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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란 임산물을 운반하거나 삼림 관리를 위해 만든 산중 도로를 말한다. 임도는 산불 발생 시 불의 확산을 저지하는 방화선이자 소방 인력과 차량의 통로로서 산불의 초기 진화 및 야간 진화를 돕고, 주민 수가 적은 임도 주변 마을 간 연결 통로가 되어 열악한 생활 인프라를 보완하는 구실을 한다. 거기에 외부 인구 유입을 용이하게 하여 산림을 활용한 휴양 및 관광 사업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경상북도 의성군 단밀면의 임도 역시 임도의 기본에 충실한다. 그러나 이곳 임도 담당자들은 자신들이 만든 것이 도로가 아니라고 말한다. 인간의 손을 통한 인위적인 길이지만 산의 일부이며 자연의 하나가 된 산림이라 말한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사업비 9억 원을 투입하여 조성된 노선길이 3.83km의 <단밀 낙정-생송임도>는 단밀면 생송리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고령화와 인구소멸로 적극적 인구 유입이 필요했던 생송리 마을은 방치폐기물 야적으로 쓰레기산이 조성되는 등 한때 심한 고충을 겪었다. 이후 4대강 개발에 따른 환경조성사업으로 변화를 맞이한 마을은 산림휴양시설과 연계한 임도 조성을 계획, 추진한 결과 2022년 낙정리 마을로 연결되는 현재의 임도를 완성하게 되었다.
<단밀 낙정-생송임도>는 현장의 부산물을 활용한 통나무 편책, 골막이, 야생동물 은신처 등을 설치하고, 절·성토에 벌개미취 등 향토 화본류를 파종하여 자연 친화적 임도를 조성하는 데 힘썼다. 최근에 만들어진 도로임이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생태 환경과 잘 어우러진 단밀 임도는 흐드러지게 핀 들꽃과 수풀로 무성한 산책로이자 저 멀리 강변까지 한눈에 담는 천혜의 전망과 풍광을 자랑하는 포토 스폿으로 이용객들에게 힐링을 선사한다. 또한 저지대에 위치한 항상 물이 메말라 있던 연못을 생태 연못으로 복원해 임도의 집수정 및 산불 발생 시 임시 급수지로 활용함과 동시에 수생 동·식물의 서식지로도 역할하게 하였다.
지역 전체의 67%가 산림인 의성군은 대내외적으로 취약한 접근성이 늘 문제였다. 그러나 임도의 조성 이후 농산촌 마을이 연결되며 숲속야영장, 등산로 등과 연계한 임도망 계획을 현실화하며 임도의 활용도를 극대화하였다. 임도 개설을 통해 주민들의 교통이 편리해졌으며, 지역 주민들이 채취·생산한 임산물의 이동뿐만 아니라 지역 내 주민 간 교류도 확대되었다.
현재 <단밀 낙정-생송임도>와 연계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 중이다. 생물다양성 증진 및 자생 고유종의 재정착, 질 높은 생태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단밀면 생송리 일대의 ‘쓰레기산 생태축 복원사업’이 오는 2024년까지 진행된다. 낙정리 산 일원의 휴양공간이자 공립1호 숲속야영장이 될 ‘단밀 숲속 야영장 조성사업’은 주변 관광지와 연계하여 산림치유와 문화체험시설 등 관광자원 확충을 통한 중부내륙권 관광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올해 2023년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또한 2020년 건립한 생송리의 박서생과 청년통신사 공원과 낙단보를 연계한 다양한 관광 콘텐츠들이 준비 중이다.
특히 숲속야영장이나 캠핑장 등의 조성으로 대구광역시, 상주시 등 인근 도시민들의 숲캉스, 숲치유 등 산림휴양이 활성화되고, 상주시와 협업하여 산악자전거 대회 등을 유치하여 경제적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지역의 문화자원 및 생태자원을 기반으로 다채로운 문화 관광 스포츠 콘텐츠를 확보하여 의성군뿐만 아니라 경북 내륙 지방이 새로운 관광 명소로 발돋움하는 계기로 만들고자 한다.
