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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의 맑은 정기와 자연의 푸르름을 머금고 있는 생태도시 담양에 또 하나의 웰빙공간이 생겨났다. 그 유명한 대나무숲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에서 호젓한 정서를 느낀다면, 이곳에선 역동적인 패기와 마주하게 된다. 바로 친환경 스포츠 공원, ‘에코스포츠타운’의 이야기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걷고, 달리며 삶의 활기를 그리고 건강을 선물 받는다.
◈공사 기피지역에 공공체육시설 조성
담양은 국내 대표 웰빙 관광지로 건강한 볼거리, 놀거리가 넘쳐나는 곳이다. 하지만 담양 주민 입장에서는 늘 목마름이 있었다. 매일 아침 조깅 한번 하겠다고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까지 뛰어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축구공을 대나무숲에서 찰 수도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평소에 마땅하게 생활 체육을 즐길 공간이 없다는 것. 그것이 바로 담양 주민들의 아쉬움이자 불만이었다.
이에 최형식 군수가 나섰다. 주민들이 그토록 염원하는 일은 군수 아니면 누가 해결하겠냐는 생각에서였다. 최 군수는 공공체육시설을 세울 부지 선정부터 고심하기 시작했다. 사업을 확정해 놓고도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공사가 한없이 지체되는 경우가 빈번했기 때문이었다. 이때 최 군수의 머릿속에 번개처럼 스치듯 떠오른 곳이 있었다. 바로 에코하이테크 농공단지였다.
에코하이테크 농공단지는, 조립금속과 비금속을 비롯한 전기기계, 음식료, 의료정밀업종 등 첨단산업관련업체와 목재나무와 같이 공해가 적은 업체들을 대상으로 분양하는 담양군의 친환경 첨단복합농공단지였다. 2009년부터 분양이 시작된 이곳은, 70% 정도 입주가 완료된 상태였다. 농공단지 내 중심부에는 19,393㎡의 공공부지가 있었다. 지하 바닥이 단단한 암반층으로 형성돼 있어, 굴착 시공비가 상당히 부담되는 지역이라 관리사무소나 공원으로의 활용을 고려해오던 터였다.
최 군수는 이곳이야말로 적합한 부지라 생각했다. 담양군 중심부와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도 마음에 들었다. 또한 친환경 단지인 만큼 깨끗한 환경을 보장 할 수 있어 주민들도 만족할 거라는 확신도 있었다. 이제 공사비를 확보하고 이 공간을 어떤 시설로 채울지만 고민하면 될 듯 싶었다. 하지만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체육단체와 농공단지 내 입주기업들이 공공부지에 체육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체육단체의 입장은 분명했다. 공공체육시설 건립 의견이 나왔을 때부터 최적의 부지로 학교를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접근성이 좋은 곳에 위치해 있고, 교실, 운동장 등의 시설이 이미 갖춰져 있으니 간단히 리모델링만 하면 되지 않겠냐는 주장이었다. 담양군은 체육단체 설득에 나섰다. 먼저 학교가 부지로 부적합한 이유를 들었다. 일단 학교 특성상 24시 개방이 어려워 사용이 제한된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학교와 군이 공동운영체제를 갖추게 될 경우, 서로 책임을 전가해 관리가 소홀해질 수 있다는 점도 들었다. 반면에 농공단지 내 체육시설을 설립할 경우, 시간의 제약없이 주?야간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 또 군에서 직접 관리· 감독하니 업무 처리가 신속, 정확하다는 점 등의 의견을 피력했다. 게다가 에코하이테크 농공단지는 담양 중심지에서 10분 내외의 거리에 인접하니 거리상 문제될 게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입주기업들의 반대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단지 내 주민들의 왕래가 많아짐에 따라 업무 환경이 산만해져, 생산성이 떨어질 것을 염려하는 것이었다. 담양군은 이러한 우려를 세 가지 장점을 들어 설득시켰다. 첫째, 단지 내 주민 왕래가 많아짐에 따라 각 입주기업에 대한 홍보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다. 둘째 근로자들이 틈틈이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알찬 여가시간 활용이 가능해질 것이다. 셋째, 그래서 생산성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란 점이었다. 스포츠 활동이 기업 생산성에 큰 도움을 된다는 통계는 이미 상당수 기업들의 예로 증명된 사항이었다.
