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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 모두가 함께 어울려 사는 아름다운 농촌, 행복한 죽월마을

    조회수 1811

    성공포인트 자발적인 주민 참여로 공동체 활동 활성화 마을만들기 사업을 위한 30대 실천과제 발굴 및 실천 도농교류 활성화를 위한 민간기업 자매결연 체결 및 활동 마을 상품 및 브랜드 발굴로 수익사업 발판 확보
    • miryang 경상남도 밀양시
      •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
      • 포괄보조사업명일반농산어촌개발
      • 내역사업명기초생활기반확충, 지역경관개선, 지역역량강화
      주민참여
      죽월마을 주민들의
      슬기로운 마을생활
      성공포인트
      • 자발적인 주민 참여로 공동체 활동 활성화
      • 마을만들기 사업을 위한 30대 실천과제 발굴 및 실천
      • 도농교류 활성화를 위한 민간기업 자매결연 체결 및 활동
      • 마을 상품 및 브랜드 발굴로 수익사업 발판 확보

      마을공동체의 어울림이 죽월마을에 빛나는 가치를 만들다

      한국 사회가 무연사회(無緣社會)로 진입하고 있다.
      무연사회란 ‘혼자 살다 혼자 죽는 사회’, 즉 사회구성원 간의 유대감이 약해진 사회를 뜻한다. 우울증과 고독사는 이 무연사회의 가장 어두운 단면 중 하나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2년 1,300여 명 정도였던 고독사 사망자 수가 매년 가파르게 증가해 2018년에는 2,5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최근 무연사회의 해결책으로 대두되는 것이 마을공동체다. 그런데 왜 마을인가? 이에 대한 답은 주민 모두가 함께 행복하게 어울려 사는 죽월마을에서 찾아볼 필요가 있다.

      경남 밀양시 무안면 죽월마을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개최한 ‘제6회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에서 아름다운 농촌 만들기 캠페인분야 1위로 금상을 수상했다.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마을답게 죽월마을은 마을 입구에서부터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7.5미터의 엄청난 허리둘레를 가진 600년 된 느티나무가 우렁찬 자태로 마을 입구를 지키고 있으며, 느티나무의 커다란 품이 만들어 낸 그늘 아래에는 마을 사람들의 쉼터가 되어주는 정자 한 채가 고즈넉한 풍경을 그려 내고 있다.

      죽월마을 입구 전경

      600년 동안이나 마을 입구를 지켜 온 느티나무는 무려 7.5미터의 엄청난 허리둘레를 가졌다. 그 우람하고 넉넉한 자태는 커다란 그늘을 만들어 그 아래로 사람들을 모은다.

      어디 이 뿐이랴. 느티나무 건너편으로는 물레방아가 시원한 물줄기를 받으며 힘차게 돌아가고 있고, 담벼락마다 아기자기한 벽화가 그려져 있어 안락하고 정겨운 마을 이미지를 심어 주고 있다.

      마을 앞뒤에 대나무가 많아 그 형태가 달과 같다고 하여 죽월(竹月) 이라고 이름 붙여진 죽월마을은 밀양을 대표하는 청양고추 주산지이기도 하다. 마을 곳곳에서 대나무와 고추 조형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러한 죽월마을은 집집마다 일 년 내내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어 ‘태극기 마을’로도 통한다. 한눈에 봐도 깔끔하게 잘 정돈된 죽월마을은 그야말로 자랑할 게 많아 보이는 마을이다. 하지만 죽월마을의 진짜 자랑은 따로 있다. 바로 이곳에 사는 사람들, 마을 주민들이다.

