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주는 치유와 쉼의 가치, 예산군 치유의 숲
장승재
로컬 스토리 에디터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태어나서 자연에 돌아갑니다. 숱한 혜택과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숲을 거닐면서 숲에서 인간에게 내려주는 산소가 우리의 몸과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줍니다.
전국에 많은 치유의 숲이 조성되었고, 예산은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갖춘 관모산과 용골산 자락에 위치하였습니다. 국민의 건강증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맞춤형 산림치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요즘 코로나19의 여파로 전국적으로 비대면 비접촉 여행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쌓이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길이 없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특히 깊은 숲에서 이루어지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답답한 가정에서 벗어나 산림 속에서 숲속 명상, 자연교감 활동, 맨발 걷기 등을 통해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예산군 보건소 관계자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건강도시 선포를 계기로 산림치유를 통해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 개발로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채로운 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회를 밝힐 만큼 여행, 휴양을 넘어 치유의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예산군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야간관광 100선, 숨은 관광지 6선에 걸 맞는 명품 관광지, 힐링 공간입니다.
숲속을 거닐면서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버리고 해발 300~400M 불과한 높지 않은 산속에서 깊은 숲을 느낄 수 있는 국립 예산 치유의 숲을 소개하며 집중 조명해봅니다.
입구 초기에는 아미사라는 작은 절이 보입니다. 절에서 들려주는 잔잔한 명상 음악을 들으면서 발걸음을 재촉하면 정문이 나옵니다. 왼쪽으로 흙길로 이어지는 ‘물길 따라 힐링길’을 걸었습니다.
물 흐르는 소리를 따라 데크 길에 이르자, 나무향이 짙어서 몸의 감각을 모두 느낄 수 있습니다. 스마트 폰과 책상에 앉아서 근무하는 직장인에게 굳었던 어깨를 통나무 위에 누워 있으면 저절로 치유되는 느낌이 듭니다. 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계곡물 위로 더위를 식혀줄 벤치가 놓여 있어 시원한 기분입니다.
치유의 숲에서는 명상 요가, 숲해설 등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나 코로나로 인해 중단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자기부담금 일부를 부담하면 양질의 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어 인기가 꽤나 높았다고 관계자는 말하였습니다. 치유의 숲은 식물이 방출하는 피톤치드가 발산되어 상쾌하였습니다.
피톤치드는 나무가 해충과 상처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생성하는 물질입니다. 산림 내 공기에 휘발성으로 존재하며, 후각을 자극하여 마음의 안정과 쾌적감을 가져옵니다.
시내 중심지와 가깝습니다. 예산터미널에서 차로 약 5분 정도면 도착합니다. 소나무와 참나무 수종이 70%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고도가 낮지만 산세가 굉장히 깊습니다. 예산은 전국적으로 28곳이 있는데 충청남도에서는 처음으로 건립된 곳일 만큼 의미가 상당합니다. 동식물과의 교감은 자연과 나의 소중함을 일깨워줍니다. 자연 환경을 최대한 보존하여 삼림욕을 즐기면서 살아 있는 자연미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인승 대전충남숲해설가협회 대표와 코로나가 심각한 관계로 전화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Q1. 대전충남숲해설가협회에 대해 간단하게 말씀 부탁드립니다.
2013년도부터 숲전문 교육 과정인 인턴강사를 교육하며 꾸준한 정보교류를 통해 전국의 미래 동력 산업인 숲 교육 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로부터 소외된 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다양한 산림복지서비스를 지원하여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Q2. 예산 치유의 숲에서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 즐기는 방법은?
실내 치유 프로그램으로 치유 명상, 아로마 테라피, 꽃차 테라피, 치유 요가, 스트레칭, 통나무 명상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통나무 명상을 산림치유지도사가 알려주는 대로 복식호흡을 하면서 편백나무로 만든 통나무를 이용해 온몸의 힘을 빼고 근육을 이완시키면, 긴장이 풀리면서 내 몸의 색다른 감각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뒤 제공되는 복숭아 꽃차 한 잔에 미묘하게 퍼지는 꽃 향기도 머금어볼 수 있습니다.
Q3. 숲에 대해 잘 모른다면, 숲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코로나로 지친 요즘에, 치유의 숲을 거닐면서 오늘은 나를 위한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오르는 내내 지나치는 모든 것을 하나하나 즐기면서 오르셨으면 좋겠습니다. 숲의 특수한 지형을 활용해 근력 운동, 유산소 운동을 하여 건강 증진 효과와 자연에서 들리는 숲속의 소리로 뇌세포를 자극하는 즐거운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Q4.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미술관에 가면 큐레이터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잘 즐길 수 있듯이 숲에 오면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하게 되면 숲에서 나를 어떻게 이완시키고, 나를 건강하게 하는지 다양한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가까운 숲에서 천천히 걸으면서 복잡한 마음과 생각을 정리하십시오.
* 인터뷰: 김인승 대전충남숲해설가협회 대표
* 참고 문헌
- 예산군 블로그
-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누리집 참고
- 김선권 여행작가,“국립예산치유의숲... 숲속을 거닐며 스트레스 훌훌(BBS인터뷰, 2021.8.12.)
- 예산군 정신건강복지센터, ‘너와 나 나란히 동행 운영’(충남일보, 2021.4.16.)
- 충남도 언택트 관광기 40선. 숨은 관광지 25선은?(브레이크 뉴스, 2021.8.2.)
- 예산군 관광안내소 책자
- 예산 1100주년 기념 및 미래천년 희망사업 최종보고서(예산군)
- (숲태교 진행경험을 통한) 숲태교의 의미와 본질: 도시숲을 중심으로