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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 난다’라는 말이 새삼 낯설게 느껴지는 시대다. 바쁜 일상에 치여 삶의 재미를 음미할 틈도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요즘. 겉으로 화려하게 보이는 성장에 치우쳐 내실에 소홀한 대신, 주민들의 일상에 진정한 행복을 안겨주기 위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문막읍도 그런 곳 중 하나로, 주민들이 지역을 이탈하지 않고 문막에서 사는 것만으로도 ‘살맛 나는’ 경험을 줄 수 있을지를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 더 나아가 주민들의 역량이 한 뼘 더 성장하는 기반이자 터전이 되고 있다면 금상첨화 아닐까.
횡성군 태기산에서 발원해 원주를 지나 남한강과 섞이는 섬강. 이 섬강이 가로지르는 가장 비옥한 땅이 바로 문막읍이다. 지리적 이점을 안은 문막읍은 예로부터 기름진 충적평야를 이뤄 강원 제일의 곡창지대로 손꼽힌다. 1995년 읍으로 승격된 문막읍은 현재 10개의 법정리, 43개의 행정리, 90개의 자연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문막읍은 농공단지와 산업단지에 제조업이 집중되고 농업도 규모화되면서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덕분에 타 읍 단위 지역에 비해 젊은 청장년층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농어촌이라는 특성상 문화, 복지, 체육 등 생활 인프라의 부족은 피할 수 없는 한계로 작용했다. 아이들이나 청장년층이 시내로 나가 각종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심지어 이주를 계획하는 주민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까닭이다.
여러 고민 끝에 2019년 문막읍은 지역 내 문제 인식과 함께 부족한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서 자생 단체를 꾸렸다. 지역 내에서 삶의 질을 향상할 수있는 사업을 구상하고 공모 사업을 준비하기에 이른다. 문막과 문막의 생활과 문화, 사람을 지키는 첫 걸음을 뗀 것이다.

문막읍은 지정면과 부론면과 함께 섬강 생활권으로 묶여 있다. 2021년 농촌 협약을 체결하여 정주 여건 개선과 농촌경제 활력,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목표로 ‘365 섬강생활권’을 조성하기에 이른다. ‘365 섬강생활권’은 5분 안에 응급서비스, 30분 안에 보건복지 서비스, 60분 안에 문화복지 서비스를제공 받을 수 있는 생활권을 만드는 것이다. 또한 농촌 지역의 서비스 전달체계를 혁신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이자 약속이다.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으로 ‘섬강 온누리 플랫폼’이라는 하드웨어 커뮤니티 센터를 조성하고, 부론면은 어르신 건강 치유센터를 조성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자 골자다. 원주 서부 지역의 농업, 산업, 경제, 문화 등 생활권 전체를 튼튼하게 연결하려는 지자체 간의 멋진 협력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현재 문막읍이 조성하고 있는 ‘섬강 온누리 플랫폼’은 2025년 3월에 첫 삽을 떠, 2026년에 문을 열 예정이다. 문막 주민들의 문화 허브이자 새로운 아이디어를 키워내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이 건물이 들어서기 전에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파악했다. 아동·청소년들은 문화 활동과 진로 체험을, 청년들은 다양한 문화·체육 서비스를, 어르신들은 복지와 돌봄 서비스를 가장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직장 때문에 문막으로 이사 온 젊은 부부들은 아이들과 함께 갈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 아쉬워했고, 비슷한 이유로 온 청장년 1인 가구는 퇴근 후 문화생활이나 또래와의 커뮤니티를 찾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또한 배후마을에서 농사를 짓는 어르신들은 문막 읍내까지 나와 건강 서비스를 받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문막읍은 각 세대의 문화적 요구를 꼼꼼히 정리하여 ‘모두가 누리고 배워서 나누고, 다 함께 즐기는’ 큰 방향성을 설정했다. ‘문막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이라는 다소 딱딱하게 들릴 수 있는 이름을 주민들에게 친근하게알리기 위해 이를 잘 설명하고 정리한 매거진을 만들어 배포하고, 자체적인주민위원회도 꾸렸다. 이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모으고 사업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다. 주민위원회는 지역 단체장, 이장, 주민자치위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로 구성되어 문막 곳곳의 이야기와 목소리를 사업에 반영하는 역할을 한다.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행정기관과 주민 사이의 소통 창구 역할도 해내고 있다.
문막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개요| 연령·대상별 수요맞춤형 | 활동 주체 육성 | 문막 공동체 활성화 | 어르신 건강과 여가 |
|---|---|---|---|
| 온누리 배움 프로그램 | 온누리 창작 프로그램 | 온누리 공동체 | 어르신 건강 의료복지 |
| 마을 배움(마을리더학교) | 1인 미디어 창작 | 협동조직 발굴 | 어르신 건강지킴이 |
| 문화 배움(아이상상ON) | 아동 놀이 | 큐레이터 지원 | 어르신 건강 의료복지 |
| 화합 배움(청년함께ON) | 동아리 창작 | 기획단 양성 | |
| 화합 배움(중년힐링ON) | 주민 아이디어 공모 | 서포터즈 양성 | |
| 디자인 배움 | 온누리 포럼 |
문막읍의 역량강화사업은 크게 3가지 개념으로 나뉜다. 첫째, ‘온누리’는 다양한 연령대와 세대에 맞춘 문화·창의 프로그램이다. 둘째, ‘나누리’는 주민강사와 기획자 등 배후마을에 문화를 나누고 전달할 주민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셋째, ‘다누리’는 문막읍 주민 누구나 다 함께 소통하고 즐기는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이다. 이렇게 나눈 이유는 중심지 활성화 사업과 배후마을을 위한 사업을 ‘따로 또 같이’, 효율적으로 동시에 운영하기 위함이다.
온누리 프로그램은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을 아우르며 아이, 청년, 중년, 시니어 등 모든 세대를 대상으로 문화, 건강, 예술 등 다양한 주제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배우면서 자라고, 창작하면서 주체성을 키우고, 이웃과 함께하며 공동체를 활성화시키며, 어르신들의 건강과 복지로 문막의 미래를 더욱 단단히 하는 다각도의 주민 역량 강화 사업이다. 이렇게 역량을 키운 중심지 주민들이 배후마을에 문화를 전파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는 ‘나누리프로그램’으로 연결된다. 중심지와 배후마을의 키워진 역량은 ‘다누리 프로그램’으로 나아간다. 주된 활동은 ‘섬강 온누리 플랫폼’이 완공되기 전까지문막 성당 맞은편에 위치한 공간을 임시로 빌려 ‘문막 온누리 센터’에서 꽃피우고 있다.

