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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제주에서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권고에 따라 브랜드를 활용한 지질관광상품 개발을 추진해 왔다. 대표적으로 거문오름 트레킹, 수월봉 트레킹 등을 들 수 있지만 지역마을과의 직접적인 연계가 적고, 지질관광상품 개발을 통한 일부 명소의 인지도 제고에만 집중적으로 추진돼 왔다는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제주 관광은 2013년 관광객 1,000만 명 돌파 이래 2014년에는 1,227만 명이라는 기록적인 호황을 맞이했다. 이에 연평균 13%의 관광객이 증가하고 관광수입은 7조 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러한 기록적인 호황에도 불구하고 그 과실은 면세점 등 일부 관광기업에 편중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역주민들에게 낙수효과가 골고루 배분되지 못한다는 단점을 안고 있었다. 관광산업은 성장하지만 1차산업 성장은 정체되는 등 관광산업과 1차산업의 융복합이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관광을 바라보는 냉소적 시각 탓에 지속가능한 관광의 기본요소인 사회적 자본 형성에도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에서 이번 사업은 출발하였다.
따라서 이번 사업은 관광객 증가의 효과가 제주 지역주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사업추진의 성과를 지역주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지역밀착형, 주민체감형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핵심마을 활성화 사업은 2010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은 9개의 핵심지질명소가 속해 있는 6개의 마을에 대해 세계지질공원을 활용한 지질관광상품 도입과 유네스코 브랜딩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효과를 극대화함과 동시에 마을 및 마을 상품에 대한 인지도를 제고해 지역주민에게 경제적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는 세계지질공원 정신을 구현하는데 그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외에서는 지질공원을 활용한 관광상품을 만들고 이를 활용한 지역밀착형 사업을 추진하는 다양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는데,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국가가 바로 독일이다. 독일은 우리보다 앞서 1980년대 말부터 지질공원 개념을 도입해 지질명소를 관광과 교육, 휴양의 장소로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GGN, Global GeoparkNetwork) 창립 당시부터 주축이 되어 참여해오고 있다. 현재 5개 지역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독일은 각 지역이 가진 독특한 테마를 지질관광상품으로 개발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다양한 지역밀착형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독일의 베르그슈트라세오덴발트 세계지질공원은 지질관광의 우수사례로 꼽히는 지역이다. 이곳은 독일 남서부에 위치한 해발 400~500m의 고지대 지역으로, 5,000만 년 전 신생대 초기에 형성된 당시 포유류의 모습이 화석으로 남아있는 ‘고생물학의 폼페이’로 불리는 지역이다. 이러한 자원을 활용해서 30여개의 트레킹 코스가 개발 및 운영되고 있는데, 각 지질명소를 잇는 코스는 지역의 뛰어난 경관과 지질 요소뿐만 아니라 지역의 문화를 아우르는 트레킹 코스로도 각광 받고 있다. 그리고 각 지질명소마다 설치되어 있는 정보센터와 교육센터에서는 지질명소에 대한 정보 외에도 그 지역에서 즐길 수 있는 트레킹 코스,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얻게 돼 있어 방문객들이 이 지역에 대해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국외의 지질관광을 벤치마킹해 기획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핵심마을 활성화 사업은 세계지질공원 브랜드를 활용해 마을의 1차 생산품과 2차 가공품의 브랜드화를 꾀하는 한편, 여기에 지질관광을 융복합해 3차 체험관광까지 이끌어 내 6차 산업화를 도모하며, 마을 소득을 창출해 마을에 활력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다시 말해 지역주민들이 직접 세계지질공원을 활용해 소득을 올리고 이를 다시 지역자원의 보전에 투자하는 제주형 생태관광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이뤄 유네스코의 권고사항을 이행하는 한편, 세계지질공원의 지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마을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그들이 주체가 돼 사업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자생력을 키우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핵심마을 주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수 차례에 걸친 현장설명회가 이어졌고, 지역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세계지질공원 핵심마을 활성화 사업 운영위원회 당연직 위원으로 마을 대표자들을 위촉하였다. 또한, 지질트레일 추진위원회 개최 시마다 반드시 마을 관계자들을 참석시켜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마을주민들의 체계적 참여를 위해 마을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마을이 주체가 되고, 마을이 중심이 되는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이외에도 수요조사의 방법을 통해 마을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였으며, 마을주민들과 수시로 만나 사업추진에 대한 의견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였다.

