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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이 살던 연못, 용둠벙 산책로 새단장

    조회수 74

    자연 관광 명소에 가면 자연물에 얽힌 ‘전설’을 마주할 수 있다. 이는 자연물이 단순한 물리적인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의미를 지닌 공간임을 뜻한다. 50m 남짓의 낮은 산기슭에 위치한 추자도의 용둠벙 역시, 단순히 마을 연못에 그치지 않는다. 용둠벙은 어부들의 만선을 기원하고 마을의 안녕을 소원하던 곳이자, 전설이기는 하지만 한때는 용이 머물렀던 공간이었다. 하지만 오랫동안 이 전설은 사람들의 왕래가 끊기며, 무성한 풀이 뒤덮이고 잊혀질 뻔한 위기에 처한다. 본 사업은 잊힌 전설을 되살리기 위한 추자도 주민의 애틋한 마음에서부터 시작된다.
      • 주민참여 우수 제주 제주시
        벼랑 끝의 연못,
        아름다운 관광지로 거듭나다
        • 소관기관행정안전부
        • 포괄보조사업명특수상황지역개발
        • 내역사업명지역경관개선

        자연 관광 명소에 가면 자연물에 얽힌 ‘전설’을 마주할 수 있다. 이는 자연물이 단순한 물리적인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의미를 지닌 공간임을 뜻한다. 50m 남짓의 낮은 산기슭에 위치한 추자도의 용둠벙 역시, 단순히 마을 연못에 그치지 않는다. 용둠벙은 어부들의 만선을 기원하고 마을의 안녕을 소원하던 곳이자, 전설이기는 하지만 한때는 용이 머물렀던 공간이었다. 하지만 오랫동안 이 전설은 사람들의 왕래가 끊기며, 무성한 풀이 뒤덮이고 잊혀질 뻔한 위기에 처한다. 본 사업은 잊힌 전설을 되살리기 위한 추자도 주민의 애틋한 마음에서부터 시작된다.

      • 제주 제주시

      제주도의 특별한 섬, 추자도

      상추자와 하추자로 이뤄진 추자도

      제주도에는 유인도 8개를 포함해 섬이 무려 79개나 된다. 이름만 읊어도 익히 아는 섬도 있겠지만, 그중 ‘추자도’는 다른 섬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는 특별한 섬이다. 전라도와 더 가까워 원래는 전라남도에 속해 있던 섬, 그래서 전라도의 문화가 여전히 남아있는 섬이다. 이러한 이유로 여전히 추자도에는 전라도의 사투리가 남아있고, 민박집에서도 전라도의 손맛이 밥상 위에 오른다. 다른 섬과 비견해보았을 때, 추자도를 찾아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아닐까.

      이뿐만 아니라 여느 제주의 섬이 그러하듯 추자도는 여행하기에 안성맞춤의 지역이다. 트레킹을 비롯해 낚시, 캠핑과 같은 아웃도어를 즐기기에 완벽한 인프라를 갖췄다. 무엇보다 이를 뒷받침하는 건 추자도가 지닌 수려한 풍경과 독특한 생활 문화 덕분이다. 트레커들의 성지인 제주올레 18-1 코스·나바론 하늘길·돈대산 해맞이길·추석산 소원길을 비롯해 최영 장군 사당·처녀당·박씨처사각 등 많은 민속자원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추자도가 트레킹의 성지로 거듭나게 된 건 2010년 개설된 제주올레 18-1코스 덕분이다. 방문객은 단순히 트레킹을 즐기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가 곁들어진 트레킹 코스를 걸으며 추자도를 이해하고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러한 가운데 추자도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전설을 품고 있는 ‘용둠벙’을 만끽할 새로운 길이 단장을 마치고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용이 살던 연못, 용둠벙

