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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농부, 미래의 주인공이 되다

    조회수 3504

    도시의 빠른 리듬 속에서 살던 사람들이 점점 농촌으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단순한 휴식처로서의 역할을 넘어서 이제 농촌은 실험이 가능한 삶의 터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 그 안에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흐름 한가운데 김제가 있다. ‘김제시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은 농촌이 혁신과 창조의 현장이 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했다. 지속가능한 농촌, 지역경제의 활력 그리고 청년들의 정착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이 사업을 통해 구체화되었다. 한때 정체된 이미지로 여겨지던 농촌은 김제에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 특화발전 우수 전북 김제시
        농촌의 가능성을 일깨운 새로운 바람
        • 포괄보조사업명일반농산어촌개발

        도시의 빠른 리듬 속에서 살던 사람들이 점점 농촌으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단순한 휴식처로서의 역할을 넘어서 이제 농촌은 실험이 가능한 삶의 터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 그 안에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흐름 한가운데 김제가 있다. ‘김제시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은 농촌이 혁신과 창조의 현장이 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했다. 지속가능한 농촌, 지역경제의 활력 그리고 청년들의 정착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이 사업을 통해 구체화되었다. 한때 정체된 이미지로 여겨지던 농촌은 김제에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 전북 김제시

      연결에서 시작된 변화

      전북특별자치도 서부에 위치한 김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곡창지대다. 하지만 다수의 농촌 지역과 마찬가지로 쌀 중심의 단일 농업 구조에 의존해 왔으며, 산업적 다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지역경제는 활력을 잃어갔다. 청년층은 도시로 떠났고, 고령화와 공동화 문제에 직면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김제는 ‘연결’을 핵심 키워드로 삼았다. 농민과 청년, 생산과 소비, 전통과 기술, 마을과 지역 전문가가 연결되어야 진짜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김제의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은 지역 스스로가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거버넌스 기반의 구조로 운영되었다. 중앙정부 정책 기반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지역의 특성에 맞게 농가공 산업과 청년 창업을 전략적으로 선택했다. 김제농촌활력센터를 중심으로 추진단의 조직화, 청년농부들의 네트워크 구축, 가공 및 생산 기반시설 정비 등 체계적인 접근 방식으로 지역 내 자원을 묶고자 했다. 농산물의 경작, 가공, 유통까지 연결하는 새로운 농업 분야 협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갔다.

      청년이 떠나지 않고, 돌아오는 농촌을 만드는 법

      한때 김제는 청년들이 머무르지 않는 땅이었다. 특히 25세에서 39세 사이의 청년들이 빠져나가는 현상이 심각했다. 농촌에서 자산이 없는 청년들은 이곳에 남을 이유도, 삶의 여유도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2022년 변화의 신호가 울리기 시작했다. 김제의 청년 순유입이 처음으로 순유출을 넘어서는 전환점을 맞았고, 그 중심에는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이 있었다.

      김제는 외부 용역에 의존하는 방식이 아니라, 지역 청년들 스스로가 고민하고 함께 실행하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차별성을 가진다. 특히 처음부터 공동체를 강조하기에 앞서 개개인의 성장과 그 성장을 지역에서 도울 수 있는 기반 만들기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았다. 청년층이 부재한 지역의 현실을 고려해, 청년의 범위를 보다 유연하게 정의한 점도 인상적이다. 김제는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모든 이’를 청년으로 포함시켰다. 지역 내 중장년층이 ‘청년이 누구냐’고 의문을 던졌을 때, 나이로 구분을 나누지 않고 지역과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는 사람 모두를 청년으로 정의한 것이다. 이는 기존의 연령 기준을 넘어선 포용적 접근이며, 지역사회 내 갈등을 줄이는 데도 기여했다.

      그 시도는 ‘액션그룹’이라는 실행 체계로 구체화되었다. 청년을 중심으로 시작하여 지역을 탐색하고 이들이 다시 지역 내 사업의 주체로 성장해 나가는 구조를 설계했다. 스스로 가능성을 찾아 나서고, 서로가 서로의 멘토가 되는 관계가 형성되면서, 김제에는 새로운 청년농부와 기성농부가 협업하는 생태계가 자라기 시작했다.

      김제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을 통한 제품 개발 지원

      개인과 개인을 묶어내는 ‘쨈매 프로젝트’의 힘

      여럿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공동체를 강조할 경우 흔히 목소리 큰 사람이나 이미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 중심이 되기 쉽다. 그러다 보면 조용한 다수는 자연스럽게 주변으로 밀려나고, 참여의 균형이 깨지는 경우도 생긴다. 이러한 현실적 한계를 직시하고, 공동체라는 이름 아래 개인이 묻히지 않도록 개인의 성장을 중심에 둔 새로운 접근이 바로 김제의 ‘쨈매 프로젝트’다.

