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형 웰니스 관광도시, 서귀포로 가는 길 ‘하영올레’
변승협
로컬 스토리 에디터
목차
- 체류형 웰니스 관광이 뜬다
- 서귀포 도심지를 걷는 ‘하영올레’ 개장하다
- 하영올레 1코스를 걷다 (큐레이터 후기)
- 서귀포시청 관광진흥과 홍기확 팀장 인터뷰
- 체류형 웰니스 관광도시, 서귀포로 가는 길
체류형 웰니스 관광이 뜬다
‘관광’은 일상생활을 벗어나 기분 전환이나 여가의 목적으로 다른 지역을 여행하는 행위를 이야기한다. ‘관광 산업’은 관광의 볼거리, 쉴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등 관광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국제화 시대, 삶의 질 향상, 교통과 인터넷의 발달 등으로 이러한 관광 욕구를 채우기 위한 관광 산업 시장은 점차 커지고 있으며, 많은 나라에서 중요한 수입 수단이 되고 있다. 세계관광기구의 ‘2018 국제관광 보고서’에 따르면 2018 전 세계 관광객 수는 14억 명에, 관광 수입은 1조 7천억 달러에 이르렀다. 관광 수입은 2017년에 비해 4.4% 증가한 수치이며 세계 경제 성장률 3.6%보다도 높은 수치이다. 다만 코로나로 인해 2020년에는 2018년보다 74%가 감소한 3억 6천 명 정도였다고 한다. 이와 같은 경제 효과로 인하여 자연스레 관광객을 유인하는 것, 관광객들을 오래도록 머무르게 할 수 있는 요소에 대한 고민이 늘고 있다.
‘웰니스’는 웰빙과 행복, 건강의 합성어로 신체와 정신은 물론 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의미한다. ‘웰니스 관광’은 건강과 힐링, 치유를 목적으로 관광을 떠나 휴양, 온천, 건강관리 활동, 미용 등을 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기존 유명관광지를 방문하고 인증샷을 찍는 이동형 관광과는 달리, 캠핑, 차박, 스파, 트렉킹, 등산 등 개별관광에 더해 머물며 쉬는 관광을 의미하며, 관광에 휴양과 건강이라는 개념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다.
‘체류형 관광’은 관광객이 한 지역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긴 형태의 관광을 말한다. 단기적으로 방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광객의 장기적인 체류를 유도하여 자연스럽게 소비할 수 있도록 만들며, 관광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많은 지자체가 노력 중이다. 강릉과 대구 같은 경우는 문화재 주변을 오래 보고 숙박까지 할 수 있는 형태로 문화재 야행 등을 기획하여 운영 중이며, 부산 해운대는 조명을 활용하여 야간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있다. 이를 넘어 여수, 제주, 신안 등에서는 한 달 살기 관광객 비중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이 개념들을 합쳐 체류형+웰니스+관광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휴양과 건강을 위한 여행 상품을 개발하고, 이 사람들을 체류할 수 있도록 하는 관광 산업을 말한다. 서귀포시에서는 체류형 웰니스 관광산업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다양한 준비를 해왔다고 한다. 이번 게시물에서는 서귀포시에서 추진 중인 관광 산업 중 대표인 ‘하영올레’를 소개해보려 한다.
서귀포 도심지를 걷는 ‘하영올레’ 개장하다
하영올레 개장식
“코로나 이후 뉴노멀 시대의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새로운 프로그램과 상품을 개발하여 웰니스 관광도시를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활용하여 생태와 문화, 지역 곳곳에 특성과 매력이 함께 어우러진 체험형 휴양관광을 활성화해 나가겠습니다.” 지난 7월 김태엽 서귀포시장은 취임식에서 웰니스 관광도시 서귀포를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에 서귀포시는 웰니스 관광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중이다. 서귀포 원도심 도보투어 하영올레, 105개 마을 웰니스 투어,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고품격 힐링 투어, 3안 수학여행 서비스 디자인, 마을 관광 컨설턴트 파견 및 네트워크 구축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5월 29일 체류형 웰니스관광을 위한 하영올레 1코스 개장식이 진행되었다. 하영올레는 서귀포시의 도심지를 걷는 3개의 코스로 이루어진 도보 투어다. ‘하영’이라는 말은 ‘많다’라는 의미의 제주도 사투리로 서귀포시의 도심 속에는 공원도 많고, 물도 많고, 먹거리도 많다는 뜻을 담고 있다. ‘올레’는 올레길을 뜻한다. 하영올레는 이처럼 서귀포시의 풍부한 도심공원, 자연, 하천, 문화를 즐기며 꼬닥꼬닥 천천히 걷는 길을 의미한다.