      용둠벙은 대왕산 기슭에 위치하는 직경 5m 깊이 1m 정도 되는 연못으로, ‘용이 살던 연못’이라는 전설이 있는 공간이다. 그 흔적은 연못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벼랑에 남아있는데, 용이 하늘로 승천할 때 남겨둔 것 같은 비늘 자국이 벼랑에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

      아름다운 풍경, 흥미로운 전설을 품고 있는 공간이지만 공간 정비를 하기 이전에는 사람들이 드나들기 어려운 곳이었다. 과거에도 그러한 건 아니었다. 용둠벙은 마을주민이 장터로 가기 위한 어장터길이자, 풍년을 기원하는 제를 지내던 곳이었다. 하지만 시대가 변화하면서 마을주민들은 더 이상 제를 지내지 않게 됐고, 이는 사람들의 왕래를 끊어 놓는 원인이 되었다. 더 이상 사람이 찾지 않는 용둠벙은 풀만 무성한 공간이자 추락의 위험을 품고 있는, 아무도 찾지 않는 곳이 되어갔다.

      과거 용이 살던 연못이라는 전설을 품은 용둠벙

      용둠벙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주인공은 신양23리의 황충남 마을 이장이다. 추자도 토박이인 그는 어려서부터 용둠벙에서 마을의 안녕을 위해 행해지던 제와 고사를 지켜본 이다. 그렇기에 역사와 전설이 서려 있는 용둠벙이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웠다. 용둠벙이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다시 발길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일 먼저 필요로 한 것은 바로 통행에 불편을 주는 길을 개편하는 일이었다.

      험난했지만 의미 있던 과정들

      먼저 보행이 원활할 수 있도록 산책로에는 제주형 계단석과 보행매트(야재매트)를 설치했다. 추락 위험이 있는 구간에는 안전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더했다. 산책로 주변에는 해풍에 강한 동백나무를 심었고, 거북이 조형물도 설치했다. 전망대 데크는 기존보다 확장하여 편의성을 더해, 추자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머물다 가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그 외에도 돌의자, 퍼걸러(서양식 정자) 등도 설치됐다.

      산책로 개선을 통해 용둠벙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는 건 비단 관광객뿐만이 아니었다. 산책로가 개설되기 전에는 추락의 위험과 안전성의 문제로 주민조차 쉽게 찾지 않았던 곳. 이제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주민들까지 즐겨 찾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용둠벙 산책로가 개선되기까지, 그 과정이 원활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특히 산책로의 토지 소유자들에게 동의를 받는 일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토지 소유자가 추자도 내에 살고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았겠지만, 대개 고향을 떠난 출향민·외지인들이 많았다.

      용둠벙 진입로 및 난간 시설을 통한 지역 경관 개선
      신양2리 용둠벙 공사 전과 후

      이 과정에서 역시 힘을 써준 건 황충남 마을 이장이다.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시점에도 불구하고, 그는 사업계획서를 가지고 전국 각지의 토지 소유자들을 찾아다녔다. 만날 마땅한 장소가 없다면 아파트 경비실에서라도 만나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어렵게 설득하여 동의를 얻어냈다. 무엇보다 이 과정에서 황충남 마을 이장과 가족이 소유하고 있던 토지를 제일 먼저 추자도 주민을 위해 내주었다.

      이처럼 용둠벙 산책로를 만든 데는 추자도에서 나고 자라, 깊은 애정이 있는 황충남 마을 이장의 공로가 컸다. 특히 그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사업에 참여하며, 사업이 고도화될 수 있도록 했다. 보수유지 중에 다소의 난공사가 있었으나, 하루 두 번씩 작업 현장에 방문해 현장 공사 관계자와 시청 감독관과 협의를 하며 공사가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자문가의 역할도 톡톡히 했다.