이렇게 담양군은 체육단체와 입주기업들이 우려하는 점들을 차근차근, 그리고 설득력있게 설명해 나갔다. 인내심이 필요한 작업이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이러한 군의 적극적인 태도에 체육단체도 입주기업들도 더 이상 반대의사를 내보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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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치 : 담양군 담양읍 삼만리 1029-3번지(에코하이테크농공단지 내) · 사업기간 : 2013. 1. ~ 2013. 12. · 사 업 비 : 1,500백만원(국비 450, 군비 1,050) · 규 모 : 부지 19,392㎡, 건축 94㎡ · 주요시설 : 축구장 1면, 풋살구장 1면, 족구장1면, 다목적구장 (배구, 배드민턴, 족구), 화장실, 샤워실, 조명탑 등 · 시공회사 : (주)우리종합건설(대표 : 장종택) |
◈자재 공급업체 선정 때부터 사후관리까지 심사
담양 주민의 숙원사업인 공공체육시설의 부지가 확정되자 담당자들은 눈코뜰새 없이 바빠졌다. 그 가운데 유독 부지런히 움직이는 이가 있었다. 2011년부터 스포츠산업담당을 맡고 있던 정균태 계장이었다. 그는 체육단체가 부지 선정을 반대하고 나섰을 때도, 관계자들을 일일이 만나고 다니며 그들을 설득하는 데 앞장섰다. 또한 체육시설 사업비 확보를 위해 사전에 미리 ‘2013년 광특사업’ 신청을 준비하는 철저함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의 열정과 성실함이 빛을 발한 건 축구장에 필요한 인조잔디 공급업체를 선정할 때였다.
담양군은 공사에 필요한 자재를 선택할 때, 공급 희망 업체에게서 제안서를 받아 그 중에서 선별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소위 말하는 영업 로비가 펼쳐지기도 한다. 정 계장은 정직하고 단호했다. 로비와는 상관없이 제대로 된 평가, 좋은 자재를 구분하기 위해 관련 지식 습득에 매진했다. 그러자 업체 선정 시 무엇에 주안점을 둬야 할지가 그의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좋은 자재 선정은 기본이요, 끝까지 유지· 보수가 잘 되는, 사후관리에 철저한 업체를 뽑는 것이야말로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정 계장은 공급 희망 업체들의 사업 실적부터 사후 관리 현황까지 자세히 살펴봤다. 그리고 그 중 가장 내실 있는 공급 업체가 선정되도록 공정하게 심의했다. 공무원의 업무 특성상, 자신이 언제 인사이동으로 이 사업에서 손을 놓게 될지 모르는 일. 추후에 문제가 없으려면 업체 선정은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했다. 공급 희망 업체 입장에서는 실로 피곤한 일이었다. 이것저것 전문가 수준으로 물어오니 허투루 대답하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이러한 정 계장이 있었기에 공급업체 간에 치열한 가격경쟁이 붙어, 6천여만 원 정도의 예산이 절감되기까지 했다.
한편, 담양군은 공공체육시설 건립에 있어서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 하나를 내세웠다. 담양하면 생태도시, 친환경 도시 아니던가! 공공체육시설 건립에 있어서도 생태도시화 정책은 그대로 고수해 나갔다. 자연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공사가 추진됐고, 가장 친환경적인 자재들이 사용됐다. 그 대표적인 예로 축구장에 인조잔디를 시공할 당시, 각종 충진제의 장단점을 전문가와 함께 비교해 녹색인증 제품만을 사용하였다. 또한 축구장 관객석은 흙으로 계단 층만 내어 천연잔디로 조성했다. 덕분에 이 잔디밭 관객석은 현재 가장 인기있는 휴식공간이 됐다. 입주기업 근로자들에게는 달콤한 낮잠 제공 장소가 되어주고, 가족 단위로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는 소풍놀이 장소가 되어준다고 한다.
◈스포츠로 지역민은 뭉치고, 지역경제는 살아나고
2013년 9월, 예정대로 인조잔디 축구장, 풋살장, 배구장, 산책로 트랙 등의 체육시설을 갖춘 에코스포츠파크 준공 기념식이 열렸다. 사업 착수 전 추경예산을 통해 사업 용역비를 사전에 확보하고, 10개월 간 관련 단체의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내실있는 기획을 추진한 결과였다. 여기에 주민을 비롯하여 체육단체, 농공단지협의회 등 각 단체 대표를 명예감독관으로 임명하니 소통이 신속하고 행정절차 추진이 빨랐다.
<에코 스포츠타운 추진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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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1월 - 체육인 및 축구협회 관계자와 군수 간담회 개최 · 2012. 1월 - 에코농공단지내 축구장 건립지원사업 공모신청 · 2012. 4월 - 문화체육관광부 국비지원 사업 선정 통보 · 2012.12월 - 실시설계 용역(12. 12. 10 ~ 13. 2. 7/60일간) · 2013. 3월 - 에코스포츠파크 공사 착공 · 2013. 9월 - 에코스포츠파크 준공 및 개장 · 2013. 9월 - 제20회 군수기 읍면 및 직장대항 축구대회 개최 · 2014. 1월 - 다목적 운동기구 3종 설치 · 2014. 8월 - 공공체육시설 설치 및 운용에 관한 조례제정 |
뛰어난 전략 속에 속전속결로 완공된 에코스포츠파크는, 개장과 동시에 제20회 담양군수기 축구대회를 유치했다. 군수기 축구대회는 12개 읍면팀과 6개 직장인팀이 참가해 서로의 기량을 겨루는 대회로, 천여 명의 사람들이 참여하는 담양을 대표하는 큰 스포츠 축제다. 이는 에코스포츠파크 규모가 그만큼 으뜸이란 사실도 뒷받침해 준다. 2013년 11월에는 전국 대나무족구대회가 이곳에서 개최되기도 했다. 이때에도 800명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에코스포츠파크에 모여 들어 축제 분위기를 조성했다. 에코스포츠파크가 생겨남에 따라 담양군민들은 언제든 다양한 스포츠 행사를 치를 수 있는 장소를 갖게 된 것이다. 이제 담양군 종합체육관과 추성경기장을 연계하면, 전국규모의 경기유치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에코스포츠파크는 체육시설 이상의 효과를 가져왔다. 농공단지 내에 스포츠파크 조성이 거론되고 있을 때만 해도 단지 내 분양은 70%에 그쳐 있었다. 하지만 스포츠파크 조성 계획이 확정되고 공표되자 분양이 활성화되어 2014년 현재 분양이 100% 완료된 상태다.