문막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의 핵심은 주민의 역량을 강화하고 양성하는 것이다. 단순히 주민들을 수혜자로 여기지 않고, 더 나아가 지역 문화를 전파하고 홍보하며 주체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가장 먼저 취향이맞는 사람끼리 모여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는 ‘온누리 동아리 창작’을 통해동아리 활동비를 지원했다. 여기서 자신의 취향을 발견한 주민들은 문화를 배달하는 큐레이터로, 홍보를 담당하는 서포터즈로, 지역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제공하여 실현하는 기획자로 거듭나고 있다.
‘온누리 큐레이터’ 지원 프로그램은 2026년에 완공될 온누리 플랫폼에서활동할 주민 강사를 양성하고 더 나아가 배후마을에 문화복지 서비스를 전달하며 연결하는 것이 골자다. 문화를 전달하는 ‘문화배달부’를 발굴하고필요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분야별 자격증 및 수료증 취득을 지원하여 주민 개인의 커리어를 향상하는 데도 이바지한다. ‘온누리 서포터즈’는 지역 홍보와 소통 활동에 집중하며 ‘온누리 기획단’ 양성 프로그램은 지역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기획하며 주민 스스로 문제 해결의 주체가 되는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기획단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와 요양보호사를 위한 전시회 개최, 독거노인 보살피기를 위한 말벗 프로젝트 등 개인의 아이디어를 실제로 현실화하는 성과를 냈다. 주민이 단순히 지역의 수혜자 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주체성을 갖는 경험은 개인 역량을 강화하고, 이웃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며, 나아가 지역에 대한 애착을 형성하는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다. 지역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감각을 일깨우며 능동적으로 하고 싶은 일들을 해내고 있음에 문막 주민 스스로도 놀라운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내 이웃들이 뭘 좋아하는지, 그 사람들이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지를 목격하며 꿈틀대는 문막 공동체의 일원으로 스며드는 중이다.

