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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도, 산촌마을과 도시를 연결하다

    조회수 641

    ‘길’은 우리의 세계를 확장시켜주는 마중물 같은 존재다. 길을 통해 지역에서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고, 길이 있어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으며, 길에서 삶과 문화가 공유된다. 그렇게 많은 이야기가 길 위에서 시작된다. 우리가 길을 가꾸고 다듬으며 연결하는 이유다. 30여 년 전만 해도 죽장면 두마마을 주민은 서로 왕래하는 게 쉽지 않았다. 길 때문이다. 서로 만나러 가려면 숲길을 이용해야 했는데, 숲길이 험해 차량 통행이 어려웠다.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은 오로지 ‘걸음’뿐. 포항시 죽장면 두마마을의 이야기는 바로 이 길 위에서 시작된다.
      • 균형발전 우수 경북 포항시
        임도가 열어준
        희망으로 가는 길
        • 소관기관산림청
        • 포괄보조사업명임도시설
        • 내역사업명간선임도

        ‘길’은 우리의 세계를 확장시켜주는 마중물 같은 존재다. 길을 통해 지역에서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고, 길이 있어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으며, 길에서 삶과 문화가 공유된다. 그렇게 많은 이야기가 길 위에서 시작된다. 우리가 길을 가꾸고 다듬으며 연결하는 이유다. 30여 년 전만 해도 죽장면 두마마을 주민은 서로 왕래하는 게 쉽지 않았다. 길 때문이다. 서로 만나러 가려면 숲길을 이용해야 했는데, 숲길이 험해 차량 통행이 어려웠다.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은 오로지 ‘걸음’뿐. 포항시 죽장면 두마마을의 이야기는 바로 이 길 위에서 시작된다.

      • 경북 포항시

      별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마을

      포항시 면봉산과 보현산 자락에 120가구가 모여 도란도란 살아가는 두마마을. 산골마을 중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있어, 마을 이름도 ‘마고선녀(麻姑仙女)가 살며 북두칠성(北斗七星)이 손에 잡힐 듯하다’하여 두마(斗麻)라 지어졌다.

      두마마을 주민은 산 좋고 물 좋은 이곳에서 자연이 내어주는 풍요로움을 키워 먹고 살았다. 고로쇠·산나물과 같은 임산물을 재배하고, 영천에서 열리는 ‘자천장’에 나가 내다 팔았다. 깊은 산골마을에서 살아가는 주민은 자천장에 가기 위해 ‘두마숲길’을 이용했는데, 당시에는 길이 제대로 닦여 있지 않아 차량 통행이 어려웠다. 그래서 두마마을 주민은 짐을 이고 자천장까지 걸어서 갔다. 다른 지역으로 가는 일도 여의치 않았다. 차량 통행이 어려운 두마숲길 대신 죽장면 소재지를 거쳐서 가야 했기에 통행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여기에서 ‘임도(林道)’의 필요성이 어필된다. 임도는 이름 그대로 ‘숲속의 길’로, 산림 내에 개설된 도로를 말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국토의 64%를 산림이 차지하고 있고, 그중 포항은 강원도 다음으로 산림이 많아 임도 개설은 불가피한 일이었다.

      임도가 있다면 어떤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까. 먼저 임도가 개설되면 차량이 원활하게 통행할 수 있어 타 지역과의 접근성이 높아진다. 산불 발생 시에는 진화에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산촌 사람의 소득을 증대하는 데도 임도가 큰 역할을 한다. 기계로 작업할 수 있는 일이 많아져 임업생산성을 향상해주기 때문이다. 임업 외에도 부수적인 수익도 창출할 수 있다. 산촌휴양마을·산악레포츠 등과 같은 프로그램 운영으로 외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 즉, 산촌 마을을 다른 지역과 연결함으로써 균형발전을 도모하게 하는 역할을 임도가 하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임도 개설은 숲가꾸기·벌채 등 ‘산림사업’으로 이어져, 산림환경 개선에도 많은 기여를 한다.

      그렇기에 죽장면 두마마을에 임도는 꼭 필요한 길이자, 새로운 꿈을 꾸게 해주는 통로였다. 주민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통행의 자유로움을 얻기 위해, 두마마을에도 임도가 개설됐다.

      임도의 기능
        • 1. 다른 지역과의 접근성을 용이하게 한다.
        • 2. 벌채·육림과 같은 산림시업을 실행할 수 있다.
        • 3. 산불 예방·진화, 산림 재해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두마임도가 생겨나서 정말 좋아요”

      두마임도는 1994년부터 본격적인 개설에 들어갔다. 두마마을과 영천·청송을 잇는, 길이 4.17km 폭 4m로 된 임도다. 두마임도 개설을 위해 경상북도 산림환경연구원이 투입됐다. 포항시는 전국 최고의 ‘사방(砂防)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1975년 황폐한 임야를 사방 기술로 최단 기간에 녹화한 이력이 있으며, 이러한 기술을 끊임없이 발전시켜오며 산림녹화에 앞장서고 있다. 두마 임도를 개설하며 산사태 방지를 위해 사방기술을 접목했고, 환경친화적인 임도 개설을 추진해 나갔다. 그렇게 해마다 조금씩 천천히 변화를 일궈냈고, 두마임도는 장장 16년에 걸쳐 2020년에 최종 완공됐다.