또한 입주기업 근로자들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시설을 이용하다보니 서로 간의 끈끈한 유대감, 동질감도 생겨나 관계가 돈독해졌다. 타 지역이나 외국에서 온 근로자들은 “사람과 통하니 전과 달리 담양에 대한 애착심마저 생겨났다.”고 말할 정도다.
누가 뭐래도 에코스포츠파크의 가장 큰 수혜자는 입주기업의 대표들이다. 근로자들이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지역민과 교류하며 정서적 안정감을 찾으니 근로의욕이 절로 고취됐다. 이것은 예상대로 기업의 생산성 확대로 이어졌다. 그러자 다른 기업들이 이곳으로의 입주를 희망하기 시작했다. 에코스포츠파크가 연차적 산업단지 조성에 기폭제 역할을 한 것이다. 조만간 농공단지 인근에 제 2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사실 이 정도까지 에코스포츠파크가 파급력을 가질 줄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그저 지역민들에게 24시간 개방된 생활체육 공간으로 잘 활용되고, 단지 내 근로자들에게 편의시설로서 역할만 잘 수행하면 그것으로 성공이라 생각했다. 담양군은 기대이상으로 에코스포츠파크가 효과를 내자 향후 다양한 체육활동 지원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축구장에 1억 8,000여만 원을 투자해 조명타워 4개소를 설치했다. 이제는 야간에도 경기가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빠른 시일 내에 생활체육 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역민들의 건강에도 더 주의를 기울일 예정이다. 생태도시 담양이 이제는 체육도시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 담양은 패기와 생기 그리고 자신감이 넘쳐 흐른다.
※ 벤치마킹 포인트
농공단지 활성화를 위해 단지 안에 스포츠 공원 조성
-농공단지 내 공공부지 활용으로 사업 진행 촉진
-지하 암반으로 입주기업 굴착 시공비 부담이 컸던 부지에 공공체육시설 배치라는 아이디어 도출
-근로자의 의욕 고취로 기업의 생산성 확대로 이어져 제 2산업단지 조성 기폭제 역할
스포츠공원 다용도로 효율적 운영
-군수기, 읍·면 축구대회, 직장대항 축구대회 개최로 주민, 근로자의 화합의 장 마련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근로자는 주로 평일, 생활체육클럽은 주말이나 공휴일, 주민은 그 외 시간을 사용하여 24시 순환 사용이 가능
자재 공급업체 선정 시 선정 심의회 개최
-인조잔디 축구장 조성과 관련, 조달청 다수공급자 계약대상자 선정으로 6천여만 원 절감
주민, 체육단체, 농공단지협의 등 각 단체 대표를 명예감독관으로 임명
-체육동호회, 입주기업체, 담당 부서의 소통이 신속하고 행정절차 추진이 빠름
※ 스마트 정보
1. 담양문화관광(http://tour.damyang.go.kr/)
담양군의 문화유산, 명소, 축제 및 행사, 테마여행, 교통 등 담양의 모든 여행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2. 2015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www.damyangbamboo2015.kr)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웰빙관광지인 죽녹원에서 대숲에서 찾는 녹색미래를 주제로 지역 향토자원인 대나무의 새로운 가치를 정립하고, 세계속으로 뻗어가는 담양을 알리기 위한 행사이다. 2015년 10월 7일부터 11월 15일까지 40일 간 개최된다.
3. 죽녹원 (http://juknokwon.go.kr/)
담양군이 성인산 일대에 조성하여 2003년 5월 개원한 대나무 정원으로, 약 16만㎡의 울창한 대숲이 펼쳐져 있다. 죽림욕을 즐길 수 있는 총 2.2km의 산책로는 운수대통길·죽마고우길·철학자의 길 등 8가지 주제의 길로 구성된다. 죽녹원전망대로부터 산책로가 시작되는데, 전망대에서는 담양천을 비롯하여 수령 300년이 넘은 고목들로 조성된 담양 관방제림과 담양의 명물인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등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생태전시관, 인공폭포, 생태연못, 야외공연장이 있으며 밤에도 산책을 할 수 있도록 대숲에 조명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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