이번 사업은 마을과의 소통과 마을의 사업화 의지가 매우 중요한 지역밀착형 사업이다.
따라서 해당 마을의 자원, 인력, 공동체 구조, 사업의지 등 해당 마을별 특성을 파악하고 사업내용을 이해시켜 마을공동체의 적극적 참여를 위한 공감대를 이루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할애되었다. 6개의 핵심마을별 협의를 통해 마을의 적극적 의지와 형편에 맞는 맞춤형 사업계획을 세우는데만 약 6개월의 사전준비 기간이 소요될 정도로 마을을 중심으로 한 사업추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것이다.
2013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이번 사업은 2014년 5월까지 6개의 해당 마을별 지역주민 참여와 이해를 통해 핵심마을별로 특화된 세부 사업계획을 마무리하고, 각 마을별 특성을 고려한 12개의 지오브랜드를 개발하였으며, 2014년 6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이번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지역 정서, 지역주민의 의지, 지역의 특징을 고려해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지속가능한 사업이 되도록 끊임없는 노력이 이어진 것이다.

이번 사업은 주관기관 서귀포시, 참여기관 제주시, 추진기관 제주관광공사 3개의 기관이 만나 수차례의 논의와 컨설팅을 거쳐 기획,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사업추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업추진은 제주관광공사가 전담해 시행하고 서귀포시, 제주시에서는 마을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행정적인 부분을 지원하는 등 3개 기관 간의 유기적인 협업을 바탕으로 한다.
주관기관, 참여기관, 추진기관 3자 간의 업무협약과 대행협약을 체결해 상호역할 및 책임, 업무 협조를 강조했으며, 업무 협의를 위한 간담회, 전화, 이메일, 방문 등 보다 내실 있는 사업추진을 위해 행정과 추진기관 상호협업으로 새로운 발전방안을 도모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마을과의 협의가 원활하지 않을 때는 추진기관 뿐만 아니라 행정에서도 발 벗고 나서 협의를 이끌어내는 등 상호 협조하는 관계를 늘 우선시 하였다.
또한, 이번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운영위원회와 지질트레일 추진위원회, 마을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는 등 사업별 추진조직을 강화하였다. 운영위원회는 사업대상 마을을 포함해서 지자체, 추진기관, 전문가 등 총 22명으로 구성되었으며,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목표달성을 위해 사업의 중요 사안을 심의 및 의결하고, 정기적인 개최를 통해 사업의 추진현황을 관리·감독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주관기관인 서귀포시의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해 참여기관인 제주시와 제주특별자치도 지역균형발전과,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 추진기관인 제주관광공사, 사업대상마을 해당 읍면동장, 사업대상 마을대표, 1차 산업 전문가인 제주발전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속해 있다.

한편, 운영위원회와 별도로 지질트레일 추진위원회와 마을추진위원회를 자체 구성해 지질자원 및 지역의 역사, 문화, 인문자원과 결합한 콘텐츠 구성 등 세부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마을주민들의 고견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대두된 상황은 마을주민의 지속적인 참여를 독려하는 것이다. 사업시행초기에 마을주민들은 새로운 사업에 대한 불안감으로 확신을 갖지 못하는 상태였다. 특히, 기존의 농어촌마을 활성화 사업과는 달리 지역의 발전을 위한 관광상품 개발과 교육이라는 소프트웨어적 사업이라는 점에서 지역주민들은 늘 의구심을 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6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의 끊임없는 현장설명회와 수요조사, 자원조사, 컨설팅을 통해 지오브랜드가 탄생되고, 지질관광상품이 하나 둘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자 이제는 오히려 지역에서 먼저 나서서 상품개발을 요구하는 단계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사업시행 초기 지역주민에 대한 사업이해도 증진을 위해 많은 시간이 소요된 점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그것이 밑거름이 되어 탄생한 지오브랜드가 하나씩 성과물을 도출함에 따라 이제는 해당마을 모두가 참여하고 싶어하는 사업이 되어 가고 있다.