      계획 평면도
      사업을 통해 변화한 용둠벙 산책로

      행복한 섬, 명품 관광지로 거듭날 추자도를 꿈꾸다

      현재 용둠벙 산책로는 제주올레 18-2 코스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10개년 도서종합개발계획에 따라 산책로 미정비 구간을 보강하고, 지속적인 정비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특히 용둠벙 산책로가 위치한 대왕산은 넝쿨이 많고 바람이 거센 장소다. 용둠벙으로 내려가는 계단에는 넝쿨이 많아 시설물 파손과 안전사고의 위험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이를 위해 추자도는 용둠벙 산책로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과 개선을 이어나가며, 잊히지 않는 용둠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 외에도 안전관리를 위한 CCTV와 안전벨, 저녁 시간 시야 확보를 위한 조명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미 낚시꾼과 트레커의 성지로 거듭난 추자도이지만, 추자도가 더욱 많은 관광객이 찾는 관광지로 거듭나야 하는 데는 추자도의 비전과도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현재 추자도는 기후변화와 이에 따른 어업환경의 변화,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노령화의 증가에 따라 정주 여건이 나날이 변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추자도가 변화에 주춤하기보다,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 첫발이 용둠벙 산책로 개선일 지도 모른다. 추자도는 용둠벙 산책로 개선을 통해 변화를 향한 걸음을 내디뎠다. 어쩌면 사업이 종료되는 2026년에는 추자도가 ‘명품 관광섬’으로 거듭나 있지 않을까. 행복의 섬, 명품 관광지를 향해 추자도의 진화는 현재 진행 중이다.

      명품 관광섬으로 거듭고고고있는 추자도

      주변 여행 관광지

      • 명소 1. 엑티비티의 섬 우도

        제주도의 동쪽 끝에 자리한 섬으로, 한해 약 2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제주도의 대표 섬이다. 우도에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공간이 많다. 홍조단괴해변, 우도봉, 검멀레 해변 등이 바로 그것. 너른 백사장과 에메랄드빛의 바다를 품고 있는 하고수도해수욕장도 놓쳐서는 안 될 명소다. 우도봉에 오르면 우도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도 있다.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즐길 액태비도 많다. 바다낚시, 자전거 하이킹, 잠수함과 유람선 등 우도에 가면 다양한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우도면 삼양고수물길 1 / 064-728-1527

      • 명소 2. 화산의 흔적 성산일출봉

        제주도의 다른 오름과 달리, 마그마가 물속에서 분출하며 만들어진 화산체다. 생성 당시에는 제주도와는 떨어진 섬이었는데, 주변으로 모래·자갈 등이 쌓이면서 제주도와 이어지는 길이 생겼고 현재는 육지와 완벽하게 연결되어 있다. 성산일출봉 정상에 오르면 너비가 8만 여 평에 이르는 분화구를 볼 수 있다. 그릇처럼 오목한 형태인데, 그 안으로는 억새 등의 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일출로 284-12 / 064-783-0959

      • 명소 3. 대한민국 대표 동굴 만장굴

        제주 말로 ‘아주 깊다’는 의미로, ‘만쟁이거머리굴’로 불렸었다고 한다. 만장굴은 1962년 12월 7일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원래 만장굴은 제주도의 대표 굴 중 하나인 김녕굴과 하나의 굴이었는데 천장이 붕괴되면서 지금과 같이 두 개로 나눠졌다. 길이는 총 7.4km에 달하며, 부분적으로 다층구조를 지니는 용암동굴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세계적으로도 큰 규모의 용암동굴로 알려진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길 182 / 064-710-7903

      • 명소 4. 피톤치드 가득한 공간 제주절물자연휴양림

        청정 자연의 맑고 깨끗한 공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입구에서부터 펼쳐지는, 50여 년 생의 삼나무 숲에는 온몸을 감싸는 피톤치드로 가득하다.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상쾌해지고 몸과 마음이 평온해진다. 절물자연휴양림에는 숲속의 집, 산림문화휴양관, 세미나실, 맨발지압 효과의 건강산책로, 오름 등산로, 약수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명림로 584 / 064-728-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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