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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설집적화의 좋은예_거점면종합개발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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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산군에 들어서니 눈에 띄는 세련된 건물 몇 채가 보인다. 동일한 디자인에 통일된 배치가 돋보인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의 건축적 표현을 담아 건립된 금산의 문화복지건강센터 ‘다락원’이다. 어르신들부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문화예술인, 체육인, 여성, 장애인 등 모두의 꿈이 담긴 복합문화공간이다. ‘다락원’의 성공사례가 금산군의 읍면 소재지까지 문화향유의 큰 날개짓으로 이어진 걸까. 금산군 추부면에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복합문화센터가 들어섰다.


      ◈주민의견과 접근성 고려한 입지선정

      농림수산식품부는 2007년부터 면소재지 중에서도 농촌 중심지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곳을 거점면소재지로 선정하여 육성하고 있다. 거점면종합개발사업은 면소재지를 대상으로 편의시설, 문화시설, 복지시설 등 지역의 생활편익 서비스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거점면소재지를 농촌 중심지로 개발하여 배후마을과 인근 면지역의 거점 정주공간으로 육성해 나가기 위함이다.

      이번 금산군의 거점면종합개발사업은 마전권역에서 시행됐다. 금산군 마전권역은 추부면 면소재지인 마전리 1리에서 8리까지다. 인구는 3,407명, 면적은 606ha에 이른다. 금산군 면 단위 마을 중 인구가 가장 많다. 인근 면지역의 저차 서비스를 담당하며 거점면소재지로 성장하고 있다. 상위 도시인 대전과 인접되어 있어 생활수준도 높은 편이다.

      사업은 주민들의 관심도가 높아 공모를 위한 예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주민 추진위원회가 구성되었다. 주민이 사업주체가 되어 주도적으로 계획을 이끌어나간 것이다. 추진위원회는 마을이장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추진위원회가 마을 이장 중심이다 보니 이장이 바뀔 때마다 매번 다시 사업의 취지를 설명해야 하기도 했다. 금산군과 추진위원회는 계획 수립 시부터 한 가지 원칙을 정했다. 과대 포장되거나 실현 불가능한 사업은 처음부터 제외시키자는 것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공모확정 후 기초계획은 금산군과 충남발전연구원이 맡았다. 다목적회관 건축, 체육공원조성, 가로경관정비, 시장비가림시설 등의 구체적인 사업내용이 정해지고 본격적인 대상지 선정에 들어갔다.

      대상지 선정에는 다소 이견이 있었다. 당초 소재지 외곽 쪽으로 다목적회관을 건축할 계획이었으나, 주민들의 의견은 달랐다. 인근 면 지역에서 오는 노인층들이 이용하기에는 이동거리가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 소재지 중심에 서비스 시설을 집적시키는 것이 이용률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었다. 마침 소재지 중심에 위치해 있던 ‘문화의 집’이 건물 노후로 인하여 재건축 얘기가 오가던 중이었다. ‘문화의 집’은 면사무소가 신축 이전하면서 남은 구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사용하고 있었다. ‘문화의 집’이 위치한 곳은 추부면의 중심부다. 추부초등학교와 추부중학교, 도서관, 보건소가 인접해 있어 주민들의 내왕이 잦았다.

      이 대목에서 참고가 된 것이 ‘다락원’이었다. ‘다락원’으로 시설복합화에 대한 학습이 잘 되어 있던 금산군은 ‘문화의 집’과 도서관, 보건소가 유기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문화복합시설을 제안했다. 한 공간에 주민을 위한 생활편의 시설을 집중시키고 시설복합화로 시너지 효과를 내보자는 쪽으로 중론이 모아졌다. 추부만의 ‘다락원’을 만들어 보자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 것이다. 중심지에 시설이 들어서면 교통편이 편리해 멀리 면 주민들까지 주 이용객이 될 수 있었다.

      이렇게 ‘다목적회관 건축’은 ‘문화의 집’의 확장버전인 ‘복합문화센터 건축’이 되었고, 생활체육공원은 복합문화센터 뒤편 공간에 조성하는 것이 결정됐다.



      공간집적, 시설복합화의 이점

      깻잎축제와 추어탕 거리가 있고, 중부대가 위치하고 있는 추부면은 면단위 지역으로는 꽤 이름이 알려진 곳이다. 또 하나 추부면의 면모를 드러내주는 곳이 있다면, 바로 ‘문화의 집’이었다. ‘추부 문화의 집’은 면 단위에서는 전국 최초의 문화시설이라고 한다. 이미 3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문화의집’은 금산군으로부터 운영을 위탁받아 “추부문화예술진흥회”라는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순수 민간단체가 운영을 맡아왔다. 최근 들어서는 ‘다락원’, ‘금산 문화의집’과 함께 주민 문화서비스의 첨병 역할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웠던 부분은 ‘문화의 집’이 소수의 주민들만이 이용하는 배타적인 공간이었다는 점이다. 공간도 협소하고 노후한 상태였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여타 주민들이 마음껏 이용하기에는 다소 벽이 있었다. 금산군과 추진위원회가 그리는 문화센터는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두에게 오픈된 생기 넘치는 공간이었다. “더불어 함께 하는 행복모둠터 마전권역”이라는 사업 모토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소수의 공간을 모두의 공간으로 만들자는 합의 아래 사업은 차츰 활기를 띄어갔다.

