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시티(Slow City)
슬로시티의 출발은 느리게 먹기(slow food)+느리게 살기(slow movement)운동에서 유래되었으며, 1999년 10월 ‘위협받는 달콤한 인생(la dolce vita)의 미래를 염려’한 이탈리아의 몇몇 시장들이 모인 모임(Citta lenta=Cittaslow=Slowcity)에서 시작되었다.
슬로시티란 ‘느린 도시’라는 뜻으로 ‘향토인으로 하여금 자연 속에서 살면서 마을의 고유 먹거리와 지역의 고유문화를 느끼며 삶의 질을 향유하는 동시에 도시인(관광객)에게 마음의 고향을 제공하는 공동체 운동’을 말한다.
슬로시티는 현대문명을 거부하고 과거로 회귀하자는 이념이 아니라, 보다 인간적인 삶을 추구하기 위해 느림의 미학을 강조한 생활의 혁명이라 할 수 있으며 급격한 도시화에 따른 인간성 회복과 자연의 시간에 대한 인간의 기다림을 표방하고 있다.
인간사회의 진정한 발전과 오래갈 미래(ancient future)를 위한 슬로시티 운동의 진정한 목적은 ‘자연(nature)과 전통문화(culture)를 잘 보호하고 동시에 경제 살리기를 추진하여 진짜 사람이 사는 따뜻한 사회,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국제슬로시티의 모토는 International network of cities where living is easy로 편한 삶, 즉 삶의 질을 위한 국제적인 연결망 구축이다.
슬로시티 운동은 ① 철저한 자연생태보호 ② 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 ③ 제철·제때의 식재료와 유기농법 ④ 지역특산품·공예품 지킴이 ⑤ 지역민의 자발적 참여와 정직한 진정성 유지 등의 다섯 가지 지침을 설정하고 있으며, think globally act locally란 지방의 세계화, 즉 세방화(glocalization)를 표방한다(슬로시티/홈페이지).
출처 : 황영모(2011), 슬로시티 구축을 위한 정책 방향과 과제, 전북발전연구원.
슬로시티에는 2002년 7월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2016년 8월 기준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29개국 189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탈리아 74곳, 폴란드 17곳, 독일 12곳, 한국 11곳으로 국제슬로시티 중 4번째로 많은 곳이 슬로시티로 지정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2012년까지 이탈리아 이외의 나라 중 가장 많은 12곳이 슬로시티로 지정되었으나, 2013년 최초의 슬로시티 중 한 곳인 장흥군이 탈락 되어 현재 11곳(신안군 증도, 완도군 청산도, 담양군 창평면 삼지천 마을, 경남 하동군 악양면(차 재배지로서 세계 최초), 충남 예산군 대흥면, 남양주시 조안면, 전주 한옥마을, 상주시 이안면, 청송군 파천면, 영월 김삿갓, 제천시 수산 박달재)이 슬로시티로 지정되어 있다.
현재 이탈리아에 국제슬로시티연맹본부가 있으며, 전 세계 슬로시티 지정 도시 간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자매 도시 간 교류협력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작성자 : 강영주 책임연구위원(대전발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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