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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 최북단 도시 고성군. 그중에서도 최북단의 현내면 대진리 일명 신촌마을은 우리나라의 몇 안 되는 재해복구 집단 거주 마을이다. 통일전망대 길목에 위치한 마을은 금강산관광 사업이 중단된 이후 사회·경제적으로 더욱 낙후되었을 뿐 아니라 정주 여건 또한 매우 열악했다. 그러나 주거환경이 개선되면서 마을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으며 주민의 삶의 질도 높아졌다. 통일의 길목 신촌마을은 더 이상 인구소멸 지역이 아니라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마을이 되었다.
고성군 현내면 대진리는 지난 1968년 해일로 인해 발생한 2만 4,000여 명의 이재민 중 일부 주민이 주택복구 사업을 통해 이주함으로써 형성된 마을이다. 주민 대부분이 수십 년 동안 터를 잡고 살아왔으며 월남한 주민들도 많이 있다. 현재 164가구 295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주민 대부분이 65세 이상의 고령으로, 주로 어업과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50년 이상된 노후주택이 약 80%를 차지함으로써 안전사고도 우려될 뿐 아니라 기반시설 미비로 인한 주민불편도 컸다. 이에 고성군은 2019년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모한 농어촌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에 선정되면서 주택 정비, 안전 확보 및 생활·위생 인프라 기반시설 구축과 마을 환경 개선사업을 펼쳤다.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순조롭게 진행되지는 않았다. 사업 초기에는 토착민, 실향민, 해녀 등으로 구성된 마을사람들이 외부환경의 변화에 대한 경계와 저항이 심했으며,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주민으로 인해 사업 추진에 많은 어려움이 발생했다. 마을 환경개선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이 달랐고, 현재 처한 상황에 따라 각 개인이 원하는 바도 달랐다. 이러한 갈등 요소를 조율하고 해결하기 위해 주민 교육을 실시하는 등 주민 전체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고성군은 효율적 사업추진을 위해 마을추진위원회, 고성군, 한국농어촌공사(영북지사), 전문기관(컨설팅 업체), 자문단으로 구성된 민·관 전문가 중심의 협력체계를 구축하였다. 뿐만 아니라 마을주민의 의견을 대표하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주민이 주도적으로 사업계획과 시행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고성군이 사업의 시행자로 실질적 사업추진 및 관리점검을 담당했다. 또한 고성군에서 위탁받은 한국농어촌공사(영북지사)가 기본계획 수립 및 사업 시행, 준공 등 통합 추진체계로 이 사업을 추진했다.
사업이 진행되고서도 고령 또는 자기부담금을 부담할 능력이 못 되는 가구 중에서 포기자가 발생했다. 경제적 취약 계층이 많은 마을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본예산 외에도, 지침상의 사업비 지원 한도 내 주민 자기부담금을 군비 예산으로 충당, 주민부담을 경감시킴으로써 다수의 주민이 참여하게 되었다. 특히 노후가 심한 주택임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이유로 개보수를 못하고 있던 기초 및 차상위계층 가구에 대해서도 벽체균열 보수, 누수 보강, 창호 교체 등 위험 요인 제거를 위한 주택 수리를 완료했다.
초고령화라는 마을 특성에 따라 생활·위생·안전 등 기반시설 정비는 새로운 경제 활동층 유입보다 고령층 안전시설 위주의 사업을 진행함으로써 노인들의 행복감 증대와 안정을 우선했다. 차량 교행이 힘들고 보행자 안전을 위협한 해안진입로를 정비했으며, 주민 통행이 잦은 마을 안길에는 CCTV와 LED 가로등을 설치했다. 또 도시가스 미공급으로 인해 골목길 외부에 노출되어 있던 취사용 LPG가스 보호 장비도 설치했다. 이외에도 1988년 준공되어 그동안 노후로 인해 방치되어 있던 마을회관 1-2층 전체를 리모델링하여 마을회의, 행사 등 휴먼케어 사업과 연계하여 활용하고 있다.