5월 개장한 1코스는 자연 중심의 코스로 걸매생태공원, 새연교, 새섬공원, 아랑조을거리 등을 거치게 되는 8.9km의 코스다. 육지에서는 많이 볼 수 없는 도심 공원과 바다 등 자연이 담겨있으며 서귀포시 야간관광의 핵심인 새연교도 포함되어 야간에도 걷기 좋은 매력적인 코스다. 2코스 6월 말에 개장을 준비 중이며 문화중심의 코스로 매일 올레 시장, 자구리공원, 서복전시관, 정보시공원을 걷는 9km의 코스다. 3코스는 7월 말에 개장될 예정이며 하천 중심의 코스로 솜반천, 지장샘, 동홍천을 걷는 9km의 코스다.
하영올레 상징물
하영올레를 개발하기 위해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제주 관광공사와 서귀포시 3개 기관이 협약을 했다고 한다. 길에 관한 전문가인 제주올레는 하영올레를 개발하는 데 자문을 하고, 무엇보다 ‘올레’라는 용어에 제주올레가 특허권이 있는데 이를 무상으로 사용하는 걸 허락했으며, 올레의 로고인 ‘간세’를 변형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또한 제주관광공사는 하영올레의 홍보와 마케팅을 담당한다.
“도심에 공원이 6개나 있다는 것 자체가 서귀포시의 굉장한 자원입니다. 하영올레는 우리가 보유한 자원을 활용하며 만들었으며, 활용을 위해 새로운 상품 개발을 하며 건물을 세우고 그런 점이 전혀 없습니다. 걸게끔 만든 거고 자원을 연결하고 융복합을 하고 이름을 붙인 정도입니다. 코로나 시대에 개별관광 욕구들이 정말 다양해졌습니다. 우리는 그 욕구들을 보며 도심의 관광자원들을 펼쳐놓고 각각의 테마를 담아 놓았습니다. 많은 관광객이 이 자원들을 발견하며 기쁨을 누리시길 있으실 겁니다.” - 서귀포시청 관광진흥과 홍기확 팀장 인터뷰 중
하영올레 1코스를 걷다 (큐레이터 후기)
하영올레 길 표식
하영올레 개장 소식에 큐레이터도 하영올레 1코스를 직접 걸어보았다. 하영올레길이라는 테마로 모여 있지만 평소에 산책하며 가는 곳들이 대부분이라 큰 기대는 없었고, 몇 장소는 관광객들이 몰리지 않았으면 하는 솔직한 바람도 있었다. 취재를 위해 총 다섯 번 코스를 밟아보았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시도는 완주 실패였다. 보도블록과 도로, 가로등 등에 방향 표식들이 설치되어 있다고 했는데, 첫 번째 시도는 어두워서 표식들을 찾아볼 수 없었고, 두 번째는 아무리 찾아보려 애써도 표식을 못 찾았다. 서귀포시청 관광진흥과에 문의해보니 표식에 혼돈을 겪는 분들이 있어서 보수 공사에 들어갔다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행정의 적극적인 피드백 덕분, 이후 도전에서는 큰 혼돈을 겪지 않았다.
하영올레길을 걸으며
세 번째 도전부터는 성공적이었다. 올레길은 출발지와 도착지가 다르고 거리가 멀어 다 걷고 나서 버스나 택시를 타고 돌아와야 하는데, 하영올레길은 서귀포시청에서 출발하여 서귀포시청으로 복귀하는 점이 우선 좋았다. 코스를 걸으며 이런 산책 코스가 주변에 있다는 행복함, 서귀포 상권이 더 살아났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공원, 바다, 상가, 숲 등이 모여 있어서 볼거리 먹거리가 가득하고, 지역 주민의 생활 터전을 고스란히 볼 수 있던 점도 마음에 들었다.