      2013년 12월 24일. 추부면 ‘복합문화센터’는 화려한 출정식을 가졌다. 깻잎축제, 포도축제 만큼이나 시끌벅적한 개관식이었다. 초라했던 2층짜리 ‘문화의 집’은 사라지고 지하 1층, 지상 4층의 유려한 건물이 신규 증축되었다. 당초 지상 3층까지만 계획했던 것이 주민들의 열의에 힘입어 4층으로 확장되었다. 그 기능 또한 대폭 확대되면서 체력단련장인 피트니스 센터, 공연장, 다목적실, 북카페, 키즈랜드, 교육실, 독서실 등을 갖춘 말 그대로 ‘복합문화센터’가 되었다. 외관은 추부의 특산품인 깻잎 형상을 반영하여 디자인되었다. 1층은 개방형으로 설계되어 기존 시설인 도서관과 보건소가 도로에서도 잘 보이는 구조이다. 2층에는 2009년에 설립된 도서관과 바로 연결되도록 통로를 설치하였다. 도서관은 물론 건물 내에서 바로 옆 보건소까지 연결된다. 뒤편으로 간단한 체육기구들을 갖춘 생활체육공원이 조성되었다.

      기존 시설은 그대로 살리고 노후화된 ‘문화의 집’ 건물을 신규 증축하면서 시설간 이용효율이 두드러졌다. 이제 추부초등학교 학생들은 방과 후에 센터에 들러 각종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치료 차 보건소에 들린 노인들도 몇 걸음만 걸어 센터의 휴식공간을 이용하거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센터와 2층 통로로 연결된 도서관 이용률도 눈에 띄게 늘었다. 새 건물이 들어섰지만 주민들이 낯설어하지 않고 쉽게 발길을 옮길 수 있었던 것도 기존 시설들과의 조화를 이루면서 훨씬 규모있는 공간이 되었기 때문이다.

      현재 센터에서는 댄스, 민요, 합창, 기타, 밴드 등 총 25개의 동아리 모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3층 피트니스 센터다. 공간도 기존보다 3배 가량 넓어졌고, 최신형 운동기구도 갖춰지니 주민들의 반응이 아주 좋다고 한다. 피트니스 센터는 매일 최다 이용객 수를 갱신하고 있다. 새벽에도 피트니스 센터를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이 쏟아진다고 한다. 피트니스 센터는 회원제로 이용되고 있어 센터의 수익구조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이제 센터는 소수만을 위한 시설이 아닌 권역 내 모든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나아가 인근 지자체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설이 되었다. 위치적으로 대전 시민까지 포함할 수 있는 지점이다. 방문객 중에 인근 군북면, 복수면 주민들도 자주 눈에 띤다.


      ■주민 만족도 조사

        조사대상 : 마전권역 거점면종합개발사업 주민 150명

        ※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설문 중 일부 발췌


      1. 거주하는 지역에서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에 대해 추진된 내용을 알고 있는지 여부

      2. 현재 시행되고 있는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에 대한 만족도

      3.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추진으로 인한 변화 여부

      4.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이 추진됨으로써 가장 많이 변화된 점

       

       5. 권역에 준공된 각종 시설물 이용의 편리성 


      한국타이어 지원 문화공모사업에 선정

      ‘문화의 집’이 ‘복합문화센터’가 되면서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프로그램이 다양해지고 시설혜택을 누리는 수혜자가 대폭 확대되었다는 점이다. 이용객 수도 눈에 띄게 늘었다. 2012년 기준 일일 평균 53명이 이용했다면 2013년에는 일일 평균 146명으로 이용객이 3배 이상 늘었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센터는 프로그램 다양화와 시설홍보를 지속해 가며 건물 활용 아이디어를 개발해나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외부 문화공모사업에 참여하는 것이었다. 시설이 멋지게 업그레이드가 되면서 위원회는 문화공모사업 지원에도 자신감이 생겼다. 첫 번째로 이룬 성과가 한국타이어가 주관하는 문화공모사업 ‘올키즈스트라(All Kidstra)’이다. 올키즈스트라는 아동 청소년으로만 구성된 관악단으로 해당 지역 아동 청소년 60명으로 구성되어 복지기관 연주 봉사활동, 정기 연주회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함께 걷는 아이들’의 음악사업의 일환으로 2009년부터 시작된 사업이다. 문화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소외지역 아동 및 청소년들에게 악기 지원 및 전문 강사 레슨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총 5개의 올키즈스트라 관악단이 운영 중이다.

