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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의 병영성곽 부근에 자리한 산전마을에는 조선시대 역사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지역 문화재인 ‘경상좌도 병영성’이 있다. 하지만 산전마을 주민들은 이 병영성이 지역 쇠퇴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 여겼다. 이러한 사실은 주민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었고, 삶의 질 저하로 이어졌다. 이에 지자체는 지역 쇠퇴요인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부정적 인식을 긍정적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자생적 도시 재생 사업을 추진했다. 유서 깊은 마을의 모습을 보존하면서 문화재로 인한 저개발 낙후마을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전환하고자 노력한 산전마을의 새 풍경을 들여다보자.
대한민국의 대표 공업도시로 잘 알려진 울산광역시는 부산과 인천에 이은 우리나라 제3의 항구도시이자 해안도시이기도 하다. 덕분에 빼어난 자연관광과 국내외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의 사업장이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주요 기관과 시설들이 한곳에 모인 구조로 구역 간 균형발전이 고르지 않다는 약점도 가지고 있다. 중구의 산전마을도 그중 한 동네이다.
좌측 경상좌도 병영성과 우측 동천강 사이에 위치한 산전마을은 과거부터 자연발생적으로 취락 지역이 형성된 곳이었다. 삼일운동의 첫 발생지이자, 일제강점기 한글을 지켜낸 외솔 선생의 생가가 있던 산전마을. 다양한 역사자원 분포와 병영성 600주년 역사를 품은 ‘유서 깊은 마을’이란 타이틀을 가졌음에도, 오히려 이로 인한 개발 규제로 주거지 쇠퇴와 마을공동체 해체 등의 문제를 떠안게 된 것이다.
개발에 대한 제한, 기초 기반시설의 노후화 등 주민들은 자연스레 지역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인 문화재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지닐 수밖에 없었고, 이는 곧 삶의 질 저하로 이어졌다. 게다가 다수의 노후 불량주택이 밀집되어 기반시설의 정비와 커뮤니티 시설 조성이 필요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중구청은 지역공동체 회복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주거지 노후화와 도심과의 단절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을 극복하고, 문화재 보존을 통한 지역의 존재감 부각과 자긍심 향상이 이번 사업의 목적이다.
주민역량강화를 위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총 6기의 ‘깨어나라! 성곽도시 도시재생대학’이 운영되었다. 2019년 역사문화분과 활동을 시작으로 주민들이 마을 자산을 발굴하고, 지역 활성화를 위한 행사를 기획·운영하였으며, 이후 문화자원발굴팀과 문화관광기획팀으로 지속 발전하였다(2020년은 코로나19로 미운영).
2019년 8월에는 뜻깊은 프로그램도 생겨났다. 병영성 인근에 거주하는 초등학생(4~6학년)이 지역의 역사자원을 알고 자신이 사는 마을에 대한 자긍심을 키울 수 있도록 ‘이야기 캠프’를 개최한 것. 이 활동은 오리엔테이션 및 스피치 수업을 시작으로 울산 중구의 역사와 병영성 이야기, 전통 체험과 단체놀이, 병영성 밤마실, 산전마을 아침 산책과 수료식으로 총 4회차로 진행되었다.
그해 병영성 600주년 기념공원에서 열린 ‘풍경의 재발견’은 역사 및 병영성 전문가와 함께하는 병영성 탐방과 전통놀이 및 체험 프로그램으로 200여 명이 참여하며 병영성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지역의 정체성을 공고히 했다.
참여한 주민들은 병영성이 단순한 산책길이 아니었고, 이토록 중요한 곳에 우리 마을이 생겼다는 데 자부심을 느꼈다고 한다. 이름 그대로 풍경의 재발견인 셈이다.
2021년에는 코로나19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주민, 현장지원센터, 행정이 협의하여 체험 시간을 정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인원 제한 조건을 준수하여 병영성길 투어와 함께 ‘병영성에 와~봄’을 기획하였다. 총 33회 운영된 프로그램은 78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같은 해 11~12월 진행된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는 8개소의 거점을 정해 지점별로 포인트 해설과 공예체험을 진행하는 등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운영하였다. 그 결과 주민들의 반응이 좋았으며, 4주간 3천 명이 넘는 참여자가 체험행사를 즐겼다.
이처럼 주민과 깨어나라 성곽도시 마을관리 사회적 협동조합이 협력하여 3년간 ‘풍경의 재발견’이라는 큰 타이틀의 마을해설 체험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해온 결과, 2021년 12월 도시재생한마당 주민참여경진대회에서 ‘지역 활성화분야 최우수상’을 거머쥐게 되었다.
그 밖에도 ‘지구愛마켓’, ‘별이 빛나는 밤’ 등 지역 주민들이 함께 지역축제를 운영하는 등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주민 주도하에 행사를 운영했다. 사업 종료 후에도 주민 주도로 활동을 지속할 만큼 성장한 점이 타 지역과 차별화된 산전마을만의 자랑거리라고 볼 수 있다.