      ‘쨈매’는 전라도 방언인 ‘쨈매다’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서로를 단단히 묶는다’는 뜻을 담고 있다. 단순히 사람들을 묶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각자 삶의 속도, 방향을 존중하면서도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돕는 연결의 구조를 지향한다. 이 프로젝트는 개인이 먼저 자신만의 기반을 만들고, 이후 자발적 으로 연결되고 협력하는 공동체를 그려내고자 했다. 이는 강제적 연대가 아니라, 자율적 연대를 가능하게 하는 환경을 설계하는 방식이었다.

      쨈매 프로젝트 협력 결과물

      ‘쨈매 프로젝트’는 기존의 공동체 사업들이 빠지기 쉬운 소수 주도의 함정을 피해, 참여자 한 명 한 명이 주체로 설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공동체보다 개인을 먼저 살피고, 그 개인이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 방식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 생태계의 전환을 시도하고있다.

      공동체로의 성장까지 이끄는 ‘미래인력 양성 시스템’

      막상 지역에서 무언가를 시작하려면 대부분 막막함에 부딪히기 마련이다. 김제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은 이 시작점에서 개인의 탐색을 돕고, 연결과 협업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왔다. 먼저, 김제푸드 미래인력 양성과정을 통해 청년들에게 지역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기존 경영체에게는 지역 산업 구조에 대한 학습의 장을 연다. 이 과정은 단순히 강의에 그치지 않고 1:1 멘토링과 지역 코디네이터 참여 등 스스로 역할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포함한다.

      이후에는 아이디어의 실험 단계가 이어진다. 5인 이상의 법인을 구성하면 최대 2회, 회당 500만 원의 지원으로 사업 가능성을 검증할 수 있고, 법인 설립이 어려운 경우에도 동아리 활동이나 경연대회를 통해 가능성을 펼칠 수 있다. 이를 통해 참여자들은 자연스럽게 조직화되고 지속가능한 주체로 성장해 나간다. 마지막으로 사업의 확장 단계에선 현장 중심의 컨설팅을 통해 시장성과 지속가능성을 함께 점검한다. 이렇게 김제의 인재 육성 스템은 단순히 농업을 바탕으로 한 창업 유도가 아니라 개인이 지역에 서 스스로 머물 이유를 찾고 자발적으로 공동체와 연결되도록 돕는 지속 가능한 구조다.

      "김제 인삼, 우리가 함께 키우고 만들어 알립니다."

      30년차 인삼 농부, ‘인삼아빠’ 김태엽(1981년생)

      Q. 어떻게 ‘쨈매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셨나요?

      원래 김제에서 인삼농사를 짓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삼 가격이 계속 하락하면서 고민이 많았어요. 이미 인삼 원물 자체의 브랜딩이 잘 되어 있는 지역으로 기존 판로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제품을 만들고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컸죠. 그런 시점에 쨈매 프로젝트를 알게 되었고, 직접 참여하게 됐습니다.

      Q. 어떤 제품들을 개발하셨나요?

      인삼과 어울리는 김제의 다양한 농산물과 매칭한 제품을 개발했어요. 콩을 활용한 선식, 지역 생강으로 만든 수정과, 그리고 인삼 뻥튀기 등 다양한 시도를 했습니다. 처음 쨈매 프로젝트를 통해 지원받은 500만원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막막했는데, 추진단에서 전문가 연결도 해주고 사업 방향도 함께 구체화해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죠.

      Q. 판로 개척은 어떻게 하셨나요?

      가장 어려운 게 유통인데요, 이 사업에 참여하면서 KTX 주요 역사 매장에 입점할 수 있었고, 수도권에서 열리는 박람회에도 참여하게 됐습니다. 온라인 마켓은 직접 운영하기 어려워서, 청년 MD들과 연계해 틈새 채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요. 덕분에 점점 판로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가루쌀로 빵 굽는 청년, 김제에서 꿈을 굽다”

      2019년 김제로 귀향, 로컬 베이커리 유한회사 플루토 대표 강희진(1991년생)

      Q. 김제로 다시 돌아오신 계기가 무엇인가요?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지내다가, 고향인 김제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어요.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에 참여하면서 이 지역에 대한 소속감을 느꼈고, 김제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죠.

      Q. 어떤 제품을 만들고 계신가요?

      가족이 모두 쌀농사를 지어요. 가루쌀을 활용해 모닝빵, 케이크, 소금빵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있어요. 특히 청년농부 친구들이 키운 농산물을 원가 수준으로 제공해 줘서, 서로 키운 농산물로 협업하는 즐거움도 함께 느끼고 있습니다.

      Q. 어떤 프로젝트를 하고 있나요?

      저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도 해요. 맞벌이 부부나 어르신, 육아로 지친 부모님들이 주요 고객이에요. 이분들을 위해 베이킹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시간을 통해 위로와 소통을 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활동이 되고 있습니다.

      “실패를 딛고 지속가능한 농부의 길을 찾다.”

      2019년 귀농, 온도농장 대표 송현주(1980년생)

      Q. 김제로 귀촌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가족의 건강과 돌봄을 위해 자연 속 삶을 선택하며 귀농을 결심했고, 조카의 농수산대 진학을 계기로 온 가족이 농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막막한 시작 속에서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을 만나 실질적인 조언과 교육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농부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Q. 시행착오도 많으셨을 것 같아요.