하영올레 1코스 중 이색코스
동네에 살기에, 살지만 그동안 못 가본 곳들이 코스에 있어서 그 길을 걷는 재미도 있었다. 위 사진처럼 서귀포항이 선명하게 보이는 곳이 있다는 걸 이제까지 몰랐었고 이색코스라고 하여 40년간 걷지 않은 길을 코스로 꾸며놓은 곳도 흥미로웠다. 이색코스는 2, 3코스에도 하나씩 들어간다는데 어떤 형태일지 기대가 되었다.
풍경이 있는 오솔길
골목길을 걷다 보면 빠르게 스쳐 가는 관광지에서는 보이지 않는 주변의 소소한 삶과 역사와 문화가 있다. 서귀포시의 오래된 점포, 특화된 음식 거리 등을 마주할 수 있었다. 어떤 주민은 카메라를 들고 돌아다니는 나를 보며, 동네를 간략하게 설명해주시기도 하였다. 역시 서귀포의 인심은.
길을 걷는 사람들
코로나로 인하여 하영올레길에 대한 홍보가 적극적으로 진행된 상태는 아니었고, 하영올레길의 존재를 알고 있는 몇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관광객 1, 시민 2의 인터뷰를 소개한다.
차OO(서울 마포구) : 올레길을 걸으러 왔다가 올레 여행자 센터에 붙어진 하영올레 포스터를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올레길에 맞추어서 숙소를 구성하였는데, 오늘은 휴식할 겸 이곳에 숙소를 이틀 잡아두었습니다. 마침 오늘은 여유도 있고, 하영올레길은 서귀포 시내에서 출발해 시내로 돌아온다기에 걸어보게 되었습니다. 아직 다 걸은 것은 아니지만 시내에 있어서 좀 마음이 편해지는? 그런 거 있잖아요. 올레길은 전투적으로 앞으로 가야 하는데 여기는 가다가 카페에서 쉬다가 맛있어 보이는 곳 있으면 거기도 들어가고. 이게 좋은 것 같아요. 다음에 또 방문할 의사도 있어요.
오OO(서귀포시 서홍동) : 뉴스 기사 나온 거 보고 한번 걸어보려고 나왔습니다. 지금 절반 정도밖에 안 걸은 상태라 다 걷고 나야 알 거 같은데 많은 관광객이 찾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뭐 올레길 어디도 보니까 느린 우체통? 이런 식으로 편지 쓰고 이런 거 있던데. 관광객이나 도민이 메모를 남기는 공간이 하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이곳의 추억이 될 수 있고 만들어질 추억이 될 수 있고 그런 거 읽는 재미의 공간 하나 있으면 여기 사람들도 하나의 즐거움이 될 수 있을 거 같은데. 같은 걸 어떻게 느끼느냐가 또 다른 재미를 줄 수 있으니까.
강OO(서귀포시 천지동) : 상점 앞으로 이런 게 생기니까 좋죠. 근데 아직까지는 엄청난 체감이 되는 것은 아니에요.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하영올레 1코스니까 이쪽 걷는 사람들이 이 동네에서 먹을 것도 먹고 숙박도 하며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는데, 식사는 다 매일 올레 시장 쪽으로 가서 하지는 않을지 하는 생각도 들고. 일단은 좀 더 봐야 알 것 같습니다. 이런 관광 아이템을 만드는 것은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서귀포는 관광이랑 밀감이 살아야 다른 것도 다 살아나요.
총 10명 정도 관광객과 주민, 상가 등에 질문을 해본 결과, 아직은 하영올레 1코스를 잘 모르고 있었다. 코로나가 해소되고 나면 더 알려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연교 음악분수 프로그램 (2020년 촬영)
다섯 번째 걷기는 초저녁 시간대에 걸어보았다. 새연교, 천지연 부근을 제외하고는 아직 야간에 걷기는 힘들어 보였다. 서귀포시청은 야간관광을 위한 많은 고민도 진행 중이었다.