문막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과 이원화하여 운영하는 또 하나의 사업은 바로 배후마을 사업이다. 원주시 농촌활성화지원센터가 주축이 되어 운영하는이 사업은 문막읍 ‘섬강 온누리 플랫폼’까지 찾아오기 힘든 23개 리 배후마을 주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고령의 농촌 마을 주민들의 복지 욕구를 채워주고, 교육 문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신뢰와 화합을 다지고, 나아가 건강 문제까지 예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동 목욕과 이동 미용, 빨래방 등 위생을 개선하는 ‘문화 복지 서비스’와더불어, 노래 부르기, 춤추기, 스마트폰 교육 등 주민 수요에 맞춘 ‘교육 복지 서비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정신 건강 회복 및 치매 예방 교육에 중점을 둔 ‘어르신 건강 치유 서비스’를 배후마을 곳곳에 직접 전달하고 있다.건강 분야에서는 연세대, 상지대, 경동대 등 지역 대학과 물리치료협회, 한의사협회와 연계하여 보다 전문적인 이동식 보건 의료 서비스도 제공한다.이동식 왕진 버스는 어르신들이 가장 반기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또한 문막읍에서 취약 계층이나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어르신 치유활동가’도 운영한다. 지역 현안에 밝은 주민을 치유활동가로 양성해 지역 내 취약 계층을 살피고 독거노인의 안부를 묻거나,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는 역할을 한다. 분기별로 활동 성과를 공유하며 촘촘한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행정이 닿기 힘든 구석구석까지, 미세혈관을 타고 흐르듯 ‘어르신 치유활동가’의 온기가 퍼져나가고 있다.
배후마을 서비스 전달은 ‘실질적 수요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치유활동가 양성(15명)과 지역 돌봄 체계 구축(990회 활동)을 통해 돌봄 사각지대 해소와 지역 중심 복지 네트워크 형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기존 농촌 마을 서비스는 굳건한 농촌 공동체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겉돌기만 하다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문막은 센터와 농촌 주민들 사이에 공동체 전문가들을 배치하여 코디네이터로서 연계함으로써 이질감 없이 농촌에 문화와 건강 관리 서비스가 잘 융화되도록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 예전에는 서비스에 반색하는 어르신들이 많았다면, 지금은 박수치며 반겨준다는 코디네이터들의 이야기는 배후마을 서비스가 제대로 안착했다는 반증이다.
섬강 온누리 서비스 - 배후마을| 찾아가는 문화복지 서비스 | 이동 목욕, 이동 이미용, 복지의료 서비스 |
|---|---|
| 찾아가는 교육복지 서비스 | 리더 교육, 주민 선택 강좌, 교양 및 문화 강좌 |
| 찾아가는 어르신 건강치유 서비스 | 지역의료기관 등 연계 어르신 건강 외래 진료 지원 |

문막읍은 매월 주민위원회 회의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원주시, 중간 지원 조직, 그리고 용역사인 마이너스플러스백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그 결과, 문막읍 전체 인구 대비 1인당 평균 3회 이상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는 놀라운 수치를 달성할 수 있었다.2026년에는 문막읍 행정복지센터 옆에 주민들의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할생활문화센터, ‘섬강 온누리 플랫폼’이 드디어 완공된다. 이 공간은 문막읍지역 공동체를 더욱 끈끈하게 만들고, 주민 모두가 활짝 피어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살맛 나는 문막’의 서막을 열었다면, 2026년부터는 ‘섬강 온누리 플랫폼’과 함께 주민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문막의 빛나는 미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계획이다.
문막읍의 이러한 노력은 주민 중심의 문화 복지 서비스를 통해 농촌 지역의 한계를 극복하며, 모든 세대가 ‘살맛 나는’ 문막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문막읍이 그려갈 행복한 미래에 큰 기대를 건다.

마음이 머무는 종합예술 공간
Space, Art, Nature의 첫 스펠링을 따서 명명한 뮤지엄 산(SAN). 사람과 대지, 예술의 경이로운 조화를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인 ‘안도타다오’의 설계로 지어졌으며 공간은 크게 6개로나뉜다. 주요 관람 포인트를 지나면서 산책하면 2.1km를 걷게 되고 돌아보는 데에 넉넉잡아 2시간가량이 소요된다.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지정면 오크밸리2길 260 / 033-730-9000
고려 후기부터 노랗게 피고 지고
어림잡아 800년 정도로 추정되는 반계리 은행나무는 높이 32m, 둘레 16.72m로 특이하게 논밭 중앙에 자리하고 있다. 성주 이씨의 한 사람이 나무를 심고 관리하다가 마을을 떠났다는 설, 큰 스님이 지팡이를 꽂고 갔는데 그 지팡이가 자랐다는 설도 있다. 가을엔 마을 초입까지 차가들어서지 못할 정도로 명소이여 천연기념물 제 167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문막읍 반저리1길 25-1 / 033-737-2807
울렁다리와 출렁다리 그리고 자연경관
원주의 대표적인 스릴 만점 관광지로 손꼽히는 소금산 그랜드밸리. 100m 높이의 아찔한 소금산 ‘출렁다리’, 출렁다리보다 배는 더 긴 404m로 건널때마다 아찔하고 마음이 울렁거린다고 하여 ‘울렁다리’도 만날 수 있다. 소금산과 간현산의 절경을한눈에 담을 수 있는 프리미엄 복합문화 관광지로원주를 찾는 사람들의 엑티비티를 담당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지정면 지정로 317 / 033-749-4860
치악산 자락의 전설을 품은 절
1,400년의 역사를 간직한 구룡사는 서기 668년의상대사에 의해 창건되었다. ‘영험한 아홉 바다의 구룡을 풀어 놓는 형상을 한 천하의 승지’라는 전설이 존재하듯 아름다운 산세 사이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 절 내의 건물들 대부분이 강원특별자치도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어 고찰의 위엄을 보인다. 다양한 주제로 템플스테이도 진행하니 가족 단위로찾아가는 것도 좋겠다.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소초면 구룡사로 500 / 033-732-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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