한 수돗물 공급 :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온과 가뭄,충청남도에 집중된 대규모 공업단지 / 2 가뭄에 대비한 여러 정책들 : 지하수 관정 개발 공사, 보령댐과 금강 연결 도수로 건설,긴급 누수저감 사업,그러나 보다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계획 필요 3 충청남도, 공주시에 청양군으로 물공급 제안 : 충청남도는 공주시에 생활용수를 청양군으로 공급하자는 제안→지리적인 여건상 청양군 정산면은 공주시에서 물공급이 합리적 4 청양군과 공주시의 물공유 시스템구축 5 충청남도 수도통합 계획추진 : 효과 1 시장, 군수가 수도사업자로 지역 여건을 감안하여 설정한 수도요금과 서비스 격차를 해결,효과 2 시·군의 수도를 통합하여 도지사가 수도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수도법 개정,균형발전의 큰 틀에서 중장기적 발전계획으로 지역 간 협력필요

      1 충청남도의 불안정한 수돗물 공급

      •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온과 가뭄
      • 충청남도에 집중된 대규모 공업단지

      2 가뭄에 대비한 여러 정책들

      • 지하수 관정 개발 공사
      • 보령댐과 금강 연결 도수로 건설
      • 긴급 누수저감 사업

      그러나 보다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계획 필요

      3 충청남도, 공주시에 청양군으로 물공급 제안

      충청남도는 공주시에 생활용수를 청양군으로 공급하자는 제안 → 지리적인 여건상 청양군 정산면은 공주시에서 물공급이 합리적

      4 청양군과 공주시의 물공유 시스템구축

      • 2013
        • 7월 첫회의
        • 10월 2차회의 생활용수 조기 공급방안논의
      • 2014
        • 1월 3차회의 사업비를 배분 하는 방식에 대해 논의
        • 3월 충청남도와 공주시, 청양군, 수자원공사 업무협약
      • 2015 2016
        • 15년 4월 공주시 수도정비 기본계획 변경
        • 16년 8월 청양군 수도정비 기본계획 변경
      • 2018
        • 공사 본격적 시작
      • 2019
        • 공주시에서 청양으로 넘어가는 배수관로 매설, 배수지와 가압장 설치
        • 7월 청양군 지하수 오염소식 언론보도
      • 2020
        • 6월 청양군 정산면 수돗물 공급

      5 충청남도 수도통합 계획추진

      • 효과 1 시장, 군수가 수도사업자로 지역 여건을 감안하여 설정한 수도요금과 서비스 격차를 해결
      • 효과 2 시·군의 수도를 통합하여 도지사가 수도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수도법 개정

      균형발전의 큰 틀에서 중장기적 발전계획으로 지역 간 협력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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