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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빛 바다와 반짝이는 모래가 가득한 섬들의 군락지 ‘고군산군도’. 천혜의 해양환경은 그간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관광객들의 여행 명소로 각광받아왔다. 그러나 사람이 모이고 바다의 쓰임새가 많아질수록 문제도 생겨났으니, 바로 해양쓰레기의 증가이다. 조업 중 발생한 쓰레기가 해안가로 떠밀려오고, 관광객이 버린 쓰레기는 바다로 흘러가는 상황. 반복되는 악순환을 지속가능한 선순환으로 변화시킨 건 바로 연안쓰레기 수거에 앞장선 지역 주민들이었다.
고군산군도는 섬들이 모여 산처럼 보인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그 이름에 걸맞게 10개의 유인도와 46개의 무인도가 모여 있어 주민들에게 오랫동안 풍요로운 바다 자원을 내어줬다. 지난 2017년부터는 섬들을 잇는 고군산 연결도로의 개통으로 관광객의 발길도 부쩍 늘었다. 이에 주민들의 어업활동과 관광산업이 더욱 활발해지는 등 고군산군도 일대에 활기가 더해졌다.
섬이 활기를 띤 것은 주민들에게 중요한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로 작용했다. 바로 깨끗한 해양환경의 중요성이다. 기존의 어업활동에 대한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섬 관광이라는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발전시키는 중심에 ‘바다’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은 것이다.
해양쓰레기의 증가는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문제다. 바다생물과 사람, 지구에 이르기까지 많은 피해가 야기되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바다에서 육지의 쓰레기가 발견됐다거나 망망대해에 도시의 면적에 버금가는 쓰레기 더미가 떠다닌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오곤 한다.
다른 어촌마을과 마찬가지로 고군산군도 역시 해양쓰레기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 해안가에는 어업활동 중 발생하는 폐기물과 관광객들의 생활쓰레기 외에도 원인지를 알 수 없는 쓰레기가 자주 보이고 있었다. 그간 자발적으로 정화 작업을 해온 주민들 사이에서 ‘이대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이 커졌고, 해양쓰레기 수거량과 처리비용의 증가로 고민하던 군산시도 보다 체계적인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해양쓰레기 정화사업을 위해 군산시는 가장 먼저 이해당사자들을 모았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처럼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여 효율적인 문제 해결 방법을 찾고자 한 것. 그 결과, 주민들이 회비를 내면서 정화 활동을 하고 해양쓰레기 사각지대를 살피는 등 이미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참여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오면서도 정화 활동의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 필요한 시점. 군산시는 당사자들 간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다양한 주민참여사업을 발굴하는 데 주목했다. 이를 통해 지자체의 뒷받침 아래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
주민참여사업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선상집하장’을 추가로 설치한 점이다. 선상집하장은 바다 위의 쓰레기통 역할을 하는 가로 15m·세로 7.6m 크기의 구조물이다. 즉, 거리에 쓰레기통이 있으면 주변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집하장에 일정량의 해양쓰레기가 모이면 배를 이용해 집하장을 통째로 해안가로 옮겨 쓰레기를 수거하는 방식이다. 현재 고군산군도에 설치된 선상집하장은 총 21개로, 어민들이 조업 중에 발생하는 폐그물을 버리거나 해안가를 표류하는 쓰레기를 모아 가져다 놓는 등 선상집하장을 적극 활용한 이후 해양쓰레기가 감소하는 중이다.
해양생태계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지려면 무엇보다도 주민들의 의지가 중요하다. 여기서 고군산군도의 주민참여가 빛을 발한다. 기존의 자발적 정화 활동에 이어 어촌계와 청년회 등이 관광지와 연안의 쓰레기를 줍고 섬 내의 풀베기, 선착장 청소 등 다양한 활동에 주도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또한 시의 지원을 바탕으로 활동하는 31명의 바다환경지킴이가 해양오염 행위를 감시하고 선상집하장 쓰레기를 상시 수거하는 등 해양쓰레기의 발생 예방부터 재활용까지 전 주기적 관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해양쓰레기 재활용의 경우 폐그물망 활용이 돋보인다. 군산시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김 생산지인 만큼 김 양식에 사용한 폐그물이 많은데, 이를 버리지 않고 육지의 과수농가 멧돼지 퇴치용 그물로 재활용한 것. 이 밖에도 어민들이 조업 중 인양한 해양쓰레기를 지자체가 수매하여 정화 비용 절감은 물론이고 어민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주민들의 인식도 변화했다. 고군산군도의 섬 중 한 곳인 선유도의 임동준 어촌계장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주민들도 해양쓰레기가 계속 늘어나고 처리비용도 많이 드는 걸 알고 있기에 쓰레기를 줄이려고 노력합니다. 어민들은 어업을 마치면 선상집하장에만 쓰레기를 버리고, 관광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은 손님을 위해 쓰레기를 하나라도 더 줍고 있어요.”
고군산군도를 찾는 관광객이 많아지며 해양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정기적으로 하는 단체도 생겼다. 지난 5월 31일에는 바다의 날을 맞아 지역 내 해양 유관기관이 함께 정화 활동을 하기도 했다. 군산시 관계자 역시 고군산군도의 깨끗함과 아름다움은 주민들 덕분임을 강조한다.
“고군산군도가 위치한 옥도면에는 군산시 어촌계 중 절반 정도인 11개 어촌계가 있는데, 모든 주민이 자발적으로 정화 활동에 참여할 만큼 적극적입니다. 매월 셋째 주 월요일이면 해안가에서 주민들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쓰레기를 줍는 모습이 펼쳐집니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어촌으로 거듭난 고군산군도에는 수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해양환경 개선에 힘입어 어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전국 규모의 해양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는 것. 특히 올해 군산시에서 개최된 제15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과 제3회 섬의 날 개막식 등 대규모 행사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바다의 중요성을 알리기도 했다.