2021년 12월, 기존 도시재생뉴딜사업 현장지원센터가 있던 자리에 새 마을커뮤니티센터 ‘산전마루’가 완공되었다. 연면적 1,268.92m2의 지상 4층 규모 건물은 주민들의 교류와 문화 활동의 거점시설로서 마을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1층에는 마을구판장 및 병영성 안내소, 2층은 산전만화도서관, 3층은 산전마루카페 및 공유공방, 4층은 강당 및 사무국으로 구성하였다. 특히 산전만화도서관은 약 8천 권의 방대한 만화 도서를 보유한 울산 최초의 만화 특성화 도서관으로, 개관 후 9천 명에 육박하는 방문객(22년 4월 기준 8,903명)이 다녀가며 새로운 지역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산전만화도서관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마을관리 사회적 협동조합에서 운영하면서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마을관리 사회적 협동조합은 지난 3월 마을기업에 선정되면서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토대를 다졌다.
“저희는 주민들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왔습니다. 센터의 1층에 공판장이, 3층에 카페가 들어선 배경 역시 어르신들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하여 사용 빈도가 높은 공판장을 오시기 편한 1층에 둔 것입니다.”
특히 ‘옛날 병영성에 여우가 살았다’는 마을 어르신의 말씀에 착안하여 카페 로고에 여우를 넣는 등 본 사업을 통해 변화한 마을 풍경 곳곳에는 풍성한 이야깃거리가 담겨있다. 시설마다 운영 주체를 분리해 층별 운영비도 각 담당 부서에서 납부하는 등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또한 병영길 주변의 공·폐가를 철거해 주민들을 위한 휴게공간인 ‘산전마당’을 조성하고 주민들이 지역역량강화사업과 연계하여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주민들은 산전마루에서 따듯한 차 한 잔으로 쉼을 얻고, 산전만화도서관에서 마음껏 책을 읽거나 산전마당에서 이웃들과 정겹게 대화하며 정을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산전마을이 활기를 되찾은 데 있어 사업의 최초 기획자인 양경애 해설사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2019년부터 도시재생대학 역사문화분과 활동과 마을해설사 활동을 해온 주민이다. 몇몇 주민과 함께 ‘깨어나라 성곽도시 도시재생 상생협의회’를 구성해 국토부 사업화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풍경의 재발견’ 마을축제를 한 것이 사업의 첫 시작이었다. 양경애 해설사는 현재도 마을관리 사회적 협동조합에서 이사직을 맡아 마을 발전에 많은 힘을 쓰고 있다.
당사자들은 3년간의 사업 기간이 다른 사업에 비해 짧은 편이고,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많은 주민과 어울리지 못한 아쉬움도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마을커뮤니티센터 조성을 위한 회의 진행 및 주민역량강화사업 등 적극적으로 참여한 ‘주민들의 의지’ 덕분에 사업은 성공적으로 매듭을 지을 수 있었다. 현장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한 실무부서의 지속적인 지원도 큰 역할을 했다.
즉, 사업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건 울산시와 기초자치단체, 유관기관 그리고 지역 주민들이 협심하여 열심히 노력해온 덕분이다. ‘우리동네 살리기’를 목표로 말 그대로 우리동네를 꼭 한번 살려보자는 깊은 뜻이 한데 모여 이뤄낸 결과가 아닐까. 사업 진행 과정에서 주민협의체 참여 대상을 주변 마을까지 확대하고, 주민들과 소통을 거듭하며 마을에 대한 주민들의 부정적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꿔나간 변화 과정에서 진솔함이 엿보인다.
산전마을은 주민들이 센터를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금도 끊임없이 정비 중이며, 마을 어린이를 대상으로 돌봄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토대로지역발전을 위한 올바른 비전을 세우고, 주민 스스로 노력함으로써 지역발전과 주민 스스로가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되었다. 그저 ‘우리동네, 우리 마을’이라는 공통분모로 똘똘 뭉친 주민들은 지역에서 극복하고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일이라면 누구도 마다하지 않았다.
깨어나라 성곽도시 현장지원센터가 종료된 후에도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지역 활성화 활동을 위해 그동안 참여해왔던 주민들이 마을관리 사회적 협동조합에서 활동을 이어나갔다. 이들은 지역의 정체성을 구현한 프로그램 개발, 관광객을 위한 마을해설을 진행하고자 한다. 또한 관련 기관이나 부처와의 협업을 통해 본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주민협의체 위원장을 중심으로 모두를 위한 마을 공동체 발전을 지속화하기 위해 공공성과 공정성의 원칙을 공유하고, 열린 주민 참여 구조를 이루어냄으로써 일반적인 지역 개발 사례와는 달리 주어진 3년의 기간 동안 대부분의 내역사업을 완료하고, 후속 사업을 발굴·연계하고 있는 점은 충분히 모범 사례가 될 만하다.