“제주시에서 2박 3일을 묵으면 여기서 1박을 하거나 안 하거나 여기서 관광하고 제주시로 다시 돌아갑니다. 지금까지 단체 관광의 패턴이 그래왔어요. 숙박하려면 야간에 볼 것이 많아야 하는데 서귀포시가 현재 그렇지 않습니다. 새연교와 도시 야간 조명, 음악분수 등 야간 자원을 만드는데 신경 쓰고 있어요. 야간에도 걷게 하면 자연스럽게 숙박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거든요.”
- 서귀포시청 관광진흥과 홍기확 팀장 인터뷰 중
서귀포 바다에서 내륙지역을 바라보는 게 무척 아름다워요. 야간에 서귀포항부터 중문 방향까지 배를 타며 서귀포 시내의 야경을 바라보고 다시 돌아오는 상품 등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서귀포 부시장 간담 중
서귀포시청 관광진흥과 홍기확 팀장 인터뷰
서귀포시청 관광진흥과 홍기확 팀장
Q1) 관광의 도시인 서귀포이기에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변화가 있었던 듯합니다.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A1) 코로나는 관광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과거 양적 관광의 시대를 지나 이제 관광은 비대면, 안전, 개별관광 중심의 활동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로 서귀포시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관광업 종사자들이 대부분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이제 기존의 관광 상품, 대규모 이벤트 중심으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서귀포시는 작년 7월 김태엽 시장님 취임 이후 관광 융복합 콘텐츠 발굴을 위한 프로젝트팀을 신설, 운영함으로써 웰니스관광, 마을 관광, 언택트 관광을 위한 선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예산 반영도 9월 말에 했고 계속 개발하여 이렇게 진행되고 있어요. 올해 추경 때 또 증액시켜서 더 적극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려 합니다.
Q2) 서귀포에서는 웰니스관광을 어떻게 추진하려고 하시는가요?
A2) 서귀포시의 핵심 관광자원은 바로 보물섬으로써 자연경관, 전국 최초 법정 문화도시로써 마을, 그리고 숨겨진 관광자원이에요. 웰니스관광은 관광, 힐링, 인문, 감성의 결정체입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가봐야 안다고 합니다. 서귀포시에는 105개 마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을마다 사람, 자연, 문화가 있습니다. 관광자원은 풍부합니다. 그동안 이들은 연결하지 못하고, 융복합하지 못했던 것뿐입니다. 이들을 엮어서 서귀포시를 체류형 웰니스 관광단지로 조성하려 합니다.
Q3) 하영올레 길을 만들 때 고려한 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A3) 하영올레는 총 3가지 코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출발점과 도착점은 서귀포시청으로 버스, 차량, 도보 이용객이 모두 편안하도록 전문가의 자문과 설문을 통해 설계했습니다. 거리는 9km 내외로 2시간 30분이 소요되며 순환형으로 구성되어 직선형의 올레길과는 달리 출발점에서 시작하여 도보여행을 마치면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방식입니다. 다시 말해 버스 이용객이던, 승용차를 타고 온 관광객이던, 도민이던 걷다 보면 처음의 위치로 돌아올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대부분 길은 공원, 하천의 산책로를 통과하고, 복잡한 대로보다는 서귀포의 옛도심을 느낄 수 있는 골목길을 지나가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체류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어떤 지자체도 시청에서 출발하는 그런 도보 투어 코스는 전무합니다. 굉장히 이색적으로 해서. 원주, 구미, 양산 등에서도 벤치 마킹을 하러 올 예정입니다. 체류를 하면 자연스럽게 지역의 농산물을 사거나 밥을 먹거나 하면서 돈이 지역에 몰리게 됩니다. 탐나는 전 등 지역 화폐들도 돌고 관광객들도 저렴한 가격으로 여기서 구매하고 택배를 보내고요.
Q4) 하영올레와 제주올레길의 차이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A4) 제주올레길은 제주의 해안길을 따라 26개의 코스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길로, 전국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고 브랜드 가치가 높은 길입니다. 하영올레는 이와는 달리 걸매생태공원 등 서귀포 원도심 공원 6개의 자연과 이중섭거리 등 특화거리 3개소의 인문을 융복합한 길이며, 도심 속 일상걷기에서 바다, 폭포, 돌담길 등 의외의 발견을 하도록 설계되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제주올레길은 전문 트랙킹 코스로 봐도 손색이 없고 주된 목적을 지닌 사람이 걷는다면, 하영올레는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느리게 걸으며 잠시동안 멈출 수 있는 길과 사람, 문화의 마주침을 느낄 수 있는 길입니다. 또 다른 점으로는 올레길은 한 방향으로 걷습니다. 20km 정도 가면 돌아올 수 없어서 택시를 타거나 버스를 타고 돌아와야 해요. 그에 반해 하영올레 코스는 순환용으로 되어있어요. 시청을 주변으로 체류하기에 좋게 되어있습니다.