      버려진 마을의 재탄생

      불과 4년 전만 해도 죽월마을은 지금과 같은 활기를 생각해 볼 수도 없는, 쇠락한 시골마을이었다. 이곳은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이면서 구성된 마을로, 바람에 일렁이는 대나무 소리에 귀신이 나타난다는 흉흉한 소문이 있어 주변 마을뿐만이 아니라 같은 마을 주민 간에도 왕래가 적은 곳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인근 마을의 석산 개발과 축사로 인한 오폐수 등으로 마을환경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는 뿔뿔이 흩어져 있던 죽월마을 주민들을 의기 투합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마을 생존이 위협받자 모여든 주민들은 20년간 방치되어 악화된 마을환경과 단절된 주민공동체를 회복시키기 위해 주민조직체부터 구성했다. 정주환경 개선을 위한 마을자체기금도 마련했다. 이와 동시에 대대적인 마을 청소에 돌입했다. 마을 주민뿐만이 아니라 외지인이 보기에도 좋은 깨끗한 마을로 만들어 기존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바꿈시키기 위해서였다.

      마을 주민들이 가장 공들여 개선한 곳은 마을 입구에 위치한 하천이었다. 가장 오랜 시간 방치되었던 곳으로 온갖 마을 쓰레기가 난무한 곳이었다. 주민들은 농사를 지을 때 사용하고 그대로 버린 폐비닐과 농약용기는 따로 분류했다. 폐비닐은 대부분 밭작물을 재배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데, 수거해서 가져간 폐비닐은 한국환경공단 산하 전국 8곳 처리소에서 재활용된다. 이때 폐비닐의 상태에 따라 1kg당 60원에서 140원까지 수거보상금이 마을에 지급된다. 농약용기 유리병 역시 1kg당 150원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죽월마을은 이때 받은 보상금을 마을기금으로 적립해 마을 경관을 개선하는 데 사용했다. 그리고 이것이 발판이 되어 폐비닐을 100% 수거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하게 되었다. 한편 지속적으로 하천을 깨끗하게 관리하기 위해 인근 마을(판곡, 양효, 내진, 동산)과 하천 지키기 환경 캠페인을 펼쳐 나갔다.

      이 과정 중 하천가에 물레방아가 복원되고 청양고추 조형물이 설치됐다. 물레방아는 100% 주민의 힘으로 복원되었다. 용접기술이 뛰어난 사람은 물레방아의 낡은 부분을 때우고 붙이는 데 자신의 기술을 사용했고, 그림 솜씨가 좋은 사람은 물레방아를 화려하게 변신시키는 데 그 능력을 썼다. 이처럼 죽월마을은 주민들이 마음을 쓰면 쓸수록, 주민 개개인이 마을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가면 찾아갈수록 진짜 마을다운 마을의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다.

      가장 신경 쓴 것은 어르신들 끼니

      죽월마을 낮밤 전경_ LED 조명

      밤눈이 어두워 해가 저물기 시작 하면 외출을 꺼리는 어르신들을 위해 집집마다 조명을 설치했다. 어르신들이 밤낮 상관없이 안전 하고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죽월마을의 인구는 총 221명으로 그 중 중장년층(40세~59세)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38% 정도다. 여느 농촌마을에 비해 중장년층의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지만 죽월마을 역시 어르신들의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지금의 어르신들이 당면한 생활의 불편함과 외로움은 언젠가 나도 겪을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거니와 마을 구성원으로서 그냥 두고 볼 수도 없는 일이기도 했다. 그래서 중장년층을 주축으로 마을 경관을 개선시켜 나갈 때 “어떻게 하면 집에만 계신 어르신들을 밖으로 나오게 할 수 있을까? 지금 어르신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등을 함께 고민했다.