성곽도시로 깨어난 산전마을에는 타 지역의 벤치마킹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마을커뮤니티센터 주변 도로는 지자체 사업과 연계하여 정비하고, 센터 2층에 지역 캐릭터(울산큰애기)를 살린 만화도서관을 유치하는 등 담당 공무원들이 다양한 사업을 본 사업과 최대한 엮어 성과를 극대화한 점이 벤치마킹 요소로 꼽힌다.
마을의 소중한 역사자원인 경상좌도 병영성이 되려 마을의 재개발을 가로막아 주민들이 박탈감을 느껴왔던 상황을 ‘병영성 특화 동네 조성’이라는 도시재생으로 영리하게 풀어낸 점도 인상 깊다. 삶이 쾌적한 산전마을의 지속가능한 발전은 앞으로도 계속되리라 믿는다.
태화강은 산업화 시대 ‘죽음의 강’이라 불렸지만, 국내 최초 수변생태정원으로 탈바꿈해 2019년 우리나라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되었다. 생태·대나무·계절·수생·참여·무궁화 총 6개의 주제를 가진 20개 이상의 테마정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은하수정원, 태화강 전망대, 십리대숲 등 쾌적한 생태관광자원을 제공하여 울산시민들의 휴식과 건강을 책임지며,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울산광역시 중구 태화강국가정원길 154 / 052-229-3147
아침 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간절곶은 한반도 대표 해맞이 장소로 정동진보다 5분 일찍 해돋이가 시작된다. 간절곶은 해맞이공원으로 조성돼 등대와 소망우체통, 풍차, 조형물 등 다양한 시설물이 있다. 국내에서 가장 큰 우체통인 소망우체통은 포토존으로도 유명한데, 실제로 엽서를 넣으면 전국으로 발송이 된다. 매년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가는 날에는 간절곶해맞이축제가 열린다. 등대에서 바라보는 유채꽃밭과 바다의 풍경도 일품이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28-1 / 052-204-1756
신불산은 가지산과 간월산에 이어져 영축산에 이르는 주봉으로 알려진 고산이다. 1983년 울주군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신불산은 간월산, 영축산과 형제봉을 이루고 있다. 특히 영축산 사이 약 3km 구간에는 평탄하고 넓은 능선이 이어지며 은빛 억새밭이 펼쳐진다. 가을이면 은빛 물결이 일렁이는 억새를 보기 위해 수많은 등산객이 이곳을 찾는다. 그만큼 울산 12경 중 하나인 신불산은 전국 최고의 억새평원으로 정평이 나 있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읍 가천리 산254 / 052-204-0331
대왕암공원에는 신라시대 삼국통일을 이룩했던 문무대왕의 왕비가 죽은 후, 문무대왕을 따라 호국룡이 되어 울산 동구의 ‘대왕암’ 밑으로 잠겼다는 신비한 전설이 내려온다. 바닷가를 따라 조화를 이루는 기암괴석,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울기등대, 1만 5천 그루의 해송, 파도가 바위구멍을 스치면 신비한 거문고 소리를 내는 슬도는 대왕암공원만이 가진 자랑거리다. 이 외에도 산책로와 캠핑장이 조성되어 있으며, 바다 위로 이어진 출렁다리를 따라 대왕암 주변 해안 비경을 즐길 수 있다.
울산광역시 동구 등대로 95 / 052-209-3738
우리 구는 외솔 최현배 선생님의 고향이자 한글의 고장, 울산 태초의 역사가 담긴 울산의 종갓집으로 태화강과 태화강 국가정원을 도심속에 품고 있는 도시입니다. 특히나 이번에 우수사례로 선정된 ‘산전마을 풍경의 재발견’은 깨어나라 성곽도시 사업으로 진행된 프로그램 중 하나로 해당 사업지 인근에 병영성, 외솔 최현배선생 생가가 위치해 있어 산전마을 주민들이 갖고 있는 마을 자원을 갖고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프로그램입니다. 그만큼 주민들의 마을에 대한 애착과 관심이 없었다면 이런 성 과를 내기는 어려웠다 생각합니다. 너무 잘 해주신 주민분들께 감사하며, 앞으로도 깨어나라 성곽도시 사업은 끝났지만 마을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해 갈수 있도록 도와서 지속적인 프로그램사업으로 정착할수 있게끔 주민들과 협력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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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이번에 우수사례로 선정된 ‘산전마을 풍경의 재발견’은 깨어나라 성곽도시 사업으로 진행된 프로그램 중 하나로 해당 사업지 인근에 병영성, 외솔 최현배선생 생가가 위치해 있어 산전마을 주민들이 갖고 있는 마을 자원을 갖고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프로그램입니다. 그만큼 주민들의 마을에 대한 애착과 관심이 없었다면 이런 성 과를 내기는 어려웠다 생각합니다. 너무 잘 해주신 주민분들께 감사하며, 앞으로도 깨어나라 성곽도시 사업은 끝났지만 마을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해 갈수 있도록 도와서 지속적인 프로그램사업으로 정착할수 있게끔 주민들과 협력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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