해양생태계를 위해서는 쓰레기의 수거 못지않게 사람들의 인식개선도 필요하다. 바다를 지켜야 하는 이유와 방법 등을 지속적으로 알리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보다 더 큰 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 이에 고군산군도는 어민과 주민, 관광객을 대상으로 맞춤교육을 진행한다. 이를테면 관광객에게 문화해설사와 함께 해변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고, 쓰레기로 장신구를 만드는 등 관광·환경·체험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식이다.
다양한 활동을 궤도에 올려놓은 고군산군도의 다음 목표는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있다. 전라북도 관계자는 “현재 해양쓰레기의 정확한 유입 경로와 규모를 파악하는 용역을 진행 중이고, 재활용 거점을 통한 쓰레기 처리비용 감소 방안도 모색하는 등 해양환경을 위한 지속적인 해법을 찾고 있다”며 광역지자체 차원에서 해양쓰레기 문제에 체계적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바다라는 공간의 특성상 해양쓰레기의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부분은 드론과 선박을 활용한 스마트 감시체계 구축을 계획 중이다.
이렇듯 사람들의 인식개선과 참여로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고, 생겨난 쓰레기는 즉각 수거와 재활용 등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관리하는 선순환. 그 끝에는 ‘해양쓰레기 제로화’라는 궁극적인 목표가 자리하고 있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서 깨끗한 해양환경은 비단 고군산군도만이 아닌 우리 모두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가치일 것이다. 연육화 이후 관광객이 늘어나며 해양쓰레기 문제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민과 관이 협력하여 이를 슬기롭게 해결해나가는 고군산군도의 사례가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지역의 든든한 길라잡이가 되기를 바라본다.
3.1운동 100주년 기념관은 군산의 근대문화유산 관광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는 명소이다. 군산에서 펼쳐진 3.5만세운동은 한강 이남 최초의 3.1운동이라는 의의를 가진다. 기념관에는 당시의 역사를 재현한 지오라마 형태의 전시부터 독립군이 사용했던 총기류 등의 유물과 당시의 사진 수십 점 등이 전시되어 있다. 역사에 관심이 있거나 군산 근대문화거리를 들릴 계획이 있다면 들려보길 추천한다.
전라북도 군산시 구암동 358-2번지 구암동산 내 / 063-454-5940
비응항 인근에 총 10기의 풍력발전기가 설치되어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력량은 1년에 9억 원 정도의 전기사용료에 해당하는 규모다. 비응도 풍력발전단지는 바람이 꽤 부는 편인데, 이는 바람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꾸려면 평균 초속 4m/s 이상으로 부는 바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탁 트인 시야에 바다와 하늘, 풍력발전기가 만들어내는 이색적인 풍경은 군산 여행의 특별한 추억이 될 것이다.
전라북도 군산시 비응도동(비응항 인근) / 063-280-3606
은파관광지는 조선조 이전에 축조된 곳으로, 김정호 선생의 대동여지도에도 표시되어 있는 유서 깊은 장소이다. 해질녘이면 호수의 물결이 반짝이는 모습 때문에 은파로 불린다. 본래 농업용 저수지였으나 1985년에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이후 벚꽃산책로, 인라인스케이트장, 수변무대, 연꽃자생지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조성되어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밤이면 물빛다리와 음악분수가 낮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전라북도 군산시 은파순환길 9 / 063-454-3362
고군산군도의 중심부에 위치한 선유도의 해수욕장은 명사십리로 불린다. 유리알처럼 고운 모래가 10여리에 걸쳐 펼쳐지기 때문. 모래사장의 폭은 50여 미터에 이를 만큼 넓고 수심도 얕아 온 가족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낮에는 해안가에 설치된 데크길을 따라 호젓하게 산책을 해도 좋고, 해질 무렵이면 하늘과 바다가 모두 붉은 색조로 변하는 장관인 ‘선유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리 115-1 / 063-454-7280
안녕하십니까? 전라북도지사 김관영입니다. 전북도는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및 동백대교 개통 등의 도로망 확충, 새만금 내부개발 활성화와 2023세계 잼버리 대회 개최에 따른 관광객 급증에 대비하고, 해양쓰레기 문제의 신속한 추진을 통한 친수공간 보존과 쾌적한 바닷가 환경 조성 등 적기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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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는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및 동백대교 개통 등의 도로망 확충, 새만금 내부개발 활성화와 2023세계 잼버리 대회 개최에 따른 관광객 급증에 대비하고, 해양쓰레기 문제의 신속한 추진을 통한 친수공간 보존과 쾌적한 바닷가 환경 조성 등 적기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해양쓰레기 저감 대책을 위한 책임감 있는 마을별 주민자체 해변환경 정비활동을 통해 깨끗한 어촌마을 환경 조성 및 주민자율 환경개선 문화 확산 인식이 필요한 시점이며, 전북도는 발생예방부터 수거, 재활용, 도서민 인식개선 등 생활 밀착형 해양쓰레기 전주기적 관리 강화와 더불어 명품마을만들기를 통한 고군산군도 활성화센터 구축 및 주민역량 강화 교육, 동아리 활동지원 등으로 주민주도형 명품 마을을 조성하는데 노력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전북도는 해양쓰레기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지역사회와 공동 공감대 형성 및 상호 협력을 통한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과 어촌마을의 자발적 해양쓰레기 수거 관리 유도를 통한 깨끗한 어촌조성으로 지역경쟁력 확보 및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설 계획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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