      어두운 골목길을 환히 밝힐 수 있도록 집집마다 LED 조명을 설치[총 112호 100% 설치, 자부담 50%(1만 5천원)]한 것도 이러한 고민에서 나온 결과였다. 밤눈이 어두워 해가 저물기 시작하면 외출을 꺼리는 어르신들이 밤낮 상관없이 안전하고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마을 입구의 느티나무 아래 정자와 공원을 조성한 것도 거시적으로는 마을주민들의 의사소통 공간으로서 활용하고자 했던 점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어르신들이 그곳에서 말벗을 만나 조금이나마 외로움을 해소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겨 있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신경을 쓴 것은 어르신들의 끼니다. 죽월마을은 경로당에서 마을공동 급식을 운영해 어르신들의 점심을 챙긴다. 공동 급식 운영은 바쁜 농번기에 가사 노동을 덜 수 있어 좋고, 어르신들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한 정보처가 되어 주니 좋다. 그래서 점심시간이 다 지나도록 모습을 보이지 않는 어르신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그날 가정 방문 대상이 된다. 그러니 어르신들은 아무리 입맛이 없더라도 매일 점심 때면 경로당에 들러 눈도장 출석 체크라도 반드시 찍어야 한다. 죽월마을 주민이기에 받을 수 있는 애정과 관심이다. 그만큼 죽월마을의 경로당은 공동 공간의 기능이 회복된 장소라 할 수 있다. 이 공간을 통해 마을 주민들은 긍정적인 관계로 발전하고, 마을 공동체 활동의 가치를 깨달으며 타인에 대한 협력과 배려도 실천해 나가는 것이다.

      죽월마을 랜드마크인 물레방아, 청양고추 조형물

      주민들은 깨끗해진 하천가에 물레방아를 복원하고 청양고추 조형물을 설치했다. 용접기술이 뛰어난 사람은 물레방아의 낡은 부분을 때우고 붙였고, 그림 솜씨가 좋은 사람은 물레방아를 화려하게 꾸몄다

      자발적 주민 참여와 성대한 환영회

      죽월마을에는 최근 5년간 10가구가 귀농·귀촌으로 유입됐다. 종종 언론에서 원주민의 갑질 횡포와 텃새로 귀농귀촌인이 적응하기 어려워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는데 죽월마을과는 거리가 먼 얘기다. 죽월마을은 마을에 새로운 식구가 들어오면 대대적인 환영회를 연다. 새 식구를 주인공으로 마을 파티를 개최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마을 이장과 청년회장은 직접 새 식구의 집에 찾아가 마을 현안에 대해 브리핑을 한다. 마을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마을 주민으로서 소속감을 느끼게 만들어 빠르게 마을 안으로 흡수시키기 위함이다.

      죽월마을 마을만들기사업 추진위원장인 이상호 이장은 솔선수범하는 리더다. 그는 균형발전사업(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예비계획 수립부터 농식품부 공모 신청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물론 마을리더 교육 및 농촌현장 포럼에도 열심히 참석해 마을 발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매달 받는 이장 월급도 마을 사업비로 내놓고 있다. 마을의 눈부신 성장이 대견하고 기특해서다. 이장이 이러한 리더십을 발휘하다보니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주민들은 마을발전기금을 더 내놓기도 하고, 노동력이나 기술력을 갖춘 주민들은 마을에 일손이 필요할 때면 언제든 달려간다. 주민이 하나로 똘똘 뭉쳐 마을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그런데 대체 왜 죽월마을은 그 오랜 세월 방치되었던 것일까? 이에 대해 이상호 이장은 몰라서 그랬다고 한다.

      아름다운 죽월마을 만들기를 위한 조직체 확대 운영(마을3팀+협력2팀 운영)

      • 죽월마을 만들기 추진위원회(추진위원장)
        • 밀양시
          • 마을만들기 신청, 시행
          • 관리·감독
        • 발전협의회(중간지원)
          • 자문 등 전문 컨설팅
          • 마을간 정보교류 네트워크
        • 마을 부위원장, 사무국장
          • 아름다운 농촌 만들기(아름다운 마을조성/ 마을공동 소득증대/ 행복한마을공동체)
            • 아름다운 마을조성팀
              • 마을공동시설 정비
              • 마을재난방송 운영
              • 폐영농자재 및 쓰레기 분리수거 등
            • 마을공동소득증대팀
              • 폐비닐 100% 수거
              • 친환경퇴비 만들기
              • 친환경체험농장 운영
              • 농사노하우 전수
              • 농약사용 줄이기 등
            • 행복한마을공동체팀
              • 마을 공동급식 운영
              • 품앗이 공동체 운영
              • 문화동아리 운영
              • 불우이웃돕기 등
            • 도농교류 활성화팀 (에스디이엔티)
              • 친환경 체험 농장 참여
              • 마을환경 정화 활동 참여
              •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
            • 마을 홍보마케팅팀 (동서대학교)
              • 죽월마을 재난지도
              • 죽월마을 디자인 문패