      센터는 금산군의 도움없이 추진위원회 스스로 올키즈스트라 문화공모사업에 지원하여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물론 한국타이어가 금산군 내에 위치하고 있어 유리한 측면이 있었다고는 하나, ‘복합문화센터’가 없었다면 사업을 따낼 수 없었을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운영시설을 꼼꼼히 실사한 후 “금산·추부관악단” 지원을 확정한 것이다. 1년 반 동안 1억 2천만원의 지원금이 지원될 예정이다. 지난 6월 24일 복합문화센터에서는 올키즈스트라 금산·추부관악단 창단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이 외에도 자체 수익모델 개발하여 운영효율화를 도모하고자 지혜를 짜내고 있다. 피트니스 센터의 회원제 운영이나 교재비 수입 정도로는 여름철 전기요금 납부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옥상의 여유공간을 노천카페로 만든다든지, 장소 임대수익 계획을 세운다든지, 오늘도 사무국 사람들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향후 운영까지 주민 주도 체제로

      ‘다락원’을 금산군에서 직접 운영하는 것과 달리 추부복합문화센터는 주민들이 직접 운영을 담당하게끔 계획 중이다. 한 가지 난관은 관련 주민들의 기대와 열정이 남다르다는 점이다. 추진위원회 강세구 사무국장은 사비를 들여서까지 토지주 설득에 나서기도 했으며, 권병욱 추진위원장은 센터건축과 함께 추진된 추풍천변 가꾸기를 통해 “추풍천을 최고의 국제생태하천으로 만들겠다”는 포부까지 밝힐 만큼 마을사랑에 앞장서고 있다. 기존 ‘문화의 집’ 운영위원들도, 권역사업 추진위원들도 복합문화센터에 대한 애정과 열의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회의가 많아지고 결정이 늦춰지는 경우가 많다. 매번 서로간 의견조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금산군은 주민들이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갈 수 있도록 당분간은 지켜보는 입장을 택했다. 회의에 참석해도 법적인 문제나 행정관련 사항만 관여하고 있다. 혹시 큰 소리가 나더라도 운영에 대해서는 주민들 스스로 시행착오를 겪으며 해결책을 찾고, 관련 규칙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센터의 미래를 위해 더 좋다고 판단한 것이다. 일방적인 간섭과 명령보다는 주민들의 자율체제를 믿어보자는 것이 금산군의 입장이다. 금산군은 주민주도로 만들어진 센터가 주민주도의 자율체제로 운영되는 모습을 추부면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금산군도 여타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인구감소와 발전 정체로 지역중심지의 중심기능이 약화되고 있는 상태다. 인접 대전시로의 고차서비스 이탈로 인해 대전시 생활권에 예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도 큰 문제다. 이에 금산군은 주민에게 친화적인 도시, 사회적 공평성을 제공하는 도시, 포괄적인 의사결정을 담보하는 도시를 전제로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대전시 인근지역이라는 강점을 이용해 청정자연을 바탕으로 한 5도2촌, 나아가 2도5촌형의 전원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시설복합화를 통한 주민 문화수급에 앞서가는 노하우를 축적한 금산군의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 벤치마킹 포인트

      기존 시설과 신규 시설을 연계하여 공간집적, 시설복합화

      -보건소, 도서관, 문화센터, 생활체육공원이 한 공간에 집적

      -중심지 기능을 수행하는 입지에 기존 시설과의 조화를 고려하여 건축

      -기존 ‘문화의 집’을 복합문화센터로 신규 확장


      신규시설 이점 활용하여 외부 문화사업 공모 선정

      -한국타이어 문화공모사업 ‘올키즈스트라’에 선정

      -일년간 1억 2천만원 지원 확정


      주민 주도 자율 운영 체제 실험

      -기존 ‘문화의집’ 운영위원회와 주민 추진위원회간의 자율적인 운영협의

      -행정 주도 운영에서 벗어나 주민 주도의 자율적인 운영체제 시도



      ※ 스마트 지역정보

      1. 금산다락원 홈페이지(www.daragwon.net)

      금산다락원은 문예회관, 도서관, 스포츠센터, 보건소, 만남의집, 청소년의집, 노인의집, 여성의집, 농민의집 등이 한 단지 내에 위치해 있는 금산군 복합시설이다. 다락원 포털사이트에서는 금산다락원, 스포츠센터, 금산문화의집, 추부문화의집의 소식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각종 시설 안내 및 공연, 전시 소식과 대관안내를 받을 수 있다.


      2. 금산군 문화관광 포털(http://tour.geumsan.go.kr/html/tour/index.html)

      금산군의 추천관광코스, 축제소식 등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인삼고을 금산군만의 추천 명소와 곳곳에 위치한 관광 안내소를 확인하여 편리한 금산여행의 길잡이가 되어준다. 금산군의 추천명소 코너에서 역사 속 금산의 모습과 문화장인을 만나볼 수 있으며, 산림 생태 과학 체험관 안내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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