      귀농 초기에는 제도적인 장벽과 지원 부재로 자부담으로 농업을 시작해야 했고, 기후와 병해충 등으로 잦은 실패를 겪었습니다. ‘공부가 답’이라는 절실함으로 농업 교육과 현장 경험을 쌓으며 자연순환농법과 소규모 가공 방식이 저희에게 맞는 방식임을 깨달았습니다. 고사리와 블루베리 재배를 통해 생산을 넘어 치유와 체험으로 확장 가능성을 찾았고, 5년간의 시행 착오 끝에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Q. 신활력플러스 사업은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계절성 작물인 고사리를 일상에서도 즐길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로 발전시키고자 했고,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을 통해 아이디어 구체화부터 소비자 반응 검증, 시장 출시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2년간의 반복적인 실험 끝에 ‘들녘고사리장아찌’를 출시했으며, 2024년에는 전주국제발효엑스포에서 우수상품으로 선정되어 ‘전북특별자치도지사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Q. 청년 농부에게 이 사업을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청년농부에겐 단기지원보다 지속 가능한 계획과 실행이 정말 중요해요. 농촌신활력플러스는 아이디어를 현실로 옮길 수 있게 해준 시작점이었요. 진심을 담아 농업을 이어가고 싶은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내일의 농촌, 함께 짓는 미래

      김제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의 가장 큰 성과는 ‘관계’다. 혼자였으면 하지 못 했을 일들이, 김제에서는 함께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수치로 드러나는 창업 수나 고용 창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고 마을이 공동체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청년들은 더 이상 지원받는 수혜자에 머물지 않는다. 이제는 기존 주민 경영체와의 멘토링, 협업, 공간 공유 등을 통해 세대 간 소통과 협력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로컬푸드 기반 가공, 지역 콘텐츠 기획 및 개발, 로컬 제품 디자인과 브랜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경제 주체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김제에는 총 14개의 청년 창업 조직이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액션그룹 역시 ‘참여자’에서 ‘주체’로 인식이 바뀌면서, 청년 및 지역민 주도의 마켓과 소규모 축제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등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단기적인 성과에 그치지 않는다. 청년이 탐하던 지역의 구도에서 이제는 지역이 먼저 청년을 탐하게 되는 구조의 전환이 시작되었고, 이는 지속 가능한 로컬 창업 생태계 구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제지평선축제포스터

      농촌의 가능성은 결국 그 땅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로부터 비롯되며, 김제는 이를 통해 농촌이 새로운 실험의 장이자 따뜻한 삶의 터전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물리적 지원보다 사람 간의 연결, 그리고 신뢰다. 김제에서는 지금 따뜻한 기회가 피어나고 있다. 그리고 그 기회를 함께 만들어 가는 이들이 오늘도 묵묵히 지역을 일구고 있다.

      단계별 추진주체 육성 지원 체계
      김제지평선축제 라이스쇼 행사부스
      김제지평선축제 청년활력마당

      핵심성과

      성공 포인트

      김제의 진면목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여행지

      • 벽골제

        천 년을 이어온 물의 유산, 벽골제

        삼국시대에 축조된 국내 최대 규모의 고대 수리시설인 벽골제는 김제를 대표하는 역사문화유산이다. 수천 년간 김제 평야의 젖줄 역할을 했으며, 지금은 넓게 펼쳐진 들녘과 어우러진 산책 명소로 시민과 여행객 모두의 쉼터가 되고 있다. 매년 가을에는 지평선축제가 열려 농경문화, 지역특화 먹거리,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전북 김제시 부량면 벽골제로 442 / 063-540-4982

      • 금산사

        백제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천년 고찰

        모악산 자락에 위치한 금산사는 백제 법왕 시기에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로, 보물과 문화재가 풍부한 명승지다.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사찰의 정취를 느끼며 산책하거나, 템플스테이를 통해 깊은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

        전북 김제시 금산면 모악15길 1 / 063-548-4441~3

      • 조정래 아리랑문학관

        김제에서 다시 만나는 민족의 노래

        아리랑문학관은 김제 출신 소설가 조정래의 대하 소설 『아리랑』을 기념해 조성된 문학관이다. 일제강점기 농민들의 삶과 항일투쟁의 역사를 문학과 전시,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인근 ‘아리랑길’ 을 따라 걷다 보면 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느낄 수 있다.

        전북 김제시 부량면 용성1길 24 / 063-540-3934

      • 모악산도립공원

        전북 8경, 자연에서 만나는 치유의 숲

        모악산은 사계절 내내 다양한 풍경을 자랑하며 등산객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명소다. 완만한 등산 코스부터 가벼운 산책로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중턱에 자리한 금산사와 연계한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훌륭하다.

        전북 김제시 금산면 모악15길 (금산리) 일대 / 063-290-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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