      마을 입구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쓰레기를 치우는 일이 마을만들기 사업의 출발 신호탄을 쏜 셈이다. 이후 놀라운 변화가 잇따랐다.

      “진짜 몰랐어요. 우리 마을을 정말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고 싶은 마음은 큰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눈에 보이는 지저분한 것부터 치우자는 생각으로 마을 청소에 돌입한 거였어요. 마을이 정돈되고 깨끗해지니까 그 다음으로 무엇을 할지 보이더라고요.”

      마을 입구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쓰레기를 치우는 일이 마을만들기 사업의 출발 신호탄을 쏜 셈이다. 하지만 주민들의 힘만으로 마을을 발전시켜 나가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밀양시는 죽월마을을 마을만들기 사업과 연계해 주민들의 정주 여건 및 문화·교육 환경을 개선했고, 행복마을 콘테스트 참여를 제안해 마을 구성원 간의 결속력을 다질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시의 이러한 지원은 마을 조직을 체계화하고, 단순히 생각만 했던 일들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는 ‘죽월마을 아름다운 농촌 만들기 3대 핵심 과제(행복한 마을공동체, 아름다운 농촌 환경, 청정·안전 농산물)와 30개 실천과제’가 발굴될 수 있었던 배경이 되었고, 죽월마을 주민이라면 반드시 해야 할 일로 각인되어 주민들의 행동을 이끌어 내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었다.

      죽월마을 3대 핵심과제 및 30대 실천과제

      죽월마을 3대 핵심과제 및 30대 실천과제표로 3대 핵심과제,아름다운 농촌환경(10),청정 안전농산물(10),행복한 마을 공동체(10)의 정보를 제공한다.
      3대 핵심과제 아름다운 농촌환경(10) 청정 안전농산물(10) 행복한 마을 공동체(10)
      30대 실천 과제 1 마을입구 주변 가꾸기 (도량복원, 달빛공원 조성 등) 고추하우스 폐비닐 100%수거 마을 공동 급식 운영
      2 느티나무, 향나무 보존하기 일반가정 음식물 쓰레기는 친환경 퇴비로 만들기 마을 공동 품앗이
      3 폐영농자재 및 쓰레기 분리수거 마을 공동 방역 (환경방범대 운영) 마을문화복지 프로그램 운영
      (1인 1동아리 참여)
      4 마을 꽃밭 만들기 (행복꽃밭 조성) 친환경 체험 농장 운영 도농교류 활성화 자매결연 맺기
      5 나라사랑 태극기 마을 만들기 축사 주변 환경 정비 행복한 죽월마을 이야기북 제작
      6 주민사랑 프린팅과 담장벽화 조성 E.M 활용으로 농약 사용 줄이기 죽월마을 주민축제 개최
      (아리랑대축제, 맛나향고추축제, 주민화합 한마당)
      7 안전하고 깨끗한 마을안길 조성 (태양광 LED 조명) 저농약 친환경 농산물 생산하기 불우이웃돕기
      8 죽월마을 고추 조형물 설치 친환경 포장재 사용하기 죽월마을 브랜드 만들기
      9 경관 협약 및 마을 대청소 날 적극 참여 농약 안전 사용 기준 지키기 죽월마을 재난지도
      10 빈집, 공터, 창고 가꾸기 귀농인들을 위한 농사 노하우 전수 죽월마을 디자인 문패 만들기
      • 핵심과제 1 : 아름다운 농촌환경 부분(10개 실천과제 중 9개 실천완료)
      • 핵심과제 2 : 청정 안전농산물 부분(10개 실천과제 중 8개 실천완료)
      • 핵심과제 3 : 행복한 마을공동체 부분(10개 실천과제 중 8개 실천완료)

