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환경 아지트의 혁신,
광주광역시 재활용도움카페 ‘동구라미(東區邏美)’
최세희
로컬 스토리 에디터
7월 16일 광주광역시 동구 산수문화마당에 개소해 23일 운영을 시작한 재활용도움카페 ‘동구라미’는 자원순환(recycle)을 상징하는 동그라미와 이를 통해 ‘비단처럼 아름다운 동구’를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담은 공간이다. 특히, 운영에 있어 ▲자원순환에 대한 주민의식 개선과 자원의 소중함을 알리는 교육·홍보 ▲재활용품의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 안내 ▲폐자원인 신문지, 유리병 등을 이용한 새활용 작품(14종) 전시, ▲재활용품 자동회수기 사용 방법 시연 및 체험, 9월부터 운영되는 ▲재활용품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쓰레기는 줄이고 재활용을 늘리는 자원순환 문화조성을 위한 역할을 담당하며 동구형 자원순환 실천 플랫폼의 기반을 마련해가고 있다.
그리고 이는 자원의 순환과 환경보호에 일조하는 동구의 정책으로 설명될 수 있다. ‘이웃이 있는 마을, 따뜻한 행복 동구’를 목표로 도시환경 구축에 힘쓰고자 한 동구청측의 정책적인 노력이 첫 시작의 흐름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동구는 ‘살고 싶고, 찾고 싶은 도시환경’의 조성을 목표로 2018년 이래 도시재생 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구도심 활성화와 환경조성에 주력을 다하고 있는가 하면, 광주 자치구 중 유일하게 스마트 그린도시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쓰레기 없는 자원순환마을을 조성하고자‘쓰레기가 꽃이 되는 꼬두메 자원순환마을, 리빙랩’사업을 추진해가고 있다. 최근에는 시민이 주도하는 ‘플라스틱 프리(Free)’ 확산 캠페인의 일환으로 아이스팩 회수 및 재사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처럼 동구청은 환경문제에 대한 크고 작은 실천에 앞장서며 사람이 오래 머물 수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구축해가고 있다. 바로 이러한 동구의 정책으로 일궈낸 청소행정혁신 사업의 빛나는 물결은 동네 환경 아지트의 혁신을 불러옴과 동시에 올바른 분리배출법의 유도로 지역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공간, 재활용도움카페 동구라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 재활용도움카페 ‘동구라미(東區邏美)’의 탄생
자원순환(recycle)을 상징하는 동그라미와 ‘비단처럼 아름다운 동구’를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담은 공간
광주광역시 동구 산수동에는 지상 1층 규모에 자원순환에 대한 주민 의식 개선을 위한 홍보교육장 및 새활용 작품 전시 공간인 재활용 카페와 재활용품 자동회수기가 들어서 있다. 이때,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자동회수기 2대는 하루 평균 2천여 개의 투명 페트병과 캔을 회수하고 있으며, 기기 이용 시 개당 10포인트가 적립되고 2,000포인트 이상이 되면 현금으로 되돌려 받을 수 있어 재미와 함께 자원순환에도 이바지할 수 있기에 시민들의 이용률 또한 점차 늘고 있다.
14여종에 달하는 새활용 작품 전시 품목들
본 시설의 개소 전, 동구는 재활용 카페 장소 선정을 위해 현장 방문, 관련기관 및 부서 협의, 주민 사업설명회 등을 거쳤으며 그 결과 푸른길 공원의 중심이면서 상시 이용주민이 많고 주거지역과 인접한 '산수동 문화마당'을 최종 장소로 결정했다. 주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어우러지며 푸른길을 중심으로 도시재생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는 곳에 주민과 함께하는 지역공동체 문화가 새로이 형성된 것이다.
그 결과, 동구라미는 인근 주민들과 초등학교 학생들이 가정에서 나온 투명페트병, 음료수 캔 등을 가지고 나와 '재활용품 자동회수기'를 직접 사용해보고, 현장에 배치된 자원순환 해설사로부터 전시된 새활용 제품의 설명을 들으면서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일깨울 수 있는 교육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분리배출을 위해 공간에 찾아온 발걸음과 손길이 모여 우리가 사는 세상을 어떻게 바꾸어갈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자동회수기 사용과정에서 느끼는 즐거움까지. 유익한 배움과 놀이가 동시에 오가는 공간은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해 보인다.
△재활용도움카페 동구라미 사업담당자: 광주광역시 동구청 청소행정과 김진영 계장님 인터뷰
지난 31일, 동구청 자원순환 사업으로 개소된 동구라미 카페와 관련하여 업무의 전반을 담당하고 계신 청소행정과 김진영 계장님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거리두기가 격상됨에 따라 부득이하게 서면으로 진행하였다.
비록 서면 인터뷰로 진행하였으나, 로컬에 혁신을 불러온 새로운 공간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동구를 기점으로 시민과 함께 사회의 문제를 해결해가는 리빙랩 성격의 환경 공간이 확산되어갈 앞으로의 충분한 가능성도 바라본 유의미한 시간이었다.
