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정책용어사전

Compact City

  • 분야행정ㆍ재정
  • 등록연도2017

생성배경

압축도시(Compact City)라는 용어는 1973년 조지 단치그(George Bernard Dantzig)와 토마스 사티가 처음 사용한 용어로 두 수학자는 자원의 효율적인 사용을 꿈꾸는 이상적인 전망으로써 이후 도시계획에 영향을 끼쳤다.

근대 도시이론은 건물의 고층화와 표준화, 기능주의에 근거한 용도 분리, 보차분리와 도로 확폭, 전원지향이라는 잠재적인 수요를 위한 오픈스페이스의 확보를 강조하였으나 이는 교통량, 도시범죄율 증가, 인간성 상실, 인간관계 파편화 등의 문제를 초래하게 되었다. 이러한 근대 도시이론의 대안으로 미국의 뉴어버니즘(new urbanism), 스마트 성장(smart growth), 일본과 유럽의 콤팩트 시티(compact city)가 제시되었다.

용어설명

콤팩트 시티는 도시의 확산을 억제하고 주거, 직장, 상업 등 일상적인 도시기능들을 기성 시가지 내부로 유입하여 상대적으로 높은 주거 밀도와 토지의 혼합이용을 유도하는 도시계획 개념이다. 기존의 도시개발 모델이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확산형 도시계획 모델인 반면, 콤팩트 시티는 시가지 경계 안쪽으로 밀집된 개발을 통하여 효율적인 공공교통 제도를 도입한 도시계획 모델이다. 효율적인 배치를 통해 걷기, 자전거 타기를 권장하고 에너지 소비를 줄여 좋은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콤팩트 시티의 특징은 기능의 분산이 아닌 집중, 기능의 분리가 아닌 혼합, 그리고 고밀도의 건축물과 같은 도시지역의 집중적인 이용으로 볼 수 있다.

※ 유럽위원회에서 제시한 특징 : 도시계획과 사회경제적 지속가능성의 연계성 강화, 고정적인 용도지역제의 지양, 분산된 집중을 통한 다핵화 추구, 도시의 경제적 수행력과 활력 증대를 통해 미래의 도시성장을 기존의 도시 내에서 수용 등.

현재 용어의 사용

콤팩트 시티와 함께 사용되는 용어로는 스마트 성장과 친환경 압축도시 등이 있다. 스마트 성장(smart growth)은 학교와 완벽한 시가지를 포함한 다양한 주거형태를 갖춘 복합개발을 목표로 대중교통, 자전거, 보행자가 다니기 편한 걷기 중심으로 집적된 도시개발과 교통계획 이론을 말한다.

스마트 성장이라는 용어는 주로 미국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유럽국가는 정부정책의 영향을 받아 비슷한 뜻인 친환경 압축도시(eco-compact city)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친환경 압축도시는 흩어져 있는 자원의 이동을 감소시키고 자원을 절약하여 오염발생을 줄일 수 있다.

콤팩트 시티는 에너지 절약적인 도시형태의 대표적인 개념으로서, 지속가능한 개발과 함께 환경적 측면과 삶의 질 측면에서 장점을 지니고 있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사람들이 모여 살면 이동거리가 짧아지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면서 이동수단의 에너지 소비량, CO2 배출량을 줄여 환경부하를 줄인다. 삶의 질 측면에서는 이동거리 축소로 편리함을 제공해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우리나라는 1992년 리우회의에서 채택된 의제(Agenda) 21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구체화할 수 있는 도시공간 구조를 모색하게 된 이후, 다양한 연구와 실증분석을 진행하였으며 콤팩트 시티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더불어 OECD에서도 콤팩트 시티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콤팩트 시티로의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해외사례

콤팩트 시티 요소를 도입해 도시개발ㆍ재개발한 추진사례로는 영국의 런던 템즈강변의 도클랜드지구, 일본의 도야마시 등을 들 수 있다. 도클랜드지구는 토지의 고밀이용ㆍ복합이용, DLR(Dockland Light Railway)에 의한 대중교통, 보행자 위주의 도로 등 콤팩트 시티 조성의 요소들을 도입하여 재개발을 추진한 사례이다.

도클랜드의 개발이전 강변 모습(좌)과 현재 강변 모습(우)

일본에서는 콤팩트 시티의 개념이 1990년대 중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도야마시는 LRT(Light Rail Transit)라는 도시철도를 중심으로 콤팩트 시티를 계획한 도시로 자주 거론되고 있다. 그대로 방치하면 퇴화될지도 모르는 도야마현의 철도를 도야마시에 LRT를 도입함으로써 도시경제의 활성화는 물론 대중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되 환경부하가 적은 도시 건설을 목표로 하였다. 이후 일본의 도시계획 안에는 콤팩트 시티의 개념이 포함되게 되었다. 2015년에 수립ㆍ결정된 국토형성계획에는 2008년을 정점으로 본격적인 인구감소 시대에 대응하고자「대류촉진형 국토형성」을 기본목표로 설정하고 ‘콤팩트(compact)+네트워크(network)’ 추진전략을 제시하였다.

더불어 콤팩트 시티를 실현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시정촌별로 입지적정화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여기서는 도시기능유도구역, 거주유도구역 지정을 필수요건으로 하는 콤팩트한 도시 만들기와 공공교통에 의한 네트워크를 강조하고 있다.

콤팩트 시티 실현을 위한 공간구조 전략 (일본의 입지적정화계획)

참고자료·문헌

  • 임희지(2001), 지속가능한 도시조성을 위한 신전통주의 계획이론 분석연구, 국토연구 32권, 국토연구원
  • 진영환 역(2006). 마쓰나가 야쓰마쓰, 도시계획의 신조류. 한울아카데미
  • 이현숙(2013). 하나키 게이스케: 콤팩트 시티, 지속가능한 도시만들기의 한계와 가능성, e-interview, 국토 통권381호. 국토연구원

작성자 : 차미숙 (국토연구원 연구위원)

로그인 닫기

아이디/패스워드를 입력하세요!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