한편, 주관기관과 참여기관에서는 지질트레일 연계 걷는 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제정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도 간부공무원 워크숍 및 민선 6기 제주경제의 새로운 성장을 위한 발전 전략, 양 행정시의 시정중점과제로 선정해 관리하는 등 지질관광사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추진기관인 제주관광공사에서도 유네스코세계지질공원 핵심마을 활성화 사업과 연계해서 마을의 인지도를 높이는 문화예술 마을 입히기 사업에 자체 예산을 편성해 추진하고 있다. 지질트레일 코스가 개발된 마을 중에서 인지도를 높여 마을의 활성화를 꾀할 사업대상지를 선정 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핵심마을 활성화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세계지질공원과 지역에 숨겨진 마을의 유무형적 자원을 활용해 관광상품을 만들고,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마을의 신규 소득원 창출을 위해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과 브랜드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그래서 탄생한 브랜드가 바로 지오브랜드(Geo-Brand)이다.
지오브랜드는 세계지질공원을 의미하는 지오파크(Geo-Park)에서 따온 것으로 세계지질공원 지역의 지질학적 특성과 경관, 다양한 문화자원의 속성을 내포하는 지역상품을 총칭한다. 지질관광을 통해 주민에게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 분배와 세계지질공원을 통한 지역 명소화를 통합적으로 추진해 각 상품간의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탄생한 지오브랜드는 지질관광상품 브랜드와 지질마을 특화상품 브랜드로 나뉜다.
세계지질공원 지질자원과 마을의 다양한 역사, 민속, 문화 콘텐츠를 접목한 이야기 구조의 도보여행길인 지질트레일, 지질마을의 지질자원과 역사, 문화, 음식, 자연환경 등 지역자연을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인 지오액티비티, 지질자원의 모양과 속성을 모티브로 한 지질테마숙소인 지오하우스, 지질을 원형으로 형성된 독특한 문화자원을 축제의 콘텐츠로 활용한 지질문화축제, 지질마을 주민의 역량 및 커뮤니티 강화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인 지오아카데미 및 지오인포, 지오버디 등이 지질관광상품 브랜드로 본격 탄생되었다.

그리고 지질명소의 지질적 특성과 문화를 모티브로 해 제주 지역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활용하여 만든 지오푸드, 지질마을에서 생산된 특산물과 이를 활용해 생산된 소규모 가공식품 브랜드인 지오팜, 핵심 지질명소의 지질 속성과 형태를 활용한 지오기프트, 다양한 지질마을 상품을 소비자가 직접 체험하고 종합적으로 판매, 홍보할 수 있는 지오샵을 지질마을 특화상품 브랜드로 도입하였다.

지오브랜드에 대한 주요성과를 간략하게 소개하면, 우선 지질관광의 대표 상품인 지질트레일은 총 3개의 지질트레일(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김녕·월정 지질트레일, 성산·오조 지질트레일)이 개발돼 제주의 풍경과 마을의 속살을 보여줘 관광객의 집객을 유도하는 한편, 이로인한 마을 명소화와 소득창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은 ‘80만년 지구의 시간을 품은 길’이라는 슬로건을 안고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테마로 A와 B코스가 개발되었다. 주요자원으로는 세계지질공원 용머리해안, 산방산과 해안사구 하모리층, 형제섬, 단산, 대정향교, 화순금모래해변 등이 있다. 김녕·월정 지질트레일은 민속과 문화지질트레일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바당밭, 빌레왓을 일구는 동굴 위 사람들의 이야기 길’이라는 슬로건으로 개발되었다. 주요자원으로는 본향당, 궤네기당, 밭담, 청굴물, 용천동굴,게웃샘굴 등이 있다. 성산·오조 지질트레일은 해양문화, 생태 지질트레일이라는 테마 아래 ‘화산, 바다와 사람을 만나 해양문화를 품다’는 슬로건을 담고 개통되었다. 주요자원으로는 세계지질공원 성산일출봉, 동굴진지유적지, 식산봉, 내수면, 우도, 성산항 등이 있다. 특히,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기획 및 개발된 성산·오조지질트레일은 걷는 내내 성산일출봉이 지켜주듯 따라다니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길이다. 개통된 지질트레일은 월 별 약 300~400명의 관광객들을 유입하고 있다.