Q5) 골목상권을 살리려는 방안은 어떤게 있을까요?
A5) 저희가 이 코스를 완성할 때까지 공개를 한 번도 안 했어요. 왜냐하면, 이 상권을 돌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사람이 있는 등 이권이 있을 수밖에 없거든요. 점차 개장해 나가며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입니다. 우선 하영올레 2코스를 개장할 때 서귀포시 전통시장 상품권 오천원권을 나눠드릴 예정입니다. 지금 올레 여행자 센터에서 하영올레 1코스 완주한 분들에게 5천원 상품권을 드리고 있고요. 기한은 7월 11일까지니까 이 안에서 소비하게끔 만들 수밖에 없는 거죠. 기한이 있어서 1년 있다가, 내년에 올 때 먹지가 아니라 7월 11일 까지니까 시장을 들러 사용할 수밖에 없어요. 올레길은 소비가 잘 안 이루어져요. 하지만 도심은 걸어가면서 멈출 수밖에 없고 사진도 찍고 잠깐 어디 들릴 수도 있고, 커피도 마실 수 있고 자연스레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는 오시는 분들에게 선택권을 드리지 강요하지는 않아요. 편안하게 길을 걷는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폭을 열어드리는 역할까지 해나가려 해요.
체류형 웰니스 관광도시, 서귀포로 가는 길
서귀포 105개 마을 웰니스 투어
이밖에도 서귀포시에서는 체류형 웰니스 관광을 위한 많은 상품을 준비 중이다. 대표적으로 105 마을의 사연을 엮어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웰니스 마을 투어가 대표적이다. 서귀포에 있는 마을들을 계절에 따라 그룹에 따라 코스로 선별해 제시하는데, 봄 코스는 가족과 반려견을 위한 코스로 구성되었고, 여름 코스는 청년과 액티브시니어를 위해 구성되었다. 여름프로그램 중 청년 코스 같은 경우 중문 해수욕장, 대포 포구, 주상절리대, 강정 해오름길 등을 돌면서 청년끼리 여름에 돌 수 있는 서귀포 명소들을 제시한다. 이 역시 마을에서 체류하며 웰니스를 추구한다. 관광객들은 편안하게 목적에 맞는 여행을 서귀포시에서 즐길 수 있다.
하영올레를 즐기는 관광객
앞으로도 관광 산업은 계속 성장할 것이며, 코로나 종식 이후 폭발적인 단기 성장도 예상된다. 이후 관광 산업이 창출해 낼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증진의 효과는 상당할 것이다. 국가(지자체)는 관광 산업의 발전을 통해 내수 시장을 활성화함과 동시에, 외국인 관광객 유치로 외화를 벌어들여 경제적 입지 증대, 국가(지자체)의 긍정적인 이미지 제고 등을 해나가야 한다. 서귀포시는 코로나 시대에 다양해진 개별관광 욕구를 세심하게 파악하여 넓은 선택지를 주고,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노력 중이다. 코로나가 종식되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닌 미리 준비 중이기에 앞으로의 서귀포 관광 모습이 궁금해진다. 서귀포 도심이 가진, 각 마을의 지닌 매력이, 낭만과 여유가 가득한 공원의 모습이, 흐르는 물소리가 많은 사람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
도움
서귀포시청 이양문 부시장
서귀포 관광진흥과 윤세명 과장, 홍기확 팀장, 오수현 주무관
인터뷰에 응해주신 시민들
참고
체류형 관광 활성화 방안 연구 (울산발전연구원)
몸과 마음의 면역 키우는 한국대표 ‘웰니스 관광지’ (NABIS 한국관광공사 보도자료)
농어촌지역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방안 웰니스/의료관광을 중심으로 (이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