Q1. 자기소개 및 재활용도움카페 ‘동구라미’와 관련하여 어떠한 일을 하고 계시는지 여쭈어보고 싶습니다.
동구청 청소행정과 자원순환계장 김진영입니다. 재활용도움카페 ‘동구라미’ 관리를 비롯하여 자원순환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Q2. 본 공간이 광주광역시 중, 동구에 개소된 이유가 있을까요?
우리 구는 2019년 광주에서는 최초로 자원순환해설사(50여 명)를 양성하여 현재까지 3년째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은 주택가, 학교, 상가 등을 돌며 재활용 쓰레기의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비롯한 자원순환 실천방안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재활용도움카페 ‘동구라미’는 보다 효과적인 자원순환해설 활동을 위해 지난 7월 16일 개소하였습니다.
Q3. 자원순환 카페에 자원순환 해설사분들도 상주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해설사분들의 역할이 궁금합니다.
동구라미에는 오전에 2명 오후에 2명 등 총 4명의 자원순환 해설사가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역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자원순환의 필요성을 알리고 재활용품 분리배출 방법 시연 및 체험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다양한 재활용 재료를 이용해 만든 새활용 작품을 카페에 전시하고 작품에 대한 설명과 ‘재활용품 자동회수기’ 사용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올바른 분리배출의 방법을 돕는 자원순환해설사
Q4. 재활용품 자동회수기를 통해 올바른 분리배출법을 유도하고, 적립금이 어느 정도 쌓이면 현금으로 되돌려 받는 시스템으로 인해 많이들 이용하실 거 같은데요, 개소 이래로 이용률이 어느 정도 상승했나요? 실제 시민분들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재활용품 자동회수기는 지난 6. 2.(수) 설치되어 투명페트병과 캔을 수거하고 있는데 매월 이용자 수와 수거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참고로 지난 7월 수거된 재활용품은 3만여 개로, 전월(6월)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투명페트병 또는 캔 1개에 10포인트가 적립되며 2,000포인트 이상이면 현금으로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재활용품을 배출하고 포인트를 얻으니 재미가 있다’, ‘더불어 자원순환에도 기여한다는 자부심이 든다’라는 것이 주민들의 반응입니다.
Q5. 현재 동구라미와 관련한 프로그램 또는 체험 활동에는 무엇이 있나요? 이후 시행될 예정인 프로그램에 관한 계획도 좋습니다.
홍보영상을 통한 자원순환 교육과 재활용품의 올바른 분리배출을 위한 실습, 체험 교육을 진행하고 있고, 올 9월부터는 재활용품을 이용하여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어 활용할 수 있는 작품(제품)을 월별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여 운영할 계획입니다. 많은 분들이 동구라미를 방문하여 자원순환에 대해 고민하고 직접 실천할 수 있는 자원순환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6. 자원의 순환과 환경보호에 이바지하는 동구의 혁신적인 공간, ‘동구라미’의 앞날을 위한 응원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리빙랩 성격으로 운영되는 동구라미가 자원재활용을 통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나비의 날갯짓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아울러 성공적인 실험을 마치고 이러한 공간이 타 지역으로 확산되기를 바랍니다.
Q7. ‘동구라미(東區羅邏)’가 지역민들에게 어떠한 공간으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계신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동구라미(東區羅美)는 자원순환을 통해 비단처럼 아름다운 동구를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동구라미에서 주민이 함께 모여 쓰레기는 줄이고 재활용을 늘리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하여 아름다운 동구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 맺음말
환경을 지키는 보람찬 오늘을 선물해주는 곳, 동구라미 카페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앞서 언급된 인터뷰에서 알 수 있듯, 동구라미는 개소된 지 2개월이 채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활기를 불어넣으며 동구의 환경정책을 뒷받침해주는 대표 로컬공간으로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재활용품 자동회수기 설치와 포인트 적립방식을 통한 실질적인 순환 방식의 실현화, 상주해있는 해설사로부터 전해 듣는 공간에 대한 이해도, 그리고 작품으로 탄생한 쓰레기의 전시 공간의 마련 등 보여주기식이 아닌, 진정으로 마을공동체와 협력하여 가치 있는 실천에 도달하려는 목적을 지닌 이곳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지역사회에 가치 있는 파장을 일으키며 자원순환에 대한 관심 및 실천의 실질적인 성취를 가능케 하는 로컬 공간, ‘동구라미’에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환경을 지키는 보람찬 오늘을 선물해주는 곳, 동구라미 카페에서 내일의 희망을 발견하는 일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
▶ 재활용도움카페 동구라미 운영시간: 월~금 10:00~16:00(자동회수기는 24시 연중무휴)
참고자료 :
광주광역시 동구청 홈페이지
동구청 청소행정과 자료 제공
도움주신 분 :
광주광역시 동구청 청소행정과 김진영 계장님
해시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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