      가장 큰 변화는 당연히 ‘이동시간 단축’이다. 두마마을은 죽장면 소재지에서도 약 30분이 걸리는 곳에 위치한다. 특히나 영천·청송과 같은 지역에 가려면 죽장면 소재지를 거쳐야 했는데, 두마임도를 통해 넘어가니 이동시간이 절로 단축됐다. 저절로 마을주민의 생활편의도 좋아졌다.

      “두마임도가 생겨서 정말 좋아요. 제 남편이 몸이 안 좋아 서울에 있는 병원에 다니고 있어요. 임도가 개설되기 전에는 다른 도로를 이용해서 가야 하니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두마임도를 거쳐 가니 병원 가는 시간이 30분 정도 단축됐어요. 우리 마을에 오려는 사람이 있으면 저는 꼭 두마임도로 오라고 이야기한답니다.”

      두마마을에 사는 문명숙 씨는 남편을 데리고 병원 가는 길이 수월해졌다며, 두마임도 개설을 반가워했다. 농사를 짓고 있는 최석조 씨는 두마임도 개설 후 멧돼지가 산에서 내려오지 않는다며 두마임도 개설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두마마을 인근에 있는 ‘보현산 천문대’, ‘두마 기상레이더 관측소’ 같은 시설물도 두마임도를 통해 쉽게 갈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영천·청송을 통해서만 갈 수 있었는데 두마임도가 개설됨으로써 포항에서도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관광객을 두마마을로 이끌었다. 교통편이 좋아지니 두마마을을 거쳐 천문대와 관측소를 지나게 된 것. 이로써 두마마을은 산림경영 외에도 관광객 유입을 통한 부수적인 수입을 거둬 올릴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두마산촌생태마을’ 조성으로까지 이어졌다.

      산촌에 활기를 더하다

      죽장면사무소는 두마임도가 시작되는 지점이자 두마초등학교 터에 두마산촌생태마을을 조성했다. 그리고 두마마을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고로쇠·산나물·오미자 채취 체험, 사과말랭이 만들기 체험, 목공 체험 등이다. 그리고 숙박시설이 있어, 잠시 머물다 갈 수도 있다. 무엇보다 깨끗한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을 몸소 느끼며,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공간으로서 거듭나고 있다.

      사실 다른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산촌생태마을은 운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문을 닫는 경우도 꽤 있다. 두마산촌생태마을을 이끄는 건 ‘주민’이다. 그들은 스스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생태마을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운영위원회의 역량 강화를 위해 산림청에서는 코디네이터를 파견해 주었고, 이는 생태마을을 보다 활기차고 유익하게 이끄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두마 산촌생태마을 시설현황(방 4실, 수용인원 50명)

      주소 :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죽장면 면봉산길 828(두마리, 두마리마을회관)

      세면도구 취사 에어콘 식당 바비큐 와이파이 회의실 물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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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험 프로그램

      두마산촌생태마을을 찾는 이들뿐만 아니라, 등산객도 늘었다. 모두 접근성을 좋게 해준 두마임도 덕분이다. 산을 찾는 등산객은 매년 꾸준히 늘고 있으며, 주말이면 200명 이상의 등산객이 두마마을을 찾는다. 때문에 죽장면사무소는 보다 많은 등산객을 유치하기 위해, 보현산과 면봉산을 잇는 둘레길을 조성하려는 계획도 품고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산촌마을을 궁금해 하고 체험해보고 싶은 이들을 위해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는 귀농·귀촌을 하려는 도시민에게, 농촌에 장기간 거주하며 일자리·농촌생활·지역주민과의 교류 같은 기회를 제공하고 성공적인 귀농·귀촌 정착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작년 한해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통해 여섯 가구가 두마마을을 찾았고, 그 중 두 가구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두마마을에 정착하기로 결심했다. 균형발전으로 참된 결실이 맺어진 것이다.