산림이란 자연환경과 어우러지고 주변 생태계를 해치지 않는 ‘생태 친화적 임도’, 인적 물적 교류의 통로로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경제 친화적 임도’. 이러한 임도의 특징들은 기존의 임도 사례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장점들에 속한다. 의성군 <단밀 낙정-생송임도> 또한 그러한 장점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곳 임도만이 가지는 특별함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은 단밀 임도만의 신공법 이른바 ‘레일형 개거’의 시공이다. 노면을 따라 흐르는 유수를 차단하여 옆도랑 또는 집수정 등으로 유도하는 배수시설인 개거(open channel , 開渠)를 가드레일을 활용하여 시공, 원활한 유수 처리와 사후 관리를 도모한 특허(제10-1574701호 [임도 레일형 개거 및 이의 시공방법])까지 받은 공법이다.또한 경제림육성단지(안계다인 7,018ha) 내 임도를 조성하여 목재생산, 산림소득작물 재배 및 판매 등 경제활동의 시너지를 꾀했다. 특히, 임업 기계화 작업장을 적절히 배치하여 목재생산, 간벌재 생산·운반 등의 작업 효율과 안전성을 높였다. 자체 제작한 임도망 책자로 기관 간(국유·민유임도), 지역 간(시·군) 임도망 연계도 강화했다.
한편 친환경적 사방공법을 통해 산을 깎아 만든 임도의 산사태 취약 요소를 제거하고, 미관도 개선했다. 초기 사업 구간은 원래부터 있던 생태군락지처럼 자연 수풀의 느낌을 주었다. 오동나무도 식재하지 않은 자생한 것인데, 임도년차에 따라 주변 나무 굵기가 서로 달랐다. 반대편 성토 사면도 초록으로 우거졌다. 자연 스스로의 힘으로 인간의 부족함을 채우고 화해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자연과 인간이 저절로 어우러지는 곳, 이것이 바로 단밀 임도가 가진 힘이 아닌가 싶다.
산골 마을을 연결하고, 목재나 임산물을 수송하고, 휴양 산책로이자 외부 인구의 유입 등 긍정적 활용도가 높은 임도이지만, 국내 산림경영을 위한 임도는 턱없이 부족하다. 우리나라 산림 629만㏊에 설치된 임도는 지난해 말 기준 총 연장거리 2만 4,929㎞에 이르지만, 임도 밀도를 보면 3.97m/㏊로 산림 선진국인 독일(54m/㏊)의 1/14, 일본(23.5m/㏊)의 1/6 수준에 불과하다. 경상북도의 임도 밀도는 2.75m/㏊로 우리나라 전체 수준보다 크게 밑돈다. 우리나라 국유림 임도 밀도는 4.98m/㏊, 공유림과 사유림 임도 밀도는 3.6m/㏊로, 전체 산림의 74%를 차지하는 공·사유림의 임도 역시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또 임도 설치에 여러 제약이 따르는 국립공원 지역의 임도 밀도는 0.16m/㏊로 더 열악한 형편이다.
임도를 확충하면 이용 가능한 산림면적이 약 5~8배 증가한다고 한다. 임도 밀도가 높아지면 기계화 목재생산을 통해 집재비의 절반 가까이를 아낄 수 있어 산림자원 순환경영에도 기여한다. 최근 한 여론 조사에서는 산불 진화 등에 활용되도록 임도를 더 개설해야 한다는 의견이 68.8%에 달하기도 했다.
단밀면 생송리는 행복자치사업을 통해 공무원과 산주, 주민, 전문가들이 서로 소통하면서 산림경영을 계획하고 실행하였다. 몇 가구 되지 않는 소외됐던 마을이 임도 개설로 사람들의 왕래가 잦아지며 활기를 되찾았다. 농촌소멸 극복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전국의 마을 활동가들이 모여 여러 경험을 공유하며 지속적인 교류와 연구를 통해 극복 방안들을 모색했고, 현재도 꾸준히 단밀면 소재 직원, 주민자치위원회, 전국 농촌 면 단위 활동가 등 참여하는 행사들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의 균형발전은 전체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도 직결된다. 임도를 활용한 산림경영의 활성화 및 생태적으로 우수한 산림의 보전 등은 낙후 지역의 소득 증대를 꾀하고, 지역 주민들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한다. 의성군은 향후 새로운 하늘길(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관련해 인근 지역이 관광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역의 역점 사업들과 연계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지역 간, 기관 간 임도망 연계 강화 및 완결을 위하여 경북 내 단절된 임도 파악 및 기관 협의를 추진 중이다. 또한 탄소 중립 및 녹색 성장의 실현을 위해 임도 등 산림 경영 기반의 구축으로 산림 순환경영, 탄소 흡수량 증진에 앞장설 계획이다. 지구 온난화와 이상 기후 등의 이유로 빈번해진 산불의 대형화 방지를 위한 임도 설치 확대를 위해 산림청과 지속적으로 협업할 예정이다.