한편, 지오액티비티는 3개 지역, 5개의 체험 프로그램으로 개발되었다. 수월봉 지역은 지역 특화작물 오가피, 백수오 등을 활용한 족욕 체험 및 전통주 만들기, 산방산·용머리 해안 지역에는 산방산·용머리 해안 지질트레일 코스를 자전거로 탐방하는 자전거 지질트레킹 체험과 화순금모래해변에서 용머리 해안까지 수상으로 지질 트레일을 즐길 수 있는 스노클링&카약을 활용한 지질 체험이 개발된 것이다. 성산일출봉 지역에는 지역의 대표 어로문화인 해녀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해녀문화체험과 수성화산체인 성산일출봉의 바다 속을 볼 수 있는 해저지질 관광체험이 개발돼 지역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새롭고 흥미로운 체험을 제공해 지역소득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경쟁력이 취약한 지역주민의 민박 등에 세계지질공원과 마을의 문화를 접목한 지질테마숙소인 지오하우스가 4개 지역 11개 숙소로 조성 완료되었거나 현재 조성 중에 있다.
만장굴 지역 제주돌집의 경우 화산송이와 제주 흙을 활용한 그릇을 통해 척박한 땅을 일구며 돌집에서 살던 제주민의 모습을 표현했으며, 사랑이 꽃피는 민박은 동굴을 형상화한 지질패턴 인테리어를 적용해 혼자서도 편히 쉬고 갈 수 있는 독채 테마룸을 조성하였다. 중문대포주상절리 지역의 지삿개 풍경은 용암이 바닷물과 맞닿아 급속히 냉각되어 나타난 육각형 모양의 주상절리 형상을 집안 내부 선반 및 전등 인테리어에 적용하였다.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역의 엄블랑은 사계리의 자연환경을 느낄 수 있는 글램핑 텐트 시설로 조성되었고, 글라라의 집은 용머리 해안과 산방산, 그리고 형제섬의 스토리를 벽면 디자인으로 적용해 숙소를 방문한 고객들과 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마을 이야기를 전달해주는 매력적인 숙소가 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화순금모래 펜션에는 용천수를 활용한 수영장을 조성해 방문객들이 제주 용천수의 경이로움을 직접 체험하는 것은 물론, 핵심지질명소와 지역 홍보, 지역 브랜드 연계 체류형 여행상품 운영 등으로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일부 지오하우스는 지난 5월경에 성수기 예약이 조기 마감되기도 하였다.

또한, 야외박물관 콘셉트의 해일월, 제주 신돌 이야기에서 탄생한 꾸무 캐릭터를 활용한 이모와 삼촌네 게스트하우스, 동굴 위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콘셉트의 여울목 게스트하우스, 일제 강점기의 건축풍이 남아있는 100년 이야기를 가진 옛날민박, 산방덕이의 이야기를 품은 호끌락 40번지가 새롭게 지오하우스로 조성 중에 있다.
제주지역 로컬푸드인 지오푸드는 현재 베이커리 5종, 요리 11종이 개발되었다. 베이커리류로는 용머리 해안 지층을 형상화한 용머리 해안 지층 카스테라, 하모리층을 형상화한 하모리층 화산탄 쿠키, 수월봉 지층을 형상화한 수월봉 지층 소보로 빵, 수성화산체 성산일출봉을 모티브로 개발한 성산일출봉 머핀, 서귀포층 패류화석을 모티브로 개발한 서귀포층 패류화석 마들렌 등이 있다. 요리류로는 만장굴 지역의 지질적 특징을 반영한 용암언덕 멜쪼네, 갯것이 깅이 마늘파스타, 궤네기또 국수, 멜차롱, 청굴물 쌈, 투물러스 요거트 등을 개발하였다. 또한, 산방산·용머리 해안 지역의 지질적 특징을 반영한 불미철판구이, 산방탕, 베리돌아진밧 비빔밥, 설쿰바당 누룩빌레 주먹밥, 하모리층 톳 쿠키, 설쿰바당 샤벳 등을 개발하였다.

제주 지역에서 생산된 식재료로 재탄생한 지오푸드는 지질마을의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새롭게 떠오를 것이 예상되며, 지오푸드를 중점 판매하고자 조성되고 있는 마을주민 중심의 지오푸드 전문음식점 운영을 통해 일자리 창출 및 마을 소득 증대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지오푸드 판매점은 2곳이 조성되어 있으며, 6곳이 추가로 조성 중에 있다.