      도농교류 활성화로 도약하는 죽월마을

      “우리 마을에는 대학생 언니 오빠들이 그려 준 멋진 벽화들이 많아요. 예전에는 허름한 벽이었는데, 예쁜 그림을 그려 놓으니 담벼락이 새롭게 변신했어요. 집집마다 걸린 문패도 대학생 언니 오빠들이 그려 준 거예요. 아줌마, 아저씨,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화 속 주인공처럼 재밌게 그려 줘서 보고 있으면 절로 웃음이 나요” 죽월마을 주민이자 무안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 아무개 어린이의 이야기처럼 죽월마을은 집집마다 귀여운 문패가 걸려 있고, 벽화가 그려져 있다. 벽화는 울산대학교 학생들의 재능기부와 주민들의 참여로 조성된 것이고, 문패는 동서대학교 디자인학과 학생들이 마을 주민 인터뷰를 통해 각 가구의 개성을 살려 제작한 것이다. 그래서 마을 주민들에게 사탕, 박카스 등을 잘 나눠주는 김송자 할머니 댁에는 ‘피로회복에는 인간 박카스’라는 문구와 함께 하늘을 날고 있는 할머니 캐릭터가 그려진 문패가 달려 있다. 사냥을 나가 산짐승을 곧잘 잡아오는 부부의 집에는 ‘부부포수’라는 문구에 멧돼지를 한방에 포획하는 부부의 캐릭터가 재밌게 그려져 있다. 짧은 자기소개서와 같은 문패는 마을 주민들에게는 결속력과 소속감을, 외부인에게는 마을에 대한 좋은 인상과 함께 훈훈한 정감을 심어 주고 있다.

      죽월마을 벽화와 캐릭터 문패

      벽화에는 주민들의 개성이 담겼다. 사람들에게 사탕, 박카스 등을 잘 나눠주는 김송자 할머니 댁에는 ‘피로회복에는 인간 박카스’라는 문구와 함께 하늘을 날고 있는 할머니 캐릭터가 그려진 문패가 달려 있다. 사냥을 나가 산짐승을 곧잘 잡아오는 부부의 집에는 ‘부부포수’라는 문구에 멧돼지를 한방에 포획하는 부부의 캐릭터가 재밌게 그려져 있다.

      이외에도 죽월마을은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기 위해 여러 민간단체 및 기관 등과 협력을 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농 교류 활성화를 위해 지역 기업과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마을 내 휴경지 1,660㎡를 무상으로 제공해 주말농장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 기업은 부족한 농촌 일손 돕기와 마을 발전에 적극 동참하기로 한 것이다. 특히 이번 지역기업과 자매결연의 배경에는 이상호 이장을 비롯해 이운순 부녀회장 등 마을 홍보를 위한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있어 그 의미가 더 컸다.

      한편, 죽월마을은 매년 7월이면 출향민을 초대하는 마을 화합 한마당 잔치인 ‘죽월 고향인의 모임’도 개최하고 있다. 거창한 행사는 아니지만 고향을 떠나 타지에 살던 이들과 마을 주민들이 오랜만에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이 잔치에는 출향민 외에도 마을에 도움을 준 도농교류 기업 관계자와 대학생들도 초대된다. 죽월마을이 이 모임을 운영하는 것은 죽월마을을 중심으로 정서적인 소속감과 유대감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마을은 더 큰 일들을 해낼 수 있으리라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믿음은 동서대학교 디자인학과 학생들의 졸업 작품전으로 입증되기도 하였다.