임도의 성과는 단기간에 드라마틱한 변화나 결과를 보여주는 것과 거리가 멀다. 우리가 늘 먹는 삼시세끼 식사나 아무렇게 걸쳐 입는 평상복처럼 특별할 것 없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러나 기본이 흔들리면 전체는 무너진다. 제아무리 화려한 문양과 값비싼 자재의 건물이라도 기본이 박약하면 사상누각일 뿐. 임도는 국토 구석구석을 움직이는 모세혈관과도 같다. 의성군 <단밀 낙정-생송임도>의 튼튼한 기본기가 관내는 물론 국토의 구석구석을 움직이게 하는 선례가 되길 기대한다.
임도 조성 개요| 사업기간 | 조성 구간 | 기대효과 |
|---|---|---|
| 2020~2022년 | 의성군 단밀면 생송마을~낙정마을 연결 | 농산촌마을 주민의 정주여건 및 교통편의 개선 |
| 기설 등산로 연결 | 통나무 편책·골막이 설치 | 향토 화본류 파종 |
|---|---|---|
| 등산로와 임도를 연결해 주민 휴양 공간 제공 | 현장 부산물(통나무)을 활용한 구조물 설치로 사면 안정 및 예산 절감 | 벌개미취 등 향초 화본류를 파종해 경관 조성, 사면 침식 방지 |
신라 시대의 대학자인 최치원의 학문과 사상을 기리는 공간이다. 관직에서 물러난 최치원 선생은 고운사에 머물며 불교문화를 꽃피우려 노력했다. 애민사상을 노래하고, 평화를 꿈꿨던 최치원의 아름다운 마음을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되었다. 그의 삶과 작품을 통해 문화를 탐방하고 미래의 주역들에게 바른 정신을 고취시킨다.
경상북도 의성군 단촌면 고운사길 241 / 054-834-8200
의성은 삼한 시대 부족국가 중 화려한 문화를 꽃피웠던 조문국의 옛터이다. 조문국의 대표적인 유적 중 하나가 의성금성산고분군이다. 국도 28호선을 타고 달리면 탁 트인 풍경을 맞이할 수 있다. 역사가 품은 이야기와 아름다운 모습은 심신의 안정을 가져다준다. 봄에는 작약이 흐드러지고 가을에는 국화가 만발한다. 가족과 함께 산책하고 사진을 찍기에도 제격이다.
경상북도 의성군 금성면 대리리 일대 / 054-830-6910
빙계계곡은 의성군 춘산면 빙계리에 흐르는 계곡으로 경치가 아름다워 경북 8경에 속한다. 부처님과 용이 대결을 했다는 전설이 남아있다. 풍혈과 빙혈은 빙계리 입구에 있는 바위틈으로 한여름에도 얼음이 얼고 겨울에는 영상 온도를 유지해 훈훈한 바람이 분다고 한다. 물놀이와 천혜의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경상북도 의성군 춘산면 빙계리 896 / 054-830-6952
의성에는 ‘구름을 타고 오른다’는 뜻을 가진 산이 있는데, 마치 연꽃의 형상을 하고 있다. 그 꽃이 핀 자리, 천이 시작되는 자리에 의상대사가 절을 짓고 고운사라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고운사는 민가로부터 떨어진 덕분에 여전히 순수한 자태를 간직하고 있어 정감이 넘치는 사찰이다.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광이 매력적인 공간이다.
경상북도 의성군 단촌면 고운사길 415 / 054-833-2324
준비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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