한편, 4개의 법인(지오팜 성산 유한책임회사, 지오팜 김녕 영농조합법인, 지오팜 사계 영농조합법인, 지오팜 대포 영농조합법인) 설립으로 본격적인 사업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지오팜은 마을 자생단체 중심의 사업추진으로 지질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에 지오브랜드를 접목시켜 새로운 가공식품(성산-해초맛가루, 김녕-톳양파즙, 사계-땅콩 마늘잼, 대포-감귤잼, 감귤마멀레이드 등)을 개발하는 한편, 가공식품의 유통을 통한 지역의 새로운 소득원 창출의 핵심적 역할을 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수산물의 소비증진 및 상품 다변화를 꾀함으로서 지속적인 마을소득창출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지오브랜드는 먹고, 자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모든 요소가 다 들어있는 종합관광상품이다. 세계지질공원 브랜드를 활용한 지역밀착형 지질관광상품이 ‘지오’라는 날개를 달고 새롭게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업을 추진하면서 이룬 또 하나의 쾌거는 2014년 9월 제주가 세계지질공원 재인증과 2015년 지역경제활성화 우수사례로 선정돼 행정자치부장관상을 수상하였다는 것이다. 특히, 지역주민 참여 속에 세계지질공원의 적극적 활용으로 지역주민의 경제적 이익창출과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유네스코의 권고사항을 이행한 결과, 제주의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의 쾌거를 이뤘다 할 수 있다. 더불어 지질자원과 지역주민의 삶과 문화가 녹아든 대표적인 지역밀착형 지질관광상품은 새로운 관광 아이콘으로 급부상 중이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가장 큰 성과는 바로 마을주민의 의식 변화다. 그동안 마을에서는 공공기관의 지원을 받으면 그걸로 끝이었다. 공공기관이 추진하는 사업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무조건 참여만 하는 의미 없는 행동을 취해온 것이다. 더 이상 해보려 하지도 않았고, 그러한 의지도 없었다. 그러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핵심마을 활성화 사업에는 마을주민의 직접적인 참여와 주도적 역할을 위한 의무가 부여되어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번 사업은 사업 추진기관과 마을의 협업이 이뤄져야 성공을 가져올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협업의 과정이 성립되지 않은 지역은 과감히 사업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마을에서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와 추진기관을 믿고 따라오며 ‘우리가 주인이 되어 주체적으로 할 수 있다’는 의식의 변화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큰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농어촌 마을 활성화 사업의 한계점인 신규 구축물의 건축 등 하드웨어적인 측면에 치우쳐 마을주민의 지속적인 관리와 참여가 힘들었던 점에서 벗어나 지질관광 상품개발과 교육이라는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 바라볼 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활성화 사업을 통해 개발된 지속가능한 생명력을 지닌 지오브랜드의 탄생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을 지역밀착형 창조관광 모델로 활용하는 좋은 예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지질공원의 활용은 마을주민의 경제적 소득 창출과 삶의 질 향상이 고려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항상 주체가 되어 움직이는 마을과 주민이 있어야 한다. 마을자원을 발굴하고 이에 대한 교육과 활용을 통해 마을과 주민이 소득을 올리며, 이를 다시 지역자원의 보전에 투자하는 선순환구조로 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마을주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이러한 동참은 마을자원의 지속적인 보전과 더불어 마을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소득창출로 이어질 것이다. 그렇기에 이번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 부분이 바로 마을주민들의 주체적 참여였다.