      임도, 농업의 구도를 바꾸다

      두마임도가 가져온 가장 큰 변화는 ‘농작물 전환’이다. 산림으로의 접근이 용이해짐으로써, 사람이 하던 일을 기계가 대신할 수 있게 됐다. 그만큼 다양한 작물 재배 ‘가능성’이 활짝 열렸다. 기존에 두마마을 주민은 기계가 필요 없고 사람의 힘만으로도 할 수 있는 오가피·고추·담배 농사를 주로 했다. 임도를 통해 차량이 이동할 수 있게 되었으니, 땅을 개간할 수 있는 계기가 생겨났다. 산골 황무지를 뒤덮고 있던 돌을 포클레인으로 다 걸러내고, 그 땅에 사과농사를 시작했다. 땅과 물이 좋으니 사과 농사는 매년 풍년을 이뤘고, 전국에서도 ‘두마마을 사과’라 하면 ‘으뜸’이다 할 정도로 명성이 자자해지기도 했다. 작물 전환으로 수익이 향상되니 두마마을의 귀농인도 늘었다. 임도개설로 두마마을 주민의 소득 증대는 물론, 지역사회의 균형발전을 도모한 것이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이 아니라도, 여유 있는 삶을 즐기려는 인구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몸과 마음의 휴식을 찾아 ‘숲’에 오는 이들도 늘었다. 두마마을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에는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과 ‘전폭적인 지지’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죽장면사무소는 두마임도가 ‘산림경영’의 목적뿐만 아니라, ‘경제육성단지’로서 거듭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또 비용 투자뿐만 아니라, 임도 모니터링 요원을 투입하여 임도의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산림 휴양·산림 레포츠를 기반으로 하는 성장 동력을 모색하여, 산림 경영 활성화도 이끌어가고자 한다.

      지역 균형발전의 참된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행정안전부 인구통계에 따르면 수도권의 주민등록 인구는 2019년 12월 말 2천 592만 5,799명에 달해 대한민국 총인구의 50%를 넘었다고 한다. 그에 반해 지방은 소멸 위기에 처했으며,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는 극에 치달았다. 지방을 지키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어 지역을 떠나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은, 우리 지역사회에서 쉽게 목격할 수 있는 사회문제다. ‘불균형’ 회복을 위한 국가 균형발전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임도 개설로 다양한 변화를 도모한 두마마을의 사례는, 지역 균형발전이 왜 필요한지를 강력하게 보여준다. 이러한 사례들이 하나씩 쌓여나간다면, 우리의 미래는 희망찬 꿈들로 가득할 것이다. 두마마을의 임도 개설 사례는 균형발전의 미래에 대해 깊고 새롭게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

      가볼만 한 곳

      • 01.호미곶 해맞이 광장

        우리나라에서 가장 빨리 해가 뜨는 곳이다. 호미곶을 대표하는 ‘상생의 손’은 바다와 육지에 각각 마주보게 설치되어 있는데, 이는 상생과 화합을 상징한다. 새천년기념관, 성화대, 불씨함, 연오랑세오녀상, 햇빛채화기 등 다양한 볼거리도 즐비하다.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대보리 / 054-270-5855

      • 02.영일대해수욕장

        동해안에서 가장 큰 백사장을 가진 해수욕장이다. 특히 이곳에 서 있는 누각 ‘영일정’은 전국에서 유일한 해상누각이다. 어두운 밤바다에 불빛을 밝히는 그 모습이 일품이다.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두호동 685-1 / 054-270-2114

      • 03.내연산

        내연산은 깎아지른 절벽과 산속 깊숙이 위치한 계곡이 화려한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특히 상생폭포를 시작으로, 여러 폭포를 만날 수 있으며 연산폭포는 그 중 규모가 가장 커 사계절 내내 물줄기를 뿜어낸다.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송라면 / 054-262-1117

      • 04.구룡포

        구룡포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떨친 곳이다. 특히 일본인 가옥거리는 일제강점기에 이곳에서 거주하던 일본인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으로, 여러 드라마의 촬영지로도 이용됐었다.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리 243번지 일원 / 054-276-9605

    • 지방자치단체장 코멘트지자체장 팝업 열기

      안녕하십니까. 포항시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포스코 등 산업단지가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우리지역은 바다, 산림, 도시 3가지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누구나 부러워 할 우수한 자원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임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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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포항시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포스코 등 산업단지가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우리지역은 바다, 산림, 도시 3가지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누구나 부러워 할 우수한 자원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임도가 있는 두마지역은 산림에 해당되는 지역으로 해발 500m ~ 700m에 위치하고 있어 평균기온이 인근지역보다 4~5℃ 낮아 사람이 살기에 쾌적하고 고로쇠, 산나물류 등 임산물 뿐 아니라 사과 등의 과수도 품질이 우수하여 찾는 소비자들이 많고 이 모든 경제활동은 임도를 이용하여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또한 임도 입구에는 계절별로 산촌 체험을 할 수 있는 두마산촌생태마을이 있어 임도를 활용하여 생태체험을 하고 인근에는 보현산 천문대는 두마임도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포항시에서는 두마임도를 활용하여 임업인의 경제활동 뿐만 아니라 도시민들의 산촌체험을 위한 두마산촌생태마을 시설 보강 및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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