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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1차량 시대를 지나 가족 구성원 모두가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을 정도로 대한민국은 자동차 공화국이다. 하지만 이동의 편리성이 높아진 만큼, 덩달아 늘어난 것이 있다. 바로 교통난과 주차 문제다. 특히 울산광역시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자동차가 많아 교통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도시 중 하나다. 주차 문제는 오랫동안 시민들을 괴롭혀왔다. 이에 울산광역시는 전국 최초로 교육청과 손을 잡고 종하거리 공영주차장을 조성했다. 지역의 주차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학교·지역사회 간 상생의 발판을 마련한 울산광역시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자.
일상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매우 높다. 자동차는 우리의 발을 대신하는 중요한 이동수단으로 일상생활에서 필수품이 되었다. 그러나 차를 가지고 외출을 하려 하면 주차에 대한 걱정부터 앞선다. 혹여나 목적지 주변에 주차할 곳이 없을 경우 하염없이 주차장을 찾아 빙빙 돌아야 하기 때문이다. 늘어가는 자동차 수에 비해 주차 공간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아 생기는 문제다.
울산광역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하철이 다니지 않는 광역시다. 때문에 시민들은 승용차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2017년 울산차량등록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울산의 세대별 자동차 보유대수는 1.18대로, 승용차는 전체 차량의 83.3%를 차지하고 있다. 2021년에 실시한 울산광역시 사회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울산 시민들 57.5%가 주된 교통수단으로 자동차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교통체증과 주차 문제는 오랫동안 울산 시민들의 몸살을 앓게 했다. 2021년 울산 시민들의 주차 환경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는 5점 만점에 2.37점으로, 도시기반 부문 중 최하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서 주민들은 교통환경에 대한 요구사항으로 주차시설 확대 57.7%, 불법주정차 단속 38.1%를 꼽는 등 주차 문제가 개선되기를 간곡히 바라오고 있었다.
특히 울산광역시 남구는 울산에서 주차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온 대표적인 지역이다. 인터넷에 ‘울산 주차난’, ‘울산 불법주차’를 검색하면, 남구의 신정동, 신정2동, 공업탑 일대가 항상 연관 검색어로 떠오를 정도다. 실제로 신정동, 신정2동, 공업탑 일대는 울산여자고등학교를 비롯한 교육시설과 식당과 카페, 노래방 등이 밀집해 있어 시간과 요일을 불문하고 교통이 매우 혼잡한 곳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불법주차였다.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좁은 이면도로에는 항상 불법 주차된 차량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골목은 차 한 대가 간신히 지나갈 만큼 폭이 좁아 운전자들은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더욱이 이러한 도로가 울산여고 학생들의 통학로로 이용되고 있어 보행자들의 안전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공업탑 일원 보행환경 개선사업은 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행됐다. 울산시는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한 2019년도 안전한 보행환경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10억 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40억 원으로 2019년 11월부터 3개년에 걸쳐 공업탑 일대 상권 밀집 지역인 신정2동 남부경찰서 일대 환경을 정비했다.
가장 먼저 보도를 설치하고, 차도와 인도를 구분해 보행자들의 안전을 확보했다. 도로를 구분할 수 없는 좁은 골목은 한국전력공사 지중화 사업을 통해 보행로를 확보하는 데 힘썼다. 또한 주차단속 CCTV와 불법주정차 금지시설을 설치해 차량통행에 불편을 야기했던 불법주정차를 단속하고, 상권 101개 업소 364개의 간판을 재정비함으로써 쾌적한 도시 환경을 조성했다.
사업을 통해 공업탑 일대가 깨끗하게 정비되면서 보행자들의 만족도는 높아졌다.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 환경을 조성해 상권을 부활하고, 침체된 경기를 활성화해보자는 사업 목적도 달성해가는 듯했다. 그러나 아직 남구에는 ‘주차 공간 부족’이라는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남아 있었다. 차도와 보도를 분리하는 사업으로 인해 기존의 주차 공간이 감소하게 되었고, 불법 주차 단속을 강화하면서 가뜩이나 주차할 곳이 부족했던 공업탑 일대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주차 관련 민원이 점점 증가했다, 더불어 상인들은 주차 공간이 축소되면서 이용객들이 줄어들고, 상권이 침체될 수밖에 없다며 반발에 나섰다.
울산시는 부족한 주차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남구와 함께 공영주차장 조성 방안을 모색했다. 주차장이 가장 필요한 곳은 공업탑 일원 보행환경 개선사업으로 주차 공간이 줄어든 공업탑 일대였다. 그러나 상권밀집지역에서는 주차장 부지를 마련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집주인을 설득하고, 그들의 요구에 따른 토지 보상비를 맞춰주는 일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랐다. 숱한 고민 끝에 남구청은 국공유지를 활용해 토지 보상비를 절감하는 방안을 고안해냈다. 그리고 울산여고가 있는 학교 부지를 활용해 공영주차장을 조성할 생각으로 울산교육청과 협의에 나섰다.