사업추진 실적, 성과 및 현황| 주택 정비 | 경관·안전·위생인프라 | 마을환경 개선 | 휴먼케어 | 역량 강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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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환경에 익숙해져 있는 마을사람들을 설득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주민들을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살게 하겠다는 고성군 공무원들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각종 민원에 시달리면서도 계속해서 주민들을 설득해 나간 것이다. 해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었다가 다시 찾은 보금자리를 조금이라도 더 쾌적하게 만들어 주고 싶었다. 한집 두집 지붕개량이 진행되고 이전보다 편리해진 집들을 보면서 노인들의 마음도 조금씩 열렸다. 변화를 두려워하던 마을 사람들이 새롭게 바뀌는 환경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냥 있는 대로 살겠다는 노인네들이 많았지요. 그러다가 지붕도 새로 하고 집이 깨끗해지는 것을 보고는 서로 한다고 그랬어요. 많이 좋아졌지요. 특히 예전에는 방송시설이 스피커만 있었는데 이제 녹음도 되고 언제 방송했다는 기록도 남아있어서 너무 좋아요”
주택개량 사업 외에도 마을의 안전과 미관을 위한 사업도 진행했다. 마을 내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골목도로의 선형이 불량하고 배수가 원활하지 못해 보행에 많은 지장을 받았으나 우수관 설치 및 아스콘 재포장을 완료함으로써 말끔히 해결했다. 밀집된 마을 구조로 인해 차량 주차가 불편했으나 기존의 임시주차장을 마을 공용 주차장으로 재정비하였으며, 주차장 부지와 연결된 옹벽을 활용, 대진의 명물인 대왕문어를 형상화한 타일벽화를 조성했다. 옹벽 외관도 정비하여 주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노인 인구가 대부분인 작은 마을에는 마을 내 행사나 대소사를 알릴 게시판도 없었다. 마을주민 간 화합을 위해서도 정보 공유는 매우 중요했다. 이에 주민들의 보행이 잦은 위치에 마을의 주요사안을 알릴 수 있는 게시판도 설치했다. 고성군은 마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마을개선 사업이 종료된 후에도 주민 공동운영 조직을 설립하고 원활한 마을 운영과 시설 관리를 위한 운영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생활여건이 개선되고 소통 수단이 늘어나면서 주민들도 더욱 화합하게 되었다. 주기적인 모임을 가지며 주민 간 대화의 빈도도 높아졌다. 한마을이라는 정체성도 찾게 되었고 자부심도 생겨났다. 변화를 받아들이니 몸도 마음도 건강해진 것이다. 개선된 생활여건은 관광객들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여 마을을 찾는 방문객도 늘어나고 있다. 지역 경제에도 직간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으로도 고성군의 최북단 관광지인 화진포와 통일전망대 방문객이 경유하는 지역으로서 관광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고성군은 해수욕장 운영, 유동인구에 대한 귀농·귀어 등 인구 유입 정책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지역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각종 지원을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유치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도 이루어나갈 계획이다.
주거환경 개선만으로 단기적인 경제 유발이나 인구 유입의 효과는 크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통일 후를 대비하더라도 마을의 희망은 살려야 한다는 것이 고성군과 주민의 한결같은 의지이다. 마침 6·25전쟁 이후 70여 년간 단절되었던 강릉~제진 간 철도 건설사업도 2022년 1월 착공되어 현재 제진역 인근 지역에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외 구간은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대진1리는 제진역과 불과 10여 km 떨어져 있다. 고성군은 지역발전을 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큰 희망을 품고 있다. 아파트가 없는 강원특별자치도 최북단 마을, 아담한 대진1리 해수욕장이 있는 통일의 길목, 불리한 지리적 여건과 각종 규제로 인한 불안한 정주여건 때문에 소멸위기에 처해있던 고성군 현내면 대진리 일명 신촌마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낙후 지역 또는 인구 감소지역에서, 이제는 희망이 살아나고 웃음이 꽃피는 마을로 거듭나고 있다.
신촌마을 주거환경 변화| 마을 조성 | ▶ | 구조보강 필요성 부각 | ▶ | 주거환경 개선사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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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8년 해일로 인해 133가구가 집단 이주하면서 형성 슬레이트지붕 위에 함석을 덧씌운 가옥 형태 | 신축 후 50여 년 경과 자재 부식, 단열 취약 등의 문제 심화 | 기본적인 생활수준 보장 안전 및 위생인프라 확충 |
민간인출입통제선 안에 건립한 아주 특별한 박물관이다. 휴전선이 갖는 역사의 의미와 단절의 아픔, 그리고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생태환경 등을 전시물로 구성했다. 과거에는 비극의 공간으로 기능했으나 얼어붙은 땅에 평화의 기운이 깃들기 시작했다. 과거 전쟁의 참혹한 현장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생명이 태동하는 평화의 땅을 통해 과거와 미래를 잇는다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현내면 통일전망대로 369 / 033-681-0625
매년 6월이 되면 라벤더가 세상을 보랏빛으로 물들인다. 빛깔뿐만 아니라 머금은 향기도 일품이다. 라벤더팜은 마치 유럽의 작은 마을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라벤더 농장이다. 축제 기간에는 향수나 향기주머니, 비누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고 향기음악회와 같은 문화공연도 즐길 수 있다. 라벤더길로 들어서면 포토존을 마련해두어 인생사진을 남길 수도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간성읍 꽃대마을길 175 / 033-681-0005
시장이 있는 곳엔 사람이 몰려들어 활기가 넘친다. 대진항수산시장은 우리나라 최북단 자연산 수산시장이다. 어부들이 잡은 고기를 판매하는 공판장이 있고, 어판장과 창고를 지나면 싱싱한 횟감을 파는 수산시장도 있다. 횟집이 모여 있어 즉석에서 회를 떠서 먹을 수도 있다. 고성의 관광명소들과 가까우며 바다를 보며 식사도 가능하니 눈과 입이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현내면 대진항길 147 / 033-682-2050
자연풍광이 수려하고 송림이 우거진 곳이며, 여름이면 해당화가 호수를 따라 피어 화진포라 불리게 되었다. 인적이 드문 겨울에는 고니와 청둥오리 등 철새가 날아들어 장관을 이룬다. 바다와 연접하여 민물과 바닷물이 경계 없이 흐르고 생태계의 중요한 통로 역할을 하기도 한다. 호수 둘레를 따라 이어진 산책로는 10km에 달해 하루 정도 시간을 들여 여유롭게 둘러보면 좋을 것이다.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거진읍 화포리 일대 / 033-680-3352
준비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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