이번 사업을 통해 개발된 이야기 구조의 도보여행길 지질트레일은 기존의 올레를 대신해 지질마을의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도보여행으로 멋진 경관과 더불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 지질자원 등을 두루 확인하며 걸을 수 있는 장점 덕에 여행과 교육을 동시에 노리는 가족 관광객은 물론 기존의 도보여행객들에게도 크게 어필하고 있다. 또한, 마을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지오액티비티 체험프로그램과 지오하우스는 마을의 신규 핫 플레이스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에 많은 관광객 유입 효과와 더불어 새로운 마을 명소화를 가져오고 있다. 지질마을 생산품에 지질자원 스토리와 유네스코 브랜드를 접목한 지오팜과 지오푸드 역시 새로운 지역주민의 소득 창출원이 되어 줄 것이다. 지오브랜드라는 날개를 달고 출시될 마을별 특화상품들은 프랑스 에비앙 지방의 미네랄워터인 에비앙과 같이 마을주민들의 소득 증대뿐 아니라 마을의 인지도까지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1,700만 관광객 시대를 내다보는 제주도에 세계지질공원 브랜드를 활용한 지역밀착형, 주민체감형 지질관광상품의 개발은 이제 지역주민만이 아니라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큰 호응 속에 새로운 관광아이콘으로 떠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2013년 지자체연계협력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서귀포시·제주시, 그리고 제주관광공사가 대통령직속지역발전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2013년 8월에 예산을 교부받아 인력확보 등의 기간을 거쳐 2013년 10월이 돼서야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또한, 사업 시행 초기 마을주민의 이해도를 높이고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사업설명회, 사전자원조사, 지오브랜드 개발 등 사전준비 작업에만 약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렇다보니 실제로 사업을 추진한 기간은 남은 기간을 포함해 2년이 채 되지 못한다. 특히, 이번 사업의 추진과정에서 탄생한 지오브랜드의 홍보 및 정착을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과 예산이 필요한 상황이다. 새롭게 개발된 브랜드가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보통 1~2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마을의 참여 하에 개발된 지오브랜드는 지질공원이라는 지역의 특성과 경관, 문화자원의 속성을 활용한 브랜드로 제주의 브랜드를 넘어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값진 브랜드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사업기간이 종료돼 버리면 새롭게 탄생한 지오브랜드가 제대로 날개를 펴보지도 못하고 주저앉는 결과를 낳을지 모른다. 그러면 마을주민들은 의지할 곳을 잃게 되고 또다시 불안감만 증폭하게 될 것이다. 향후 2~3년 정도 더 지속되어 지오브랜드 정착뿐 아니라 마을의 신규 소득원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하는 상황에서 올해 2015년 사업이 종료된다는 점은 사업 주관기관, 참여기관, 추진기관 모두에게 큰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이제 서서히 유네스코 브랜딩을 통한 인지도 확대와 함께 지역소득과의 연계를 꾀하고자 하는 마을주민들의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세계지질공원을 활용한 융합형, 지역밀착형, 주민체감형 6차 산업화의 롤모델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이번 사업에 대해 지속적 지원을 바란다면 너무 큰 욕심일지도 모르지만 지오브랜드의 안정적인 정착과 성장을 위해 향후 2~3년 정도의 사업기간 연장과 사업비 지원을 감히 간절하게 바라본다.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 동안 참으로 많은 안타까움이 있었다. 계획대로 진행되는 줄로만 알았던 사업이 의외의 장애물을 만나 추진이 더디거나 어렵게 되는 상황을 맞을 때는 마을주민들로부터 호된 역풍을 맞기도 했다. 그러나 또 다른 자원을 찾아 마을주민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며 꿋꿋하게 힘든 일을 견디며 진행하는 추진기관 직원들이 있었기에 이번 사업이 성공적인 우수사례로 선정되지 않았나 싶다. 특히, 마을주민과의 현장대면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그만두고 싶은 순간이 많았을 텐데도 끝까지 잘 견뎌준 추진기관인 제주관광공사 직원들에게 새삼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이 사업을 위해 채용된 인력 외 정규직원들까지 투입해 사업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 준 융복합사업처 직원들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
하드웨어적 사업과는 다르게 소프트웨어적 사업은 마을주민들과의 커뮤니티가 어떻게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갈린다. 그동안 마을에서도 이번 사업의 추진을 위해 일심양면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질트레일 코스 개발 시에는 현장답사를 동행해 마을에 대한 정보와 주민들의 의견을 수시로 제기해 맞춤형 지질트레일 코스 개발이 되도록 하는데 큰 영향을 주기도 했다. 그 외에도 지오인포, 지오샵 조성을 위한 장소 선정에서부터 오픈까지 세밀한 부분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렇듯 마을주민들의 적극적 참여가 지금의 성과를 가져오는데 큰 역할을 했음은 두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벌써 3개년 사업의 마무리 시점을 맞이하고 있다. 언제나 사업의 중심에는 마을과 주민이 있었기에 그분들이 주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자립할 수 있는 자생력 강화를 위한 여건 조성과 시스템화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한, 이 사업으로 개발된 지질트레일 코스에 대한 유지관리와 지오푸드, 지오액티비티, 지오팜, 지오하우스 등 새롭게 탄생한 지오브랜드가 고부가가치, 고품격의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와 홍보 강화도 간과해서는 안 될 과제다. 이번 사업이 종료되더라도 꾸준한 유지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그간의 추진과정과 노하우를 엮은 관리 매뉴얼을 제작하고 마을주민들에게 안내하는 것 또한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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