울산여고 하부 공영주차장(종하거리 공영주차장) 조성사업| 위치 | 삼산로 9번길 16(신정동 1209-1) 울산여고 내 |
|---|---|
| 사업기간 | 2022. 2. ~ 2022. 2. |
| 사업내용 | 공영주차장 조성 67면(A=2,086㎡), 지상 명상의 숲 및 테니스 코트 2면 조성 |
| 사 업 비 | 4,800백만 원 * 국비 2,400백만 원, 시비 1,200백만 원, 구비 700만 원, 특교세 500만 원 |
울산여고 하부 공영주차장(종하거리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은 전국에서 최초로 학교와 지역사회의 상생을 통해 도심의 문제를 해결한 사례다. 공영주차장은 보통 지역의 폐건물이나 공터에 조성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학교 부지를 활용했다는 점은 매우 이례적이다.
물론 시작부터 일이 순탄하게 진행된 것은 아니었다. 처음 시도하는 일이었기에 사업의 담당자들 역시 업무 진행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 합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은 더욱 쉽지 않았다. 울산시와 남구청은 ‘지역의 주차 문제 해결’을, 교육청은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이라는 가치를 강조하며 대화는 서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사업 담당자들은 수차례 업무 회의를 통해 갈등을 조율하고,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울산여자고등학교 학교시설 복합화사업 협의 과정| 일자 | 협의 내용 | 주차장 소유권 | 학교부지 사용료 | 주차장 수익금 | 주차장 규모 | 기타 요구사항 | 비고 |
|---|---|---|---|---|---|---|---|
| 2020. 2. 13. | 대면협의 | 남구 | 면제 | 배분불가 | A=2,100㎡ 내외 | 명상의 숲 수위실 등 | 합의 도출 |
| 2020. 2. 17. | 협약체결 요청 | 남구 | 면제 | 배분불가 | A=2,100㎡ 내외 | 명상의 숲 수위실 등 | 남구 |
| 2020. 2. 21. | 검토결과 회신 | 남구 | 유상 (또는 무상) | 추가 별도협의 | A=2,100㎡ 이내 | 명상의 숲 수위실 등 | 교육청 |
| 2020. 2. 28. | 재검토 요청 | 남구 | 면제 | 배분불가 | A=2,100㎡ 내외 | 명상의 숲 수위실 등 | 남구 |
| 2020. 3. 06. | 2차 검토결과 회신 | 남구 | 유상 (또는 무상) | 남구(안)수용 | A=2,100㎡ 이내 | 명상의 숲 수위실 등 교육경비 보조 | 교육청 |
그 결과 2020년 4월, 약 7개월간의 지속적인 협의 끝에 남구청과 울산교육청의 ‘울산여자고등학교시설 복합화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주요 골자는 울산교육청이 남구청에 사업 부지를 제공하고, 울산시와 남구청은 4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울산여고 1층에 위치하고 있던 테니스 코트 2개를 재조성하고, 울산여고 지하 일부 공간을 활용해 공영주차장을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교육청과의 업무협약 이후, 울산여고 하부 공영주차장(종하거리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2020년 7월부터 3개월간의 설계 과정을 거쳐 2021년 3월 마침내 공영주차장 조성의 첫 삽을 떴다. 공영주차장 조성의 첫 삽을 떴다.
주차장이 조성된다는 소식에 공업탑 상인들과 남구 주민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주민들은 오랜 골칫거리였던 지역의 주차 문제가 해결될 거라는 기대감에 한껏 부풀었다. 그러나 공영주차장 조성에 모든 이가 ‘찬성’표를 던진 건 아니었다. 한편으로 공사에 대한 불편함을 내비치는 주민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남구에서는 주민들과의 소통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에게 사업의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주민들의 요구사항에 귀를 기울이며 협조를 얻어낼 수 있었다.
공영주차장은 울산여고가 위치한 종하거리에서 이름을 따와 ‘종하거리 공영주차장’으로 결정됐다. 앞서 울산시는 공업탑 일원 보행환경 개선사업 이후 새롭게 탈바꿈한 거리의 이름을 정하기 위해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여러 명칭 후보 가운데 응답자의 52%로 가장 많은 득표수를 얻은 종하거리가 선정되었다.
주민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종하거리 공영주차장은 약 1년간의 공사 끝에 2022년 3월 완공됐다. 울산여고 운동장 지하 1층에는 연면적 2천 86m2, 주차 67면 규모의 주차장이 조성됐다. 이후 공사기간 동안 불편함을 감수하느라 고생한 주민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로 한 달간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했다.