      “우리 마을에는 대학생 언니 오빠들이 그려 준 멋진 벽화들이 많아요. 아저씨, 아줌마를 닮아서 보고 있으면 절로 웃음이 나요.”

      이제 남은 과제는 소득 창출

      동서대학교 디자인학과 학생들은 졸업 작품전 주제로 죽월마을을 선택했다. 여러 차례 죽월마을 주민들과 교류하면서 마을에 애정이 생긴 학생들은 졸업작품전을 계기 삼아 마을에서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디자인 상품을 만들어 주고 싶었던 것이다. 죽월마을 주민들은 그런 학생들의 마음을 기특하게 여기고 고마워하며 아이디어 회의는 물론 시안 검토 및 수정 과정에도 모두 참여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놓았다.

      이러한 과정 속에 ‘너랑나랑 함께하는 죽월 마을’이라는 슬로건과 브랜드 로고가 탄생하게 되었다.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청양고추 마을로 만들고 싶다는 주민들의 평소 염원을 담아 고추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도 개발됐다. 더불어 고추장, 고추기름, 고추차 등 고추 관련 제품들을 담을 수 있는 예쁜 포장 패키지도 제작되었다. 죽월마을 주민들은 브랜드 로고와 포장 패키지 등을 활용해 죽월마을의 농산물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현재 아삭아삭한 식감과 특유의 감칠맛을 자랑하는 죽월마을 비타민 고추는 이미 이 포장 패키지에 담겨 전국 진출 중이다. 그동안 고추 매출이 매년 꾸준히 상승해 2018년에는 70억 원, 2019년에는 75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였는데 앞으로는 고추 관련 아이디어 상품들이 더 많이 개발돼 마을 주민들에게 더 많은 소득을 안겨 줄 예정이다.

      그리하여 죽월마을의 미래 스토리보드는 다음과 같다. #1 다양한 고추 상품을 개발해 죽월마을을 널리 알리고 주민 소득을 올린다. #2 마을 내 유휴 시설을 적극 활용하여 도시민에게 체험과 휴식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 및 마을 내 어르신들의 역할을 찾아 드린다. #3 귀농귀촌인 등 새로운 인구를 유입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마을공동체를 만든다.

      이를 위해 죽월마을 주민들은 단순한 시설 조성과 경관 정비 등의 하드웨어적인 요소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인 마을청소와 주민 간 품앗이, 문화동아리 운영 등을 통해 주민들의 역량과 공동체성 강화를 위한 노력도 많이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가야할 길이 멀다. 하지만 지금처럼 주민들이 마을 일에 너도나도 내 일처럼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죽월마을만의 지름길을 반드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주민 모두가 함께
      어울려 사는 아름다운 농촌,
      행복한 죽월마을

      1 활기없는 쇠락한 시골마을

      인근 마을의 석산개발과 축사로 인한 오폐수 등으로 마을환경위협

      2 버려진 마을의 재탄생

      • 마을의 생존이 위협받자 주민들이 의기투합
      • 주민조직체 구성
      • 마을청소로 부정적 이미지 바꿈
      • 폐비닐 수거 보상금 마을경관개선

      3 터닝포인트

      • 대대적 환영회
      • 귀농귀촌인 마을주민 소속감부여
      • 마을현안에 대한 브리핑

      마을에 정착하여 공동체활동

      4 죽월마을의 3대 핵심과제

      1. 아름다운 농촌환경
      2. 청정 안전농산물
      3. 행복한 마을 공동체

      보다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계획 필요

      5 마을의 발전을 넘어 소득의 창출

      ‘너랑나랑 함께하는 죽월마을’ 슬로건과 브랜드 로고, 캐릭터, 포장패키지 개발, 고추관련 제품 등 죽월마을 농산물 홍보에 박차

      죽월마을 비타민 고추 포장 패키지에 담겨 전국 진출

      2018년에는 70억 원, 2019년에는 75억 원 매출을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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