“주차장이 조성되고 그동안 고생한 주민들을 위해 한 달간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했어요. 그리고 현재는 주차장조례법에 따라 1시간에 천 원, 하루 1만 원의 요금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지역 주민과 상가 업주들을 위한 월 주차료 할인 등의 혜택도 운영 중입니다. 공영주차장이 생기니 상가를 이용하는 주민들도 마음 편하게 주차를 하고 볼일을 볼 수 있어서 자연스럽게 거리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어요.”
울산여고 1층에는 새롭게 조성한 테니스 코트가 테니스부 선수들을 맞이했다. 새로운 테니스 코트는 국제 대회 규격과 동일하게 제작되어 실전처럼 연습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 울산여고 1층에 재학생, 교직원 그리고 인근 주민들까지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명상의 숲을 추가로 설치해 주민들이 자유롭게 휴식과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울산시의 종하거리 공영주차장 사업은 교육청과 협력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한 전국 최초의 성공사례로, 여러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울산 동구에서도 종하거리 공영주차장의 뒤를 이어 교육청과 협력한 유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구 남목초등학교에서는 학교 부지를 활용해 지하 공영주차장을 건립하고,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어울림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변화는 이뿐만이 아니다. 종하거리 공영주차장이 들어서자, 거리 위 불법주차 차량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차로 빼곡했던 좁은 골목에 차가 사라지면서 학생들의 통학로는 안전해지고 보행 환경은 한결 쾌적해졌다. 상가를 찾는 이용객들도 주차 문제로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 유동인구가 많아지니 자연스럽게 상권에도 활력이 돌기 시작했다.
이제 도심에서 주차 공간 부족으로 일어나는 갈등은 비단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남구는 울산에서도 교통량이 가장 복잡하고, 공영주차장의 조성 비율이 가장 낮았던 지역이다. 이러한 남구가 지역의 대표적인 주차 문제를 해결 하고, ‘교통 최악의 지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아마도 그건 지금껏 주민들의 불만과 요구사항에 항상 귀를 기울여 왔던 ‘경청’의 자세와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면 누구도 하지 않았던 일에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도전했던 ‘용기와 열정’이지 않았을까.
고래를 테마로 한 국내 유일의 박물관이다. 울산만 연안에 위치한 장생포는 과거 대한민국 포경산업(고래잡이)의 중심지였던 포구로, 장생포고래박물관은 포경이 금지된 이래로 사라져 가는 포경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건립됐다. 이곳에서는 고래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가는 재미는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울산광역시 남구 장생포고래로 244 / 052-256-6301~2
과거 일제강점기 군수물자 창고 등으로 쓰였던 남산 동굴이 시민들을 위한 체험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태화강 동굴피아에는 역사관, 어드벤처, 아쿠아리움 등의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이용객들은 모두 안전모를 착용한 후에 색다른 탐험을 시작하게 된다. 특히 사계절 내내 시원하고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울산광역시 남구 남산로 314번길 / 052-226-0077(문화체육팀)
2018년 우수 어린이 놀이시설에 선정될 만큼 아이들을 위한 재미있는 놀이시설이 잘 갖춰진 놀이터다. 특히 이곳에서는 킥보드를 비롯한 자전거, 전동기구, 인라인 출입이 금지돼 맘껏 뛰어놀 수 있다. 선암호수공원 한 바퀴를 빙 돌아볼 수 있는 미니기차, 트램펄린 점프놀이대, 정글짐, 미끄럼틀 등을 타며 신나게 놀다보면 어느새 하루가 훌쩍 지나있다.
울산광역시 남구 선암동 656번지 일원(선암호수공원 내) / 052-226-0088(문화체육팀)
울산 삼호대숲은 해마다 여름 철새와 겨울 철새들이 번갈아 가며 찾는 곳이다. 철새홍보관은 태화강국가정원을 찾는 다양한 철새들과 친근해질 수 있는 전시 콘텐츠로 찾는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철새홍보관은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 규모로, 철새 교육장, 철새 전시관, 5d 영상관, VR 체험관, 철새 카페, 철새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다.
울산광역시 남구 눌재로 24 / 052-226-1963
기존 도심지의 주차공간 부족으로 인한 심각한 주차난을 지자체와 교육청, 지역상인과 주민, 그리고 학교가 서로 협조하여 학교 시설 하부에 주차장을 설치함으로서 지역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한 좋은 사례입니다. 울산시에서는 울산여고 하부 공영주차장 조성 후 우수 사례로 판단하고 동구 남목초에도 공영주차장 150면 조성을 진행하는 등 추진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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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에서는 울산여고 하부 공영주차장 조성 후 우수 사례로 판단하고 동구 남목초에도 공영주차장 150면 조성을 진행하는 등 추진을 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국비 보조 또는 다른 보조사업(재생사업) 등의 발굴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과 주